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우리마을의 작은 도서관 평동마을문고
책에 푹 빠져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제일 예뻐요
2013-03-25 23:07:02최종 업데이트 : 2013-03-25 23:07:02 작성자 : 시민기자   박윤희

우리 마을의 작은 도서관 평동마을문고

"테일즈런너 새로 들어왔어요?"
"독서록 써야 하는데 그 책좀 찾아주세요"
"연체했는데 한번만 봐주세요."

연이은 꽃샘추위로 사람들은 옷깃을 꼭 여미고 다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꽃소식에 마음이 설레는 3월의 마지막주에 책향기 가득한 곳을 찾았다. 고색동에 위치한 마을문고다. 
마침 새책이 들어와 라벨링 작업을 하고 있었고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책이 들어왔나 살피고 있었다. 

서른평이 조금 넘을 정도의 공간에 사방이 책으로 가득차있다. 더 반을 나누어 한쪽은 어린이, 나머지는 어른들 책으로 분류를 한다. 중간에 낮은 서가에는 시리즈물이나 잡지류 코너를 두어 손이 가기 쉽게 했다. 

우리마을의 작은 도서관 평동마을문고_1
"원하는 책이 높이 있어요" 한 남학생이 의자에 올라가 책을 찾고 있다

1999년에 문을 열어 세 번의 이사를 거쳐 평동새마을금고 3층에 터를 잡은 마을문고는 동네의 도서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회원들의 순수한 자원봉사로 운영되고 있다. 
도서관에서 봉사하며 책을 읽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자원봉사를 시작한 회원도 있고,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회원들도 있다. 

빌게이츠도 강조한 마을의 작은도서관

먹고 살기 바쁜데 무슨 책이냐고 어른들은 말할수도 있다. 책과는 거리가 멀다고 손사래를 치기도 한다. 빌 게이츠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로 꼽은 곳이 동네 도서관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를 키운 것은 동네 도서관이었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며 동네 도서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려면 어른들이 먼저 책읽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우리마을의 작은 도서관 평동마을문고_2
지난해 마을문고에서 쿠키만들기를 했다

평동문고에는 1만여권의 책이 있다. 아이들 동화책에서 어른들 책까지. 최근에는 잡지책도 구비해 놓았다. 지역 주민들이 멀리 있는 도서관 이용이 불편할 때 이용해 주길 원한다. 최신 배스트셀러에서 오래된 책까지 책장에 꽂혀있다. 
원하는 책이 없을때는 신청도 가능하다. 벌써 8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서명희씨는 "요새는 혜민스님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힐링에 관한 책이나 스타강사 김미경의 자기계발서가 대출 상위권에 있다. 책 정말 재밌었다고 말하며 책을 반납하고 또 다시 빌려가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만화책을 많이 찾는다. 메이플 스토리, 명탐정 코난, 안녕 자두야 등의 만화책이 제일 인기가 있다. 요새는 영어나 수학, 역사등이 아이들이 읽기 쉬운 학습만화 형태로 나온다. 
만화와 공부 두 마리 토끼를 잡을수 있는 책이 의외로 많다. 아이들이 학원 때문에 자주 오지 못할 때 아쉬움을 느낀다. 더 많은 아이들이 도서관을 더 즐겁게 자주 오게 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늘 고민을 한다. 

우리마을의 작은 도서관 평동마을문고_3
분기별로 대출왕을 선발해 표창한다

동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싶어요

평동문고의 회장 김향옥씨는 "올해는 초등학생을 위한 북아트와 독서지도 강좌를 계획하고 있다. 평동새마을금고 3층에 위치하고 있으니 더 많은 지역주민들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꼭 책을 빌리지 않더라도 차 한잔을 마시며 얘기할수 있고 동네의 사랑방이 되고 만남의 장소도 되고 싶은게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분기별로 대출왕을 선발해 작은 선물도 주고 있다는 평동마을문고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연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이며 간단한 회원가입으로 1인당 4권을 책을 일주일동안 빌려갈수 있다. 
일주일에 한번 4시간 자원봉사 할 회원도 언제든 환영이다. 문의 031)291-5921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