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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 영의정 벼슬은 정조대왕께서 추증했다
매년 4월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일
2013-04-02 09:25:34최종 업데이트 : 2013-04-02 09:25:34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4월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 하는 마음을 기리기 위한 충무공 탄신일이다. 사월을 시작하는 오늘 4월 1일 이순신 장군의 옛집과 숨결이 살아있는 현충사를 다녀왔다. 

몇 년 전 현충사에 갔을 때는 수원역에서 기차를 타고 아산까지 갔었는데 오늘은 전철을 이용하여 온양온천역까지 갔다. 출근시간이 지난 시각이라 전철이 한산할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의외로 학생들과 어르신들의 승객들이 많아서 하차 할 때까지 꼬박 입석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전철에서 내려 조금 떨어진 곳에 현충사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어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가는 현충사를 들어서는 입구의 벚꽃나무는 아직 개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버스를 십여 분 달려 현충사의 넓은 주차장에서 내렸다. 마지막으로 왔을 때와 많이 달라졌다. 아이들이 유치원 다니고 초등학교 다닐 때 오고 처음 왔으니까 벌써 십여 년 전이다. 평일임에도 가족들과 삼삼오오 짝을 이룬 여자들의 무리가 군데군데에서 볼 수 있었다. 정오쯤 들어서는 입장객과 반대로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은 인솔자를 따라 두 줄을 서서 나오고 있다. 

현충사(顯忠祠)는 숙종 32년에 충청도 유생들이 숙종 임금께 상소하여 사당을 건립하였으며 숙종임금께서 현충사(顯忠祠)란 액자를 하사하였다. 
1868년(고종5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현충사는 철폐되었으며, 1932년 현충사는 중건되었다. 1966년 박정희 대통령이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여 1967년 본래의 사당(구본전) 위편에 본전을 준공하였고 이순신 장군 탄신일인 4월 28일을 기념하여 매년 정부주관으로 제전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이순신 장군 영의정 벼슬은 정조대왕께서 추증했다_1
이순신 장군 영의정 벼슬은 정조대왕께서 추증했다_1

이순신 장군 영의정 벼슬은 정조대왕께서 추증했다_2
이순신 장군 영의정 벼슬은 정조대왕께서 추증했다_2
 
충무문을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정려(旌閭)였다. 정려(旌閭)는 충신이나 효자 열녀를 표창하여 그들이 살던 마을 앞에 그 훈공을 액자에 새겨 놓고 길이 사표로 삼는 것이다. 이 정려는 이충무공 집안에서 난 충신과 효자를 표창한 것으로 이순신장군의 사후 증직까지 볼 수 있는데 정조 17년에는 영의정을 추증했다.

정려를 뒤로 하고 연못에는 물고기 떼가 무리를 지어 한가로이 헤엄을 치고 있다. 작은 물고기, 큰 물고기 색깔도 다양하게 헤엄치는 물고기가 물에 비친 소나무 그림자를 헤치고 달려간다. 그림자도 덩달아 어른어른 비틀거린다.

개나리꽃은 아직 봉우리를 터트리지 못하고 있는데 만개한 산수유가 개나리를 내려다보고 빨리 피라 손짓하는 것 같다. 
한적한 길을 따라 걸으니 외로이 있는 이순신 장군의 셋째아들 이면공의 묘소가 보인다. 이면공은 임진왜란 때 어머니를 모시고 고향집에 있다가 마을에서 분탕질 하는 왜적과 싸우다가 전사했는데 그 때 나이 21살 이라고 한다. 이면공이 누운 묘소에서 전방을 바라보니 세월이 무색하게 아산의 시가지인지 아파트 촌이 무심하게 보인다. 

이순신 장군 영의정 벼슬은 정조대왕께서 추증했다_3
이순신 장군 영의정 벼슬은 정조대왕께서 추증했다_3

이순신 장군 영의정 벼슬은 정조대왕께서 추증했다_4
이순신 장군 영의정 벼슬은 정조대왕께서 추증했다_4

경매의 아픔을 지닌 후손들의 묘소를 지나니 이순신 장군이 무과에 급제하기 전부터 사시던 옛집이 있다. 청매의 초록 새싹과 홍매의 붉은 꽃망울이 오늘이고 금방이라도 터뜨릴 것 같다. 옛집에서는 매년 음력 11월 19일 기제사를 지내고 있는데 종친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참여 가능하다고 한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과 김훈의 '칼의 노래'가 한창 인기가 높았을 때는 일반 참배객들이 많아서 음복을 끝내고 뒷정리까지 하고 나면 새날이 밝아 왔다고 한다. 이순신 가족들이 음용하던 옛 우물은 지금은 충무정으로 현충사를 찾아오는 방문객의 갈증을 해소해주는 생명수로 다시 태어났다. 사당은 충무공 탄신일을 앞두고 공사 중이어서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현충사 주변에는 보기 좋게 자란 반송도 많고 상관관계는 알 수 없지만 배롱나무와 모과나무가 참 많다. 홍살문을 지나 현충사로 올라가는 길목에 개화를 기다리는 갖가지 꽃나무가 있고 노란 산수유 꽃은 부스러지는 콩가루처럼 춘풍에 흔들거린다.

영의정 직무복을 입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정 앞에 향을 올리고 묵념을 했다. 4월 28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에는 고위 관료를 비롯한 시민제관들이 참배 할 것이다. 현충사 현판과 충무문 현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썼다고 한다. 지금의 현충사는 성역화 사업으로 새로 지어진 본전이다. 구 본전은 위치를 이동하여 해체 복원한 것으로 이곳에 걸린 현판은 숙종이 내려준 것이라고 한다. 

관광지이든 역사적인 장소이든 여행지에 다시 와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을 보고 익힌다. 한번 보고 두 번 보면서 새로운 것에 익숙해가며 나의 것이 된다. 의미 있는 것도 알고 보는 것과 알지 못하고 보는 것은 현저한 차이가 있다. 그래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는지 모르겠다. 

현충사에 와 보니 본전뿐만 아니라 주변으로 대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 대나무는 예로부터 절개가 있으며 욕심을 버리고 스스로 마음을 비울 줄 아는 선비를 비유했다. 어떤 이는 사월이 잔인한 달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사월은 본격적으로 씨앗을 뿌리고 한해 농사를 시작하는 염원의 달이다. 지나간 삼월에 아쉬움을 남기기보다 앞으로 남은 나날을 욕심 없이 채워가는 일이 더 매진해야 할 것이다. 

<시민제관 모집공고> 
1. 모집 대상 및 인원 : 제관 중 종헌관 1명
2. 응모 자격 : 만 30세 ~ 60세 대한민국 국민 
3. 응모 기간 : 3. 18.(월) ~ 4. 8.(월) 
4. 응모 요령 
가. 제출 서류 : 참가신청서 및 자기소개서 각 1부 
- 제출 서류 양식은 현충사관리소 누리집(http://hcs.cha.go.kr)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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