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얼쑤! 35번째 수원특례시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
화성행궁광장에서 성대한 수원시민 잔치 열리다
2024-02-26 15:21:01최종 업데이트 : 2024-02-27 10:57:45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곳곳에서 흥을 돋우는 사물놀이 얼쑤!

행사장 곳곳에서 흥을 돋우는 사물놀이 얼쑤!

정월대보름은 한국의 전통 명절중 하나로, 새해를 맞이하는 음력 1월 15일의 보름날을 말한다. 이날은 보름달이 가장 크고 밝게 떠오르는 날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예전엔 지금보다 훨씬 큰 명절로 인식되었다.

 

정월대보름에는 다양한 민속행사와 의식이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세시 놀이로서 이는 무도나 판소리 사물놀이 등의 예술공연을 통해 보름날 밤을 즐기는 행사로 유명하다.
 

또한 정월 대보름에도 팥죽을 먹는 풍습이 있었으며, 이른 아침에 부럼을 깨는 것과 동시에 귀밝이술을 마시는 관습이 있었다 한다. 이름처럼 귀가 밝아지고 귓병을 막아주며 1년간 좋은 소식만을 듣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주기 위한 술이라니 솔깃해진다.

 

또 다리밟기란 놀이는 말 그대로 다리를 밟아 사람의 다리가 튼튼해지라고 하는 것이다. 정월 대보름 밤에 다리를 밟으면 다리병을 앓지 않는다고 하였단다. 이른 아침에 친구나 이웃을 찾아가 이름을 불러 상대가 무심코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가라" 외치며 더위를 파는 것은 조상들의 위트같아 웃음이 나온다.

 

이처럼 아름다운 전통과 미풍양속이 셀 수 없이 많은 게 정월 대보름이다. 말 그대로 한 해의 액을 물리치고 복을 부르는 행사들로 고장의 화합을 다지는 날이다.

인사말하는 수원문화원 김봉식원장

인사말하는 수원문화원 김봉식원장
체험부스에 긴줄서기행렬체험부스에 긴 줄 서기 행렬

수원시는 매년 정월대보름에 민속놀이 축제를 열어왔다. 올해 35회차 행사가 24일 토요일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렸다. 마침 정월 대보름이 토요일과 맞물리면서 시민들이 부담없이 즐기기에도 맞춤이었다.
 

필자는 정오에 도착했는데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어 다소 들뜬 분위기였다. 이윽고 오후 1시에 행궁 앞 광장에 설치된 무대에서 많은 시민과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이 시작됐다.

북과 한복, 하늘이 어울다

큰 북과 한복, 사람, 하늘이 어울다

수원문화원 유제형 이사의 사회로 개회식이 시작되고 검정고무신 예술단의 힘차고 흥겨운 진도북 공연으로 성대한 잔치 서막이 올랐다. 행궁광장에 설치된 각종 부스와 마당에서는 부럼깨기, 떡메치기, 제기 만들기 등의 체험이 다채로이 진행되었다.  그 외에 전통차 체험, 빈대떡, 귀밝이술, 인절미, 주먹밥 먹기 등 재밌는 행사들이 있었다.

야호 !  떡메치기

야호 ! 떡메치기

묵묵히 봉사하는 당신이 꽃입니다!

묵묵히 봉사하는 당신이 꽃입니다!

필자도 친구 두 명과 같이 다니며 쌍화차, 주먹밥, 빈대떡, 귀밝이술도 한 잔 먹어 보았다. 특히 빈대떡은 양을 굉장히 많이 부쳐서 많은 사람들이 먹고 즐기기에 좋았다. 수고해주신 많은 봉사자 분들이 이날의 꽃이었다.

구름같은 시민관중들

구름같은 시민관중들

정월대보름 행사는 여럿이 같이 즐기기에 더없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윷놀이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내외국인 할 것 없이 다같이 즐기는 대중적인 우리의 민속놀이로, 공동체의 결속감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했다. 

이날 무려 128팀 512명이 윷놀이에 참가하여 경기를 펼쳤다. 최후의 우승은 용기백배한 어린이팀이 거머쥐었다. 그 외에 노래자랑 무궁화 한복 패션쇼, 한복 맵시 대회 등이 어어졌다. 우리복식의 아름다움에 특히 매력을 느끼는 즐거운 순간이었다.

윷놀이에 골똘하는 꼬마척사들

윷놀이에 골몰하는 꼬마 척사들

또한 BNE 재즈댄스협회에서 멋진 재즈댄스공연을 선사하였다. 젊은 분위기의 두 가지의 춤곡으로 리드미컬하고 액티브한 무대를 보여주어 모두의 어깨가 흥겹게 들썩이게 했다.
 
인계동에서 왔다는 한 어르신에게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물으니 "매년 정월 대보름 축제를 보러 온다. 수원의 큰 잔치여서 볼 때마다 흥겹고 즐겁다"라며 전에는 널뛰기에도 참가해 상도 탔다는 이야기를 자랑스레 전해주었다.

 

매탄동에서 온 송O영 참가자는 "한복 맵시 대회에 출전하면서, 신혼 때 입고 좀처럼 안 입던 한복과 두루마기로 멋을 부리니 마치 신혼 때로 돌아간 듯 젊어진 기분이 든다"라며 유쾌한 미소를 보인다. 
종이에 소원을 적어 새끼줄에 매달고 있는 참가자 모습(사진 수원문화원 제공)

종이에 소원을 적어 새끼줄에 매달고 있는 참가자 모습 (사진 수원문화원 제공)


또 기원행사 중 종이에 소원을 적어 달집 새끼줄에 매달아보기도 하면서 참 대보름은 지혜롭고 멋진 명절이라는 생각을 다시 해 본다.
 

몇 대의 자전거, 온누리상품권을 비롯한 푸짐한 경품과 시상으로 더욱 즐거운 잔치 분위기인 정월대보름 행사의 막이 내렸다. 탁 트인 광장에서  마음껏 축제를 즐긴 시민들은 저마다 한아름 행복꾸러미를 안고 귀갓길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김봉식 수원문화원장은 "올해로 벌써 35회째 대보름 행사를 맞이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함께 어울려 즐겨주신 많은 시민께 감사드린다. 특히 척사대회에 512명이나 참가했다는 게 무척 감명스럽다. 내년에도 더욱 성대하고 다채로운 잔치를 마련하여 다같이 행복한 대보름을 맞을 계획이다"라고 맺음말을 했다.

진성숙님의 네임카드

수원시 정월대보름 잔치,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진성숙

연관 뉴스


추천 3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