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영통구 노인대학 졸업을 앞두고 역사적 문화 탐방 가져
젊음으로 다시 돌아갔다! 배움의 열기가 가득한 곳으로
2023-10-23 10:03:07최종 업데이트 : 2023-10-23 10:03:0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천주교 박해가 심했던 곳으로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 기념비

천주교 박해가 심했던 곳으로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 기념비


수원 영통구에는 지회 부설 노인대학 두 곳이 있다. 수원시 4개의 구 가운데 경로당 수(129개소)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대학 개강이 오랫동안 어려웠는데 다행히 올해 4월부터 지금까지 노인대학이 운영되고 있다. 올해 11월 초면 운영이 종료된다. 11월 첫 주 졸업식을 끝으로 올해 교육은 마무리 되는 것이다. 

지난 20일 졸업을 앞두고 '2023년 노인대학 문화 탐방'을 다녀왔다. 2대의 버스로 아침 9시 지회를 출발했다. 만약을 대비해 보험에 가입했고 건강을 고려해 신청을 한 어르신만 참가했다. 1호차인 영통 노인대학생은 50명 중 41명이, 광교노인대학생은 정원 30명인데 26명이 참가했다.

문화 탐방은 노인대학의 1년 교육과정을 마무리하고 단체의 협동심과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서 노인대학 개설할 때마다 실시해 왔다. 목적지를 비교적 안정을 고려하여 가까운 충청권인 해미읍성과 수덕사 도립공원을 선정했다. 오전 9시 출발인데 벌써 8시에 3분의 2나 되는 어르신 대학생이 버스 안에 타고 계셨다.

목적지로 출발하기에 앞서 인사하는 김열경 지회장

목저지로 출발하기에 앞서 인사하는 김열경 지회장


출발 전 "안전하고 보람 있는 문화 탐방이 되도록 하자"라는 지회장의 인사말을 들은 후 목적지로 출발했다. 모두가 조금은 들뜬 기분이었다.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고 전날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준비한 간식 봉지를 나눴다. 미리 준비한 따스한 커피도 대접했다. 평일이라서 가는 길은 그리 복잡하지는 않았다. 버스가 영통과 수원 시내를 빠져나가자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냈다.

전날 비가 와서 조금은 우려했는데 바람 부는 것 이외에는 그런대로 날씨는 괜찮았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행담도 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했다.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었기에 화장실까지 잘 안내했다. 약 20분의 시간을 부여했는데 한 명이 오지 않아 한참 찾았다. 대형버스 앞에 소속을 표시했고 버스가 금방 눈에 띄는 데도 못 찾았다. 한참 지난 후 돌아왔다. 단체 활동에서는 혼자 행동은 금물이다. 사전에 보통 둘 셋이 함께 움직이도록 안내를 하지만 가끔 그것을 지키지 않아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8월 22일 노인 대학 수업의 한 장면

지난 8월 22일 약의 오남용, 노인 대학 수업의 한 장면


노인대학은 매주 화요일(영통 노인대학), 금요일(광교노인대학)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시작부터 끝까지 학과가 끝나면 모두가 바로 집으로 향하기 때문에 친목하거나 서로 대화를 할 시간이 사실상 없다. 나이 들수록 인간관계가 그래도 중요한데 그러한 점이 다소 아쉽다. 이제 다시 목적지인 서산 해미읍성으로 향했다. 오전 10시가 넘어 해미읍성 주차장에 다다랐다. 그리 춥지는 않아도 바람이 너무 불었다.

멀리서 바라본 해미 읍성의 성벽

멀리서 바라본 해미 읍성 성벽


두 줄 지어 읍성 안으로 일단 들어 간 후 자유롭게 여기저기를 관람하도록 했다. 날씨 탓인지 관광객은 거의 없었다. 천천히 여유를 갖고 이곳저곳을 다녔다. 시간이 멈춰 버린 듯한 성벽의 크고 작은 돌들과 아름다운 누각이 정겨웠다. 조선시대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고 동시에 천주교 박해의 아픔도 간직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자랑스러웠다.

성벽 안 뜰을 밟으며 선조들의 숨결을 느껴본다.

성벽 안 뜰을 밟으며 선조들의 숨결을 느껴본다.


함께 한 한경자(여, 81세 영통동) 노인대학생은 "우리나라 산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특히 왜구의 침략에 대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순신 장군이 1576년 선조 9년 무과에 급제하고 세 번째 관직으로 1579년 충청 병마절도사의 군관으로 부임하여 10개월간 근무했다는 역사적 기록을 보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위엄과 업적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은 다다미 소리가 까마득한 추억이 되었다.

지금은 다다미 소리가 까마득한 추억이 되었다.
조선 시대 당시에도 주요 안건을 논의했던 민주적인 면도 엿보인다. 조선 시대 당시에도 주요 안건을 논의했던 민주적인 면도 엿보인다.


그 옛날 아낙네들이 다다미 두드리는 모습도 현장에서 똑똑하게 볼 수 있었다. 천주교 신자들을 고문하던 회화나무, 서문 밖에서 천주교 신자들을 참혹하게 처형했던 자리 개돌의 흔적 등 슬픔의 현장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제 차량을 수덕사 방향으로 돌렸다. 가까운 거리여서 도착 후 12시가 조금 넘어 식사를 했다. 역시 여행 속 식사가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다.

단체로 즐기는 수덕사 앞에서의 점심 식사

단체로 즐기는 수덕사 앞에서의 점심 식사


식사 후 2시간 이상의 자유 시간을 드려도 오래 걷기 힘든 어르신들이어 시간이 남아돌았다. 수원특례시는 수원화성문화재가 세계적인데 이곳 해미라는 작은 고을도 역사적 가치가 많은 유적지가 있어 지나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유익을 주고 있었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노인 대학, 문화 탐방, 해미 읍성, 배움의 열기, 김청극

연관 뉴스


추천 1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