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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를 보다 결정된 가족여행
2013-03-24 14:19:36최종 업데이트 : 2013-03-24 14:19:3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유미
바쁘게 세상을 살면서 가족끼지 여행을 간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친구들이나 연인과의 여행이나 가까운 지역으로 부막 코스를 도는 경우는 흔하지만 1박이 넘는 여행은 큰맘 먹고 잡아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사람들의 심리가 작용한 탓일까?
요즘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이자 우리 가족들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바로 "아빠 어디가?" 이다.

전문 방송인이 아닌 그들의 2세인 아이들이 나오다보니 성인들만 나오는 프로그램에 비해 신선하고 색다른 느낌을 주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처음에는 우리 가족들도 그런 재미로 시청을 하다가 문득, 우리는 언제 4식구가 가족 여행을 갔었나 하는 주제로 화제가 전환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의 결말은 주말 가족여행으로 확정되었고, 우리는 여행지로 부산을 꼽았다. 

주말을 끼고 가는 여행인데다 관광지로는 국내인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명한 부산을 가다보니 처음으로 그 길이 쉽지는 않았다. 막 진입한 고속도로는 구정이나 추석 때보다 더한 교통체증에 시달려야 했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우여곡절 끝에 도착했을때는 하루가 다 지나버려 당장 숙소부터 잡아야했다.

며칠 전에 갑자기 정해진 여행계획이었던 지라 숙소 예약을 하지 못했던 우리는 부산에 친정을 두고 있는 내 직장 동료로부터 "부산은 관광지로 워낙 유명해서 숙소라면 차고 넘쳐. 거기다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한 찜질방들도 많으니까 예약에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돼."라며 호언장담하는 소리에 무턱대고 찾아갔던 것이 화근이 되어 우리는 부산 해운대부터 광안리까지 1시간 넘게 헤맨 끝에 결국 부산 터미널 근처 작은 모텔에 짐을 풀 수 있었다.

워낙 급작스러웠던 만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숙소나 광안리 같은 지역에서는 머물 수 없었지만 1박 2일간의 여정은 무리 없이 마쳤다. 

첫째 날을 청사포에서 회를 먹고, 광안대교 애경으로 눈요기를 하고, 해운대를 걸으며 바닷바람을 쐬는 것으로 하루 여행을 마무리 지은 우리는 어젯날의 못다한 여행의 한을 풀기 위해 다음 날 아침 일찍 태종대에 들려 구석구석을 관광을 했다.
그리고 예전 1박 2일에서 이승기 호떡으로 더욱 유명해진 씨앗호떡을 파는 곳이자 세계국제 영화제로 유명한 비프(BIFF) 거리를 걸으며 호떡을 사기 위해 한 시간에 가까운 줄을 서야 했다. 불굴의 의지로 호떡을 한 입 가득 베어물고 향한 곳은 맞은 편 도로에 위치한 자갈치 시장이었다.

'아빠 어디가?'를 보다 결정된 가족여행_1
부산 태종대 열차와 경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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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를 보다 결정된 가족여행_2
태종대에 위치한 인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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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를 보다 결정된 가족여행_3
우리의 발길을 이끌었던 자갈치 시장 갈치구이

부산 앞바다로 들어오는 배들이 한눈에 보이며 새우깡을 먹기 위해 갈매기 떼들이 몰려다니던 자갈치 시장을 구경하던 우리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에 처음엔 부산 돼지국밥을 먹기로 했던 계획을 무색하게 만드는 고소한 기름 냄새에 이끌려 자갈치 시장에 발목을 잡혔다. 
우리의 발길을 잡은 것은 다름 아닌 자갈치 시장 한 골목에 위치한 생선구이 식당들이었다.사방에 진동하는 생선구이 냄새에 곧장 줄을 서 기다린 끝에 우리는 생선구이로 점심 배를 두둑히 채웠다. 갈치구이를 포함한 모듬 생선구이를 주문한 우리들의 눈앞에 펼쳐진 생선들은 살이 통통히 올라있어 다른 반찬이 필요없을 만큼 훌륭한 요리였다. 

무계획 즉흥 여행이었던 만큼 아쉽고 부족한 면들이 많았지만 "나중에 다 같이 가자." 라는 말 대신 실천으로 옮긴 만큼 모두가 후회 없던 여행이었다. 자식들이 모두 20대 중후반을 달리는 우리 식구들. 
수원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우리들은 앞으로 새 가족들이 늘어나기 전 최소 일 년에 두 번 이상은 다 함께 여행을 다니자, 다음에 부산으로 여행  올 때는 주말이 아닌 평일 월차를 써 사람들이 적을 때, 보다 계획적으로 구석구석을 살펴보자는 등 이번 여행에서 아쉬웠던 점들에 대한 보안점들을 브리핑하며 부산 여행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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