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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재에서 추억 만들기
2013-03-09 19:49:53최종 업데이트 : 2013-03-09 19:49:5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간밤에 잠을 설쳤던 모양이다. 한번 잠들면 누가 업어 가도 모를 만큼 단 잠을 자는 스타일인데 좀 늦은 아침에도 불구하고 온 몸과 어깨가 짓누르듯 또한 몽롱하게 드는 이 기분을 어찌할까?
우선 집 밖으로 나서서 바람을 쐬어보기로 했다. 베란다 창을 통해서 쏟아지는 햇살에 눈이 부셔서 더욱 밖으로 나서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날씨 한번 끝내준다. 오늘 날씨 같아서는 완연한 봄기운에 봄 잠바가 덥게 느껴지는 성급함을 느끼니 말이다.
오늘의 행선지는 해우재이다. 작은 녀석을 꼬드겨서 나가려고 하니 혼자서는 싫다고 한다. 친구 한 명을 데려가고 싶다고 해서 친구까지 동행해서 나선 길이다.

수원시 화장실 문화 전시관인 변기모양의 집인 해우재는 실내 전시관과 함께 야외에 화장실 문화공원이 있어서 화장실 변천사를 알 수 있는 학습활동과 나들이 장소로도 두루두루 적합한 장소가 아닐까 싶다.

해우재에서 추억 만들기_1
밖에서 바라다 보이는 해우재의 모습

해우재에서 추억 만들기_2
해우재 입구 벽면의 그림

도착한 해우재 앞마당에는 꼬마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공놀이를 하는 모습, 앞마당을 놀이터 삼아서 신나게 뛰고 달리는 모습, 대형 똥 조각품 앞에서 사진을 찍는 관람객까지 여러 모습들을 만날 수가 있었다. 봄 햇살을 덤으로 받고서 말이다.

파라솔을 펼친 휴식공간에서는 소풍 길에 어울리는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는 가족들의 모습도 한 폭의 그림 같다. 
아이들과 전시실 안으로 들어섰다. 예전에 왔을 때는 팜플렛에 기념 스탬프를 찍어 갔었는데 '해우재 방문기념 도장을 찍어보세요.'라는 작은 종이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이곳을 다녀간 흔적을 남기는 것 같아서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 좋아하는 모습이다.

아이들과 2층 전시실까지 둘러보았다. 천천히 하나하나 살펴보면 좋으련만 눈에 담는 것은 잠시 재미있고 웃긴 그림 앞에서 두 녀석이 키득키득 거린다. 아이들이 똥을 주제로 그린 그림을 전시해 놓은 똥 그림전의 그림을 보고 있는 것이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아이들 둘이 복숭아 속살처럼 하얀 엉덩이를 내보이고 쭈그리고 앉아있는 개구쟁이 모습에 웃음이 절로난다.

28일까지 똥 그림전이 열린다고 하니 엉덩이를 내보이고 태연한척 개구쟁이 모습을 한 녀석들을 만나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 방문해 보시면 웃음이 절로 생겨나지 않을까 싶다.

야외 화장실문화 공원에는 아이들의 놀이터인양 뛰어 다니며 신기한 듯 살펴보고 포즈 또한 취해보면서 재미있어하는 곳이기도 하다.
토요일 날씨가 좋아서인지 아이들을 데리고 온 관람객들이 참 많다. 입 소문을 타서인지 이제 해우재가 수원의 관광 명소 중 한 곳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수원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뿌듯한 마음이다.

카메라를 둘러메고 이리저리 셔터를 눌러 대는 관람객들과 많이 마주치게 된다.
이곳에서 특별이벤트가 있다고 한다. 10만 번째 관람객에게 행운의 이벤트가 열린다는 것이다. 이렇게 많이들 찾고 다녀간 모양이다. 행운의 주인공이 되어보고 싶으신 분은 일요일인 내일쯤 방문해 보면 혹시 행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으니 누군가가 꼭 행운을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수원시로부터 인증서와 상품이 있으니 겸사겸사 나들이 삼아 한 번 방문하고 추억을 만들면 좋겠다.
수원의 관광명소가 되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해우재가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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