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전국 파워소셜러, 수원화성 극찬한 이유는?
2013-03-18 13:44:58최종 업데이트 : 2013-03-18 13:44:58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수원화성은 살아있는 바람 같은 곳이다."
"수원화성이 한 폭의 그림 같다."
"구도심과 신도심 사이의 화성(華城)이 이렇게 조화롭게 빛을 발하는 도시는 대한민국 그 어느 곳에도 없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수원화성의 매력을 무궁무진 발견하는 투어였다."
"수원에서 살까 봐요."

지난 주말이던 16일 오후1시, 다음(Daum) 커뮤니케이션이 주최한 전국 파워 소셜러 10여 명이 수원시를 찾았다. 체류기간은 1박2일, 관광도시 수원화성을 알리기 위한 투어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널리 알려진 화성의 문화유산 관람 이외도 새로 복원된 남수문과 재래시장, 만석거와 노송지대, 해우재 등의 루트를 찾았다. 촉박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찾아 낮과 밤을 꼬박 보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봐야 사랑스럽다'고 했던가. 나태주 시인의 시구로 풀꽃이 유명세를 탔지만 난, 아마도 수원화성을 노래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니, 파워 소셜러들 또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꼭 그러하다는 듯, 연신 찍고 기록하며 이구동성으로 감탄사를 연발했으니 말이다.

전국 파워소셜러, 수원화성 극찬한 이유는?_2
전국 파워소셜러, 수원화성 극찬한 이유는?_2

수원화성에 이런 유적들이?

'누구나 투어 길'을 탈피해 파워 소셜러들은 팔달산 고인돌 유적지와 수원화성을 쌓을 당시 돌을 채석하던 부석소 자리를 찾아 나섰다. 
수원시립 중앙도서관 뒤편이다. 산비탈을 타고 5분여 올라가니 '팔달산 지석묘'다. 청동기 시대의 무덤과 현대인과의 조우에 잠시 경건해하면서도 울창한 소나무들 사이의 수려한 경관에 놀라기도 했다. 돌을 뜨던 흔적에 신기해한다. '수원엔 화성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런 선사시대의 유적지가 있었네'라며.

토지측량 기준점 탑이 방공 싸이렌인줄 알았다며 신기하게 쳐다보는 소셜러들과 함께 성벽 내부가 아닌 외벽을 따라 화성을 걷기 시작했다. 테트리스 게임마냥 성돌의 다양한 크기와 다른 모양새에 놀라고, 그림같이 서있는 소나무 군락지를 병풍삼아 과학적으로 축성된 치(雉)와 암문, 용도 등 수원화성의 설계에 감탄하면서 그들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행궁과 재래시장에 이런 즐거움이

수원에는 자랑스러운 유형의 문화유산과 무형의 유산이 공존한다. 
수원화성과 바로 무예24기다. 무예24기는 장용영 군사들이 익힌 무예를 말하는데, 수원화성을 축성한 정조대왕이 왕권강화목적으로 조직된 최정예 부대였던 만큼 탁월한 무예실력자로 양성되었다. 

현재 화성행궁에서 장용영 군사들이 익힌 무예서(무예도보통지)를 통해 복원된 무예들이 전승되고 있다. 
16일 오후 3시, 실감나는 액션과 잘 짜여 진 연출에 소셜러들의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들의 또 다른 재미는 화성행궁 안에서도 발견됐다.  KBS프로그램 '1박2일 따라하기'인 스탬프 찍기다. 
"행궁의 정궁인 봉수당, 장락당, 북군영, 득중정 등을 찾아다니니 행랑이며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행궁의 뒤 담벼락에 조성된 '반차도'의 그림은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매우 독특하면서도 특색 있다"며 즐거워했다.

또한 대한민국 전통시장 중에서 유명세를 타며 전국방방곡곡에서 찾아오는 시장으로 떠오른 지동시장! 그들은 이곳만의 색다른 매력에 빠졌다. 순대타운과 못골시장 엿보기랄까. 잠시 카메라는 잊은 듯 떡과 만두 등 시장음식를 사먹으면서 이곳에서만 누리는 행복한 한때를 보냈다.

"와, 이렇게 다양한 상품들이 한 장소에 있다니, 정말 재밌어요."
"내일 투어 끝나고 꼭 시장에 들려 장을 봐야겠어요." 

이뿐인가. 재래시장에서 동쪽으로 보면 성벽을 마주한 지동마을이 있는데, 이곳 또한 재밌어 했다. 이곳은 원래 문화재보호지역으로 오랜 기간 주택들을 손보지 못해 매우 낙후된 마을이었다. 
그런데 2년 전 수원시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을 르네상스 일환으로 골목마다 스토리를 입힌 벽화들로 채워졌다. 
인근에 있는 제일교회 종탑도 수원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흔쾌히 내 놓았다. 아직 전면적으로 개방되지는 않았지만 최적의 장소이니만큼 수원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소셜러들은 이곳에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수원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전국 파워소셜러, 수원화성 극찬한 이유는?_4
전국 파워소셜러, 수원화성 극찬한 이유는?_4

첫날 저녁 식사를 마치고 달이 뜰 무렵 찾은 방화수류정과 용연, 그리고 서장대의 야경(夜景)은 황홀함의 극치라며 모두들 감탄했다. 
국내외 고건축학자들이 즐겨 찾고 연구하는 곳으로도 유명한 방화수류정에 앉아 용연을 바라보니 술 한 잔을 걸치고 싶을 정도로 운치만점이라고 했다. 
화홍문과 나란히 언덕위에 이웃한 방화수류정의 절묘한 조화와 도심 한가운데 자연하천으로 다시 태어난 수원천이 멋지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서장대의 야경은 또 어떠한가. 성벽을 따라 불빛은 능선을 타고 흐르고, 구도심과 신도심의 네온이 도처에서 빛을 발해 소셜러들은 이리저리 움직이며 앵글을 맞추느라 분주했다. 
서울, 공주, 남원 등 우리나라 도처에 성곽(城郭)과 도시가 공존하는 곳이 많지만 수원처럼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도시는 없다면서.

정조의 흔적 만석거와 노송지대 그리고 해우재

정조의 도시 수원은 효심으로 조성된 곳과 백성의 부와 정치가 결합된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소셜러들이 이튿 날 찾은 곳 만석거가 그러했고 노송지대 또한 그러한 곳이다. 
그들은 정조시대를 느껴보려 함인지 때론 가까이 때론 멀리 떨어져 관조 했다. 물론 그들의 생각이야 모두 다르겠지만 어쨌든 그들의 눈은 빛났고, 끊임없이 수원화성을 탐구했다.

2010년 개관한 세계 유일무이 화장실 문화공원 해우재에선 신기한 듯 안과 밖을 돌며 사진찍기에 바빴다. 안내자의 설명을 충실히 듣고 취재에 임한 한 소셜러는 '쉼터 카페'를 제안하면서 대만의 똥 카페를 소개했다. 그곳에선 똥 빵, 똥 컵 아이스크림 등을 파는데 엄청 인기라고. 이곳 또한 우리나라의 문화자산이니 많은 사람들이 들려 편하게 쉬면서 즐기고 갈수 있도록 쉼터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국 파워소셜러, 수원화성 극찬한 이유는?_1
전국 파워소셜러, 수원화성 극찬한 이유는?_1

투어 마치며 수원관광 위한 조언 내놓기도

이번 파워 소셜러들이 수원은 찾은 이유는 수원화성과 수원의 관광명소를 찾아 기록으로 남기는데 그 목적이 있다. 즉, '수원 알림이'로서 초대된 것. 
소셜러 대부분이 몇 차례 수원을 방문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보는 것이 많다'면서 멋진 곳 좋은 곳을 둘러보며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더불어 감동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주 찾아와 하나하나 재발견하는 맛을 느끼고 싶다는 바람도 비쳤다. 
한 소셜러는 "노송지대가 정말 멋진 곳이네요. 관광명소로서도 손색이 없어요. 단지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변이 지져 분해서 정리는 해야 할 것 같고 아스팔트는 뜯어내고 다시 흙길로 만들어 차 없는 거리로 조성했으면 좋겠네요."라며 조언하기도.

또 다른 소셜러는 "10년 전 수원하고는 완전 달라졌네요. 주말이라서 그런지 가는 곳마다 관광객들로 붐비네요. 관광 명소로서 도약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숙박시설인데 한 번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 등을 지어야 합니다.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도 체류할 수 있을 규모로요.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려면 숙박시설이 우선 갖추어져 있어야 하니까요."라고 했다.

전국 파워소셜러, 수원화성 극찬한 이유는?_3
전국 파워소셜러, 수원화성 극찬한 이유는?_3

2일째 되던 날 점심시간에 잠시 들른 염태영 시장은 "2016년은 화성축성 220년 되는 해입니다. 우리시는 그해를 수원화성방문의 해로 정하고 화성문화제의 백미인 '정조대왕능행차연시'를 '대한민국 정조대왕능행차연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수원시의 매력이 무궁무진하니, 여러분들 수원시 홍보 많이 부탁드립니다."면서 수원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현대는 일인미디어로 정보를 공유하는 SNS의 시대다. 언제 어디서나 세상과 만나는 시대다. 이제 10인의 전국 파워 소셜러들이 수원을 다녀간 만큼 그들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은 듯하다.
그들과 헤어지면서 '수원에서 살고 싶을 정도로 빠진 듯'하다는 한 소셜러의 말이 긴 여운으로 남았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