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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점 식품 판매 금지 뉴스를 보고
2013-03-28 15:56:37최종 업데이트 : 2013-03-28 15:56:37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어제 텔레비전 방송에서 앞으로 문구점에서 식품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뉴스를 보았다. 
인터뷰하는 상인은 문구점에서 식품을 판매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은 문구점을 그만하라고 하는 것이나 같은 말이라고 항의했다. 

문구점 식품 판매 금지 뉴스를 보고 _1
문구점 식품 판매 금지 뉴스를 보고 _1

정말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식품들이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불량식품인가에 대한 논의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얘기다. 
과거로 돌아가 20년 30년 전에도 초등학교 조회나 종례시간에 단골 주의 사항이 문구점에서 불량품 사 먹지 말라는 것이었고 선생님이나 주번들이 문구점 주변에서 단속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식품을 계속 사 먹었고 지금도 그 때와 문구점 풍경은 다르지 않다. 

문구점 식품 판매 금지 뉴스를 보고 _2
문구점 식품 판매 금지 뉴스를 보고 _2

문구점 식품 판매 금지 뉴스를 보고 _3
문구점 식품 판매 금지 뉴스를 보고 _3

하교를 하면 삼삼오오 친구들과 어울려 문구점에 가서 쫀드기를 사 먹고 아파치를 쭉쭉 빨고 다녔다. 
요즘은 콜라맛 과자 콜라볼과 차카니가 아이들 사이에 인기가 좋다고 한다. 질소과자라고 하여 봉지만 큰 과자도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과자 대부분 천원이 넘어가니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과자의 가격도 백원부터 오백원 사이의 식품들을 주를 이루니 아이들이 선호 할 수밖에 없다.

분식거리도 마찬가지이다. 컵뽂이나 콜팝도 오백원에서 천원 이내면 해결할 수 있으니 손쉬운 주전부리로 제격이다. 또 혼자 먹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먹는 간식거리는 영양이나 칼로리에 대한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던 것은 당연하다. 

요즘은 예전처럼 학생들 개인 준비물이 거의 없다. 웬만한 것은 학교에서 모두 지급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학부모님들은 새 학기가 될 때마다 대형 할인점이나 마트에 가서 학용품을 사기 때문에 동네 문구점의 입지가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학부모님의 입장이라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진 분식점에서 영양가 있고 위생적인 음식을 먹이고 싶은 생각은 부모니까 당연하게 할 것이다. 과자도 품질 표시가 되어있는 것으로 먹이고 싶은 마음도 당연하다. 

하지만 정작 복병은 공급자인 상인도 아니고 수요자인 학생들도 아니었다. 한 문구점 상인은 뉴스에 대하여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식품들이 다 불량품이라고 누가 그래. 불량식품 판매 단속한다 사먹지 마라 해도 그게 언제 될지도 몰라. 그런 말은 예전에도 있었어"라고 했다 불신이 팽배해져 있다.

문구점이 학교 앞에서 식품을 판매하는 이상 학생들의 구매를 막을 수 없다. 당연한 경제 원리로 수요자가 있으니까 공급자가 있을 수밖에 없다. 어른들이 생산하고 판매하면서 어린 학생들에게 사 먹지 말라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문구점 식품 판매 금지 뉴스를 보고 _4
문구점 식품 판매 금지 뉴스를 보고 _4

문구점은 식품의 유통경로를 투명하게 알리고 제대로 된 식품, 인증 제품을 판매한다면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식품은 불량식품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지 않을까? 무조건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식품을 금지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식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대체할 수 있을까 고심해야한다.

과거에 그랬듯이 금지한다 안한다의 엄포성이 아니라 문구점을 경영하는 상인과 문구점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공존할 수 있는 확실한 뒷받침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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