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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밀어내고 도로에서 놀자
수원 '카프리 데이'(Car Free day)..생태교통도시 수원이 즐겁다
2013-03-15 16:39:51최종 업데이트 : 2013-03-15 16:39:51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수원시는 요즘 '2013 생태교통 수원 페스티벌'을 앞두고 매우 분주하다. 
9월 1일부터 한 달간 매연, 소음 없는 생태교통수단으로 30일간 생활하는 친환경 도시교통프로그램이다.
아직 6달이 남아있다지만 전선지중화, 간판사업, 경관조성 등 사업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그리 긴 시간은 아니다. 

21세기 자동차 증가에 따른 문제점은 이미 지구촌의 화두가 된지 오래다. 
모두가 대처해야하는 의제로서 에너지위기, 지구온난화, 대기 오염, 소음, 단절 등 생태계를 위협하는 것들에게서 희망의 대안 점은 무엇인지 학자들은 끊임없이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 일환이 '2013 생태교통수원' 축제다. 수원이라는 대한민국 중소도시에서, 정해진 기간 동안 축제를 벌이고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선진 경험'을 해봄으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가치 있는 것들'을 지구촌에 소개하는 세계최초 국제프로젝트인 것이다. 

이 축제는 2013년 들어서면서 수원시민들은 물론이요 본격적으로 대한민국 곳곳에 홍보에 들어갔다. 
15일 오후, 이미 오래전부터 생태도시에 관한 연구를 해오면서 미래교통패러다임을 '자전거'라고 믿는 유별난 사람을 만났다. 
2년간 수원시민들에게 '자전거 하나면 충분하다'고 외치고 있는 (주)자전거시민학교 김덕훈 대표다. 남문 중동 사거리에 있는 한 카페에서 그와 대면했다.

자동차를 밀어내고 도로에서 놀자_1
자전거시민학교 김덕훈 대표

- 요즘 어떻게 보내시나?
"지난해까지는 이런저런 일들을 챙겨왔는데, 올해는 다른 프로젝트 생각할 겨를이 없다. 9월 한 달 간 열리는 '2013 생태교통수원'에 올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재 축제가 열리는 행궁동 일대 소수의 주민들이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반대의견을 내며 집단화하고 있다. 그래서 틈만 나면 사무실을 나와 행궁 거리를 돌면서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 좋은마을만들기의 일환으로 '자전거 시민학교'와 더불어 수원시 39개동을 돌면서 자전거 수리를 하는 봉사단체로 알고 있다. 올해는 그만뒀나?
"우선 자전거 수리문제부터 이야기 하겠다. 솔직히 주민들의 호응 무척 좋았다. 그런데 지난해 일부 자전거 가게에서 '생활권 침해'라면서 민원을 제기하여 지금 멈춘 상태다. 그들에게 이런저런 의견을 제시해도 모두 싫다고 하니 대책이 없다. 그만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춘 단계라고 봐야겠다. 사실 객관적으로 볼 때 그분들에게 큰 피해는 없는데 안타깝다. 그리고 자전거시민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간다. 4월부터 화성행궁에서 2시간씩 진행될 예정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되는데,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 수원에도 카프리 데이(Car Free day)가 열린다는데, 정말인가?
"현재 시와 경찰서 등 행정부분과 관련해 조율 중에 있다. 카프리 데이(Car Free day)는 말 그대로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중심' 사회를 지향하는 행사다. 현재 자동차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도구가 되었지만 그로인한 피해가 훨씬 많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았나.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한다는 축제의 일환으로서 오는 4월21일 일요일 카프리 선데이(Car-Free Sunday)를 준비 중이다.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수원에도 처음으로 자동차 없는 일요일 거리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다. 물론 생태교통수원 축제에 앞서 시범적으로 도입해보는 만큼 잘 준비해서 시민들과 함께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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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도시교통의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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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 홍보물

-그럼 21일 하루 종일 자동차를 막나? 시범공간은 어디고 축제의 내용은?
"우리 단체를 비롯해 YMCA, YWCA, 팜그린, 에코버튼 등 20여 시민단체들이 힘을 합하기로 했다. 가칭, 카프리 선데이 준비위원회로 '도로시(도로에서 노는 시민들)'를 추구한다. 
서울시도 4월21일 광화문에서 아름다운재단에서 준비한 재활용장터 등 그린시티축제들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 또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차 없는 거리에서 신나게 노는 하루를 보내자는 의도로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색자전거 체험으로 '자전거 버스'를 제작하고 있다. 워낙 수입단가가 높아 수원시 중소기업체에서 제작하고 있는데 4월21일 선보일 예정이다. 그 외 화성행궁 일대 문화재 스템프 찍기인 가칭 '런닝맨', '스트리트 가든', '추억의 이동사진관', '손편지 쓰기', '난장법석 예술무대', '벼룩시장' 등과 함께 차별화한 무대공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그리고 하루 종일 차를 막으면 안 될 것 같아 오후2시부터 5시까지이고 행궁 지역 두 블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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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통이 열리는 행궁동 일대

대화를 나누는 중에도 끊임없이 전화벨이 울렸다. 행사준비로 바쁜 와중이니 너무 오래 잡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실례인 듯해 물어볼 것이 있으면 전화를 드린다며 헤어지는데 전화벨이 또 울린다.
"경찰서에서 오라 하네요. 협의사항 때문이죠. 하하"
카프리 선데이가 단순히 자동차만 막고 축제를 열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물으니 사실 복잡하단다. 시에서 관련된 과에 찾아가 설명해야하고 경찰서의 협조도 미리 얻어내야 한다고.

대화 내내 스마트폰에 담긴 국내외 사례들을 들춰내며 차없는 도로를 주장하는 김 대표. 돈 버는 일도 아닌데, 아주 신났다. 오래전부터 지구환경문제에 관심을 두었다는 '자전거 맨'의 카카오 톡 이미지 글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자전거면 충분하다'고. 
9월 생태교통수원 축제에 앞서 4월21일 카프리 선데이(Car- Free Sunday)가 기다려진다. 도로에서 놀고 싶은 시민들이여 모두 행궁으로 모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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