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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이직, 새로운 대인관계의 어려움
모든 것이 새로운 만큼 적응이 관건이다
2013-03-25 20:25:05최종 업데이트 : 2013-03-25 20:25:0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유미
직장 이직, 새로운 대인관계의 어려움_1
늦은 밤 버스를 기다리는 퇴근길 모습

우리는 보통 직장을 옮길 때 가장 큰 요인들로 연봉과 지리적 위치를 고려한다.
같은 업종으로 옮길 때에는 그나마 그 분야에 대한 기본지식과 같은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끼리의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어 한 다리 걸쳐 한 사람, 두 다리 걸쳐 한사람 등 사람을 통해 그 직장의 분위기나 상사의 업무 스타일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분야로 도전할 때는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어 그만큼 어려움이 곱절이 된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대학을 갓 졸업하고 입사한 회사에서 하나 둘씩 이직을 하는 친구들이나, 30살이 넘어가기 전, 결혼을 하기 전 보다 안정된 직장을 다니기 위해 새로운 분야로 도전하는 친우들까지 다양한 경험들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직장을 다니며 자격증을 준비하던 한 친구는 올해 초에 자격증을 취득하고는 기존에 다니던 직장과는 상반되게 다른 새로운 분야에 입사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들어간 직장에서 처음에는 누구나 그렇듯 열정과 패기가 넘쳐나던 친구가 하루가 다르게 후회와 번뇌로 가득 찬 푸념의 곡소리가 휴대전화를 통해 들려오기 시작했다.

"나 말이야....괜히 이 분야로 왔나봐."
"나 여기서 잘 버틸 수 있을까?"
"여긴 나랑 안 맞는거 같아."

무슨 일인가 싶어 얼마 전 주말, 친구를 만난 결과 문제는 바로 직장내에서의 새로운 사람들과의 대인관계 형성이었다. 기업 공채 같이 동기들이 한 두명 씩이라도 존재하는 입사지원 방식이 아닌 홀로 신입으로 들어간 직장이니 만큼 함께 고민하고 마음을 터 놓을 사람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외로움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친구의 고민을 듣기 몇 시간전, 회사 점심시간에 스마트 폰으로 인터넷을 하던 중 나는 직딩톡이라는 글을 하나 읽게 되었다. 내용인즉, 자신이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있는데 새로운 직원이 자신 혼자여서 너무 외롭다는 내용이었다. 시작부터가 친구의 고민과 너무나도 흡사하던 나는 집중하여 글을 속독하기 시작했고, 그 직원 또한 이미 친분관계가 형성된 그룹에 자신이 끼기 위해 속 앓이를 하는 과정에서 답답한 마음에 올라온 글임을 알 수 있었다. 

그날 저녁, 약속된 시간에 친구를 만난 나는 그 글을 보여주었고, 그 글을 친구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다. 비단 자신이 나약해서도, 자신이 이 분야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아닌 처음에는 누구나 겪는 일일 뿐이라는 사실이 친구에게 많은 안도감을 주었던 것이다.

그 일이 계기가 되었던 걸까? 입사한지 한 달만에 퇴직을 고민하던 친구는 며칠 후 자신의 일에 다시 자부심을 찾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새로운 사람들과 한 걸음 한 걸음씩 그 거리를 좁혀나가는 노력을 시도하며 차츰 그들과의 친분을 쌓아갈 수 있었다. 

우리는 흔히 일이 힘든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사람과의 사이에서 겪는 스트레스는 사표를 부른다는 말을 한다. 이 말을 단순히 웃고 넘길 수 없는 것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며 과거의 나를 포함해 새롭게 직장에 들어간 모든 사회인들에게 첫 걸음마에서 오는 성장통을 이겨내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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