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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MBTI검사로 나를 아는 시간
2013-03-31 22:07:00최종 업데이트 : 2013-03-31 22:07:0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당신은 왜 맨날 물건을 꺼내고 서랍을 안 닫아 놓는데? 아니 세탁기에 제대로 양말 벗어놓으면 안돼?"
사실 부부관계에서 다투는 가장 큰 이유는 일상적인 사소한 일 때문이다. 생활방식의 차이점은 성격에서 기인이 되는데, 서로의 차이점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사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성격을 잘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행동방식을 이해하는 것은 행복한 삶을 사는 비결 중 하나다. 수원평생학습관에서 누구나 학교 강좌로 성격이해에 대한 1일 특강이 마련됐다. 바로 'MBTI로 알아보는 나의 성격유형'에 대한 강의다. 

내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_1
내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_1
 
"손가락 깍지를 해 보세요. 어떤 사람은 오른쪽이 위에 있고, 어떤 사람은 왼쪽이 위에 있죠. 그리고, 반대로 다시 깍지를 바꾸어보세요. 어떤가요? 조금 전보다는 불편하고 어색하죠. 성격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오른손잡이는 오른손을 많이 사용하여 된 것이기에 왼손을 쓰는 게 부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오른손을 다쳤을 때 왼손으로 밥먹거나 글씨를 쓸 수는 있겠죠. 성격은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선호방식입니다. 내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방식이기에 다른 방식은 어색할 뿐입니다."

성격이해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오른손과 왼손잡이로 비유하여 설명한다. 나와 남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를 뿐이다. MBTI에서는 8가지 성격을 나타내는 지표가 있으며, 총 16유형의 성격이 나뉜다. 우선 외향과 내향의 차이점을 알기 위해서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은 집안에서 혼자 시간을 갖는 것이 편안합니까, 아니면 사람들과 모임을 갖는 것이 편안합니까? 물론 두 가지 활동 모두 필요한 일이긴 합니다. 외향과 내향의 차이점은 에너지 충전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외향형 사람은 외부에서 에너지를 얻게 됩니다. 반대로 내향형 사람은 혼자 있을 때 에너지가 충전됩니다. 예를 들어 내향형인 사람도 적극적이고 사교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혼자서 충분히 사색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에너지가 충전된 후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사람들과 만나면 만날수록 에너지가 떨어지기 때문에 일정시간 지나면 반드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이 내향형입니다. 외향형은 그와는 반대겠죠."

내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_2
내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_2
 
생각해보니 나는 극도의 외향형인 듯하다. 학창시절 가만히 앉아서 무언가 하는 것이 힘들었고, 자율학습 시간 땡땡이에 공부한다고 거짓말하고 아르바이트까지 하러 다녔으니 말이다. 밤새서 사람들과 놀아도 힘들지 않았고, 혼자 있으면 언제나 만날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전화번호를 뒤적였다. 외향인 나의 성격적인 특징은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사람들과 어울리길 좋아하고, 사교적인 성격 때문에 낯선 곳에 금방 적응을 하는 편이다. 또한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고, 관심사가 다양하다. 하지만 한가지 일을 끈질기게 하지 못하는 단점과 함께 만나는 사람들이 자주 바뀐다는 면도 갖고 있다. 이처럼 모든 사람은 양면을 함께 지니고 있으며 선호하는 성향에 따라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성격이 다름을 알게 된다. 

외향과 내향, 감각과 직관, 사고와 감정, 판단과 인식 총 8개의 성격지표들은 상반된 측면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나를 잘 이해하면 상대방과의 차이를 인식하는데 도움이 된다. 강의 도중에 재미있는 활동 한 가지를 소개했다. 바로 사고형과 감정형의 차이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그룹활동이다. 사고형은 어떤 일을 결정내릴 때 이성과 논리로 결정하는 사람들이다. 반면 감정형은 말 그대로 감정의 이끌림으로 선택하는 사람들이다. 사고형과 감정형 두 그룹으로 사람들을 나누어서 '봄나들이 여행을 어디로 갈까?' 라는 주제로 토론을 해 보라고 하였다. 결과는 매우 재미있었다.

내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_3
내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_3

감정형인 4명은 어디로 갈까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했다. 뉴스에서 본 광양 산수유가 마음에 끌려 꽃을 보러 가기로 했고, 다 같이 도란도란 기차타고 가면서 수다를 떨자고 한다. 남쪽까지 내려간 김에 여수까지 가서 바다도 보고 맘에 드는 펜션이 있으면 하룻밤 자고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고 오자는 이야기 정도 나누었다. 

이와 반대로 사고형인 사람들은 목적지 결정에서부터 예산, 숙박, 먹을 곳, 기념품 가게까지 치밀한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다. 4명이 모두 한 가지씩 의견을 내 놓으면서 완벽한 여행준비를 풀 코스로 하였다. 시간이 아까우니 아래로 간 김에 여러 군데를 다 둘러보고, 빡빡하게 여행 스케줄을 세웠다. 사고형과 감정형은 이처럼 일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오늘 강의를 통해서 사람들의 성격이 어떻게 다름을 확연히 알게 되었어요. 그냥 대충, 상대방과 나는 다르구나 하는 정도로 인식하고 살았죠. 그러나 외향과 내향, 직관과 감각, 사고와 감정 등의 상반된 지표 때문에 다른 결정을 하면서 그동안 살았구나를 몸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내 성격을 제대로 알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자기 이해에서 타인이해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성격 스타일은 직장에서의 업무처리 방식, 자녀양육방식, 살림하는 방법, 공부법, 옷 입는 방식 등 모든 삶의 영역을 좌우한다. 그렇기에 자기를 제대로 아는 것은 행복한 삶을 이루는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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