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나는 운동하러 보건소로 달려간다
2013-04-03 14:05:01최종 업데이트 : 2013-04-03 14:05:0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평상시 같으면 아침 드라마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텐데 부지런을 떠는 나를 발견한다. 아침부터 서둘러서 가야 하는 곳이 생겼기 때문이다.

몸이 나른해지고 여기저기 찌뿌듯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지만 몸에서 신호를 보낸다. 그저 봄의 현상으로 돌리기에는 영 개운치 않고 몸에서 운동을 시켜달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생각이 든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보건소에서 하는 운동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이다.

혼자서 하는 운동은 꾸준히 하는데 걸림돌이 생기기도 하고 다른 일이 우선순위로 되어서 빼먹기도 해서 일정하게 몸의 리듬을 지키면서 하기가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운동하러 보건소로 달려간다_1
순환기 운동을 하는 내부의 모습

나는 운동하러 보건소로 달려간다_2
보건소에서 열심히 운동해요.

4월부터 5월까지 두 달간 하는 권선 보건소 프로그램으로 웨이트트레이닝과 순환기운동 프로그램이 있는데 나는 순환기 운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9시 10시 타임이 있는데 아침시간을 좀 더 유용하게 보내기 위해서 조금 빠르다 싶은 시간인 9시 시간을 선택했다.

월 수 금 일주일에 세 번씩 한 시간 운동으로 정해져 있으며 운동하는 기간에는 빠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만약 빠질 경우에는 다음 번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 있다. 신청한 사람이 많고 무료이다 보니 좀 더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지나 보다.

12명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신청한 사람들 모두가 운동을 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이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기구와 함께 하는데 평상시에 잘 쓰지 않는 근육들을 이용하다 보니 운동시간에 여기서 뚝 저기서 뚝 뼈마디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에 모두들 나만 그런 것은 아닌가 보다 하는 눈빛들을 교환하면서 애써 웃음으로 때워본다.

운동을 하면서 숨이 헉헉 턱에 차올라 주저앉고 싶은 심정이 되어도 옆에서 앞에서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가까스로 몸을 추슬러서 운동에 열심히 참여한다. 동기 부여도 되고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힘을 얻어서 할 수 있는 것 같아 좋다.

운동을 알려주는 선생님의 열의 또한 뜨겁다. 신나는 음악에 선생님의 구령 소리가 더해지니 몸도 마음도 운동에 대한 의지가 더해진다. 땀을 쭉쭉 흘리니 왠지 몸이 한결 가뿐해졌다는 착각도 들면서 이 봄에 운동을 시작한 것이 참 잘한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나는 운동하러 보건소로 달려간다_3
영양교육도 중요하던데요.

나는 운동하러 보건소로 달려간다_4
어르신들도 영양교육에 열심히 참여

첫 날은 운동이 끝나고 권선 보건소 2층에서 영양 교육이 있었다.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전문가의 입을 통해서 들려지는 말들이 사례를 담아서 얘기를 할 때 더 공신력이 있고 다시금 환기시킬 수 있음에 도움이 된다.

운동도 중요하지만 운동 보다 더 신경을 써야하는 것이 식사요법이란다. 별것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던 김밥이나 믹스커피가 상당한 열량이 있음도 튀긴 음식을 먹을 경우 몇날 며칠을 걸려서 운동을 해야 하는지 비교가 된다. 알고 있던 지식이지만 교육을 통해서 들으니 새삼스럽다.

식사일지를 하나씩 전해 받았다. 꼼꼼히 기록해서 운동과 식사가 균형 있게 맞추어져야 제대로 된 효과를 나타낼 수가 있다고 하니 식사 일지를 적을 때마다 힘들게 운동하던 기억을 떠올리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어서 많은 어르신들 또한 영양 교육에 참여하는 것을 보았다. 한 어르신의 말씀이 "참 좋은 세상이야. 운동도 시켜주고 말 벗 할 수 있는 사람들도 만나니 말이야."

주민들이 건강해서 행복해질 때까지 보건소에서 하는 운동 프로그램이 쭉 계속되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