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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놀이와 그림책으로 어린이집, 초등학교에 찾아갑니다"
희망샘도서관에서 열린 '이야기 어르신 양성 과정'
2023-11-07 10:26:52최종 업데이트 : 2023-11-07 10:26:5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수강생이 도서관 밖에서 즐기는 놀이 문화에 빠져있다.

수강생들이 도서관 밖에서 놀이 문화에 빠져 있다.


서수원 주민 편의시설 안에는 작은 도서관 '희망샘'이 있다. 규모는 작지만 프로그램들이 매우 알차다. 필자는 두 번에 거쳐 '이야기 어르신 양성과정'에 참여했다. 이 과정은 지난 10월 19일을 시작으로 11월 23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6회 진행 중이다. 

쾌적하고 교통이 편리한 희망샘 도서관 입구

쾌적하고 교통이 편리한 희망샘 도서관 입구


그림책과 책 읽기를 사랑하는 지역 어르신들이 이 과정을 마친 후 실버 동아리에 가입하고, 내년 3월에 인근의 오목천동, 고색동, 화성시 등 8개 기관의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를 만나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을 예정이다. 

또한 오목초 병설초교, 오현초 병설초교에 파견되어, 그림책 이야기를 들려주고 아이들과 놀이문화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희망샘도서관은 15년 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 10월 26일 실제로 반송 이영균 강사와 함께 했던 '우물고누' 놀이 덕분에 어르신들은 과거를 생각하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갔다. 서로 얼굴을 마주하며 놀이를 즐기는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흘러넘쳤다. 수강생 대부분은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함께 놀아준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이영균 강사가 놀이 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영균 강사가 놀이 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강생들은 호박고누, 넉줄고누, 바둑알 3개 또는 4개를 놓고 그림에 따라 패를 움직였다. 길이 막혔을 때 승패가 결정되는 이 방식은 재미있기도 하고 머리를 잘 써야 하는 데에 묘미가 있었다. 이러한 놀이는 아이들의 시선에서 새롭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좋다. 

호박 고루 놀이를 즐기는 수강생들

호박고누 놀이를 즐기는 수강생들


수강생 양미영 씨는 "어른이 서로 얼굴을 마주하며 게임하는 것이 오히려 신선하고 흥미진진하다"라고 말했다. 반송 이영균 놀이 강사는 '놀이하는 사람들'을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 것을 널리 보급하고 어른과 어린이 할 것 없이 함께 즐기는 우리의 놀이문화 보급에 앞장서는 장본인이다. 

사방 놀이, 비석 맞추기 놀이를 즐기는 수강생들

사방 놀이, 비석 맞추기 놀이를 즐기는 수강생들


희망샘도서관 오혜영 담당자는 "어르신들의 열정이 대단하고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치며 강한 동기와 성취감을 갖고 있다"라고 자랑했다. 실내 활동을 마치고 잠시 후에는 회원 모두가 바깥으로 나갔다. 바깥은 온통 가을 단풍이 절정이라서 풍경이 뛰어났다. 수강생들은 달팽이 놀이, 비석 맞추기를 했다.

이영균 강사가 수강생들에게 식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영균 강사가 수강생들에게 식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필자도 초등학교 시절 많이 해봤던 이 놀이를 즐기며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과거에는 가난하여 변변한 놀이 기구 하나 없었다. 주변의 돌, 나무 등이 아이들의 놀잇감이었다. 놀이를 통해 친구와의 우정이 깊어졌고 끈끈해졌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희망 샘 도서관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희망 샘 도서관


지금도 놀이를 통해 건전한 우정을 쌓아가고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교육적으로도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도서관의 '옛 아이 놀이 1,2,3' 과정이 3주를 거쳐 끝났다. 이어서 수강생들은 새롭게 그림책 공부를 할 예정이다. 그림책이란 무엇인가? 그림책이 우리에게 주는 이점, 그림책을 읽어 주는 방법 등 현장에서의 아이들을 만나면 들려줄 것들을 학습한다.

최근 어디를 가도 그림책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도서관이 많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글을 모르는 유아에게 원화 전시를 통해 책과 익숙해지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 나아가 그림책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체험을 통해 배우게 한다. 어른도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마음이 정화되고 삶의 지혜를 배운다.

수강생 이봉녀 씨는 "그림책을 우리 손자에게 들려주면서 손자를 향한 사랑과 정이 쌓인다. 그리고 정서적으로도 좋은 교육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점점 줄어드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지식보다는 지혜를 갖게 하는 교육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았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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