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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건강관리와 장수의 모범답안인가?
2013-03-19 12:47:33최종 업데이트 : 2013-03-19 12:47:33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휘트니센타에 가서 재즈 댄스를 배우고 스퀘시를 치고 짬이 나는 대로 운동하려고 애를 썼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런데 아이들이 성장하고 나름 엄마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게 되자 남들과 같은 전업주부에서 직장맘을 겸업하게 되었다
. 다행이도 근무환경이 조금은 자유로운 곳이어서 주부로서 근무하기에 맞춤이었다
하지만 직장은 직장인지라 매여 있는 시간이 많고 주부로서의 시간도 줄어들어 직장 생활을 하기 전과 비교한다면 조금 여유 없이 사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게 다를 바쁘게 산다는 현대인들의 삶에 포함되어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어제 우연히 페이스 북에서 보게 된 친구의 근황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학교 졸업하고 대전에서 간호사로 지금도 근무하고 있는 친구다
어려서부터 도시락 대신 군것질로 끼니를 때웠고 어른이 되어서도 밥 먹는 것을 부역하듯이 했었다
시간이 흘러 요즘 가끔 통화에서 우리도 이젠 밥 심으로 살아야 할 때라고 밥 잘 챙겨 먹고 운동 하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그것도 말뿐이지 본인은 정작 운동하는 것을 부역보다 더 하기 싫어하는 것을 모르는 내가 아니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큰 병은 물론이고 잔병치레 하지 않고 지금껏 버틴 것을 보면 부모님께서 주신 유전인자가 특별하게 우량해서일지도 모르겠다
. 그런데 위암이란다
며칠 전 영통에 있는 산부인과에 근무하는 다른 친구에게서 "나 무서워. 아주대 병원 왔어" 라는 문자가 왔었다. 문자가 오고도 한참 지나 확인했지만 별스럽게 생각하지 않았다
평소에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무서운 일들이 많다고 했었으니까. 더불어 근무지가 변경되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깜박 잊고 있었다

그 친구에게서 어제 늦은 밤 전화가 왔다
. 걱정거리 없이 사는 사람처럼 매일 해해거리던 친구가 다른 때와 다르게 말을 잘 하지 않는다
"
나 갑상선 조직검사 했어"라고 말한다. 친구가 갑상선 조직검사를 하고 왔다는 소식을 침울하게 했지만 그리 걱정되지 않았다

매번 건강검진 할 때마다 갑상선 주의 경고가 있었기 때문에 예전과 다르지 않게 별스러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 그런데 이번에는 지난번과 같지 않은 모양인지 어쩌면 제거수술을 해야 할지모르겠다고 의사가 말했다는 것이다. 정확한 것은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갑상선암일 확률이 아주 높다고 했단다.

평소 주말에는 필드에 나가 살 정도로 공치기에 열심이던 친구였다
. 먹는 것도 밥시간 조금만 지나도 참지 못하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해야 했고 먹는 양도 고양이 밥만큼 소식하여 건강관리에 누구보다 더 공을 들였었다

내가 하는 건강관리란 전무하다

건강검진도 규칙적이지 못하고 가끔 자만심으로 빼먹고 그래도 절실함을 느끼지 못하고 산다. 아침저녁으로 권선동에서 곡반정동까지 회사에서 집까지 걸어서 다니는 것이 운동이라면 유일한 건강관리겠다
특별히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없고 식사하는 것도 제멋대로다. 시간이 없어 못하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 핑계들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건강관리와 장수의 모범답안인가?_1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고

무엇이 건강관리와 장수의 모범답안인가?_2
먹는 것도 중요하다

퇴근해서 식구들이 오기 전에 저녁 준비도 얼른 해야 하고 시간이 되면 과제물 준비도 해야 하고 그러려면 책도 좀 읽어야한다. 식구들 귀가가 늦어지면 당연히 식사시간도 늦어지고 저녁이 아니라 야식이 되기 쉽다
근래에 접한 친구들의 좋지 않은 소식들이 나태하고 게으르게 생활한 나의 생활패턴을 뒤돌아보게 한다. 자연식보다는 가공식품을 접하기 쉽고 운동보다는 피곤하다는 이유만으로 편안한 소파에서 리모컨과 더 친해져 있다

세상의 병은 근원이 없는 것이 없을 것이다
. 하지만 그 근원을 알고도 걸리는 사람이 있고 모르고 걸리는 사람도 있다. 또한 건강관리를 열심히 하여 튼튼한 몸을 가졌다고 하여 걸리지 않는 병이 없고 아이러니하게 속언에 골골백세라는 말도 있으니 무엇이 건강관리와 장수의 모범답안인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건강한 몸 유지에 미련이 있다면 예로부터 내려오는 말 중에 이롭다 하는 것 권장하고 해로운 것은 멀리하는 것이 최소한의 건강관리가 아닐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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