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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 사랑의 가게에 다녀왔습니다
2013-03-20 14:50:24최종 업데이트 : 2013-03-20 14:50:2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3월20일 수요일 권선 사랑의 가게에 다녀오게 되었다. 한 달 전쯤부터 벼르고 있었던 일이 오늘에서야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이들 방을 정리하다가 작아진 옷이 자꾸만 짐으로 느껴지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이 옷을 전해줄만한 또래가 생각나지 않는다.

베란다 한쪽에 놓여있는 인라인스케이트와 누군가에게 줘야지 하면서 쓸모가 있을 것 같아서 버리지 못하고 있었던 유아용 가방도 점점 짐이 되어가고 있는 모양새로 변해버릴 즈음에 집 가까이 있는 권선사랑의 가게가 생각이 났고 가져다주어야지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이 한 달쯤 되어 버렸던 것이다.

권선 사랑의 가게에 다녀왔습니다_1
사랑의 가게에 가지고간 물건들

권선 사랑의 가게에 다녀왔습니다_2
권선사랑의 가게 입구 모습

권선구청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가지고간 커다란 종이 가방을 들고 구청 맨 끝에 위치한 사랑의 가게로 들어섰다.
가벼운 인사를 하고 가져온 물품이 사용될 수 있는지 보시라고 하자 물건을 건네받은 분이 다 쓸모가 있는 것이라며 반갑게 말씀해 주셨다. 혹여 너무 낡은 옷이 들어왔을 경우에는 그것은 판매를 하지 않고 따로 모아서 처리하는 방법이 있으니 아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었다.
가지고간 물건들을 꺼내어서 손질이 필요 없는 옷은 옷걸이에 걸어놓고 인라인 스케이트도 제자리에 놓고 정리를 하신다.

주위를 한 번 둘러보았다. 꽤 많은 양의 옷들이 빽빽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넥타이도 보이고 신발 가방 책이 눈에 많이 띄었으며 생활용품들도 간간이 보인다.
이곳은 새마을 부녀회원들이 자원봉사로 가게를 꾸려가고 있다고 한다. 

어떤 분들이 많이 이용하시는지 여쭈어 보았다. 단골손님은 주로 아이를 둔 엄마들이 아이들 옷과 신발과 책들을 가장 많이 찾고 사가지고 가며,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옷에 페인트나 일의 여건상 여벌옷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서 이 분들 또한 자주 찾는다고 한다.
어떤 분은 전화를 하셔서 가구도 살 수 있는지 묻는 분도 있다고 한다. 알게 모르게 사람들에게 알려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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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많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의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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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둔 엄마들이 선호한다는 책들

가게를 둘러보면서 옷들이 사이즈별로 제대로 정리가 되어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여쭈어보니 그렇지 않아도 그렇게 준비할 생각이라며 아마 4월쯤 오면 사이즈별로 좀 더 찾기 편하게 구성할 생각이란다.
또 한 가지는 봉사하시는 분들이 좀 더 많아서 여건이 되면 손질이나 다림질이 필요한 옷들은 그러한 과정을 거쳐서 가게에 내건다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구매욕을 좀 더 당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함께 해줄 수 있는 손길들이 많이 생긴다면 하는 단서가 붙기는 하지만 그리 간단한 일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마지막으로 권선구청 끝에 자리하고 있어서 아는 사람만 알지 모르는 사람 또한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사람들의 이동이 제일 많은 구청 정문 입구에 작은 팻말로 표시를 해두는 방법은 어떨까 싶다. 일부러 매장을 찾는 사람들 보다는 일 때문에 구청을 방문했다가 들러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이다.

봉사하는 사람이나 그 곳을 이용하는 사람이나 서로 좋은 일에 윈윈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제대로 관리가 이루어지고 꾸준히 사랑받는 사랑의 가게가 되기를 바란다.
  
이곳에서의 판매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을 위해 쓰여 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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