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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 산책
박지숙 개인전 ‘풍요, 행복, 힐링’,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2023-10-24 09:56:50최종 업데이트 : 2023-10-24 09:56:48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박지숙 개인전 '풍요, 행복, 힐링'이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2023. 10. 24~10. 29.까지 열린다.

박지숙 개인전 '풍요, 행복, 힐링'이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2023. 10. 24~10. 29.까지 열린다.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박지숙 개인전(2023. 10. 24~10. 29.) '풍요, 행복, 힐링'이 열린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다양한 색채가 두드러지는 그림이 기다린다. 아름다운 풍경과 정물 등을 수채화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 4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맑고 고운 영혼으로 화폭에 수놓은 작품 사이를 걷다 보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는다. 

 작가는 포도 그림을 먼저 안내했다. 어린 시절 서신면에서 자랐다. 그때 주변에 포도가 많았는데, 알알이 매달린 모습은 풍요로워 보였다. 지금은 물질이 넘쳐나지만, 여전히 소박함과 기쁨을 주는 포도가 그립다. 그래서 자주 그린다고 말한다. 전시장에도 포도 그림이 여러 점 있었다. 탐욕과 이기심이 물들어 가는 시대에 작가는 내면의 풍요로움으로 포도를 그리고 있다.

탐욕과 이기심이 물들어 가는 시대에 작가는 내면의 풍요로움으로 포도를 그리고 있다.

탐욕과 이기심이 물들어 가는 시대에 작가는 내면의 풍요로움으로 포도를 그리고 있다.

 
포도가 풍요를 의미한다면, 해바라기는 행복의 상징이다. 살다 보니 좋은 시절도, 힘든 시절도 있었다. 행복한 순간도 있었고, 고통스러운 시간도 있었다. 대학 진학하면서 전공 선택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뒤늦게 후회하고 미술 공부를 했다. 교직 생활을 하면서도 그림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 교직 생활을 10년 넘게 하고 떠났다. 다시 그림에 몰두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특히 수채화에 빠졌다. 수채화는 인내심을 갖고 오래 해야 한다. 물과 시간과의 싸움이다. 수채화는 수정이 어렵다. 이런 것이 수채화의 매력이다. 이제 조금 강렬한 색채를 부드럽게 만들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평온함도 화폭에 담고 있다. 이 과정이 모두 행복하다. 

 나무의 본질은 변화다. 발가벗은 겨울을 나고, 봄에 새싹을 내민다. 뜨거운 여름에 풍성한 성장을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붉게 물드는 가을을 만난다. 나무는 가을에 가장 멋지다. 작품 '가을이 부르면'은 나무가 왜 가을에 가장 멋진지를 알 수 있다. 칠보산 나무를 그렸다는 그림도 자연을 보는 화가의 시선이 숭고하게 표현되어 있다. 자연에 대한 시각이 서정적이다. 나무를 따뜻한 감성으로 대하는 화가의 마음도 보인다. 

 가끔 그림을 볼 때 조예가 깊지 않다며 스스로 위축되는 사람을 만난다. 모든 예술이 그렇다. 앎이 아니라, 향유다. 그림도 보는데 지식이 필요하지 않다. 그냥 보고 마음에 담으면 된다. 예술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의 것이다. 

나무는 가을에 가장 멋지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그 말이 실감 난다.

나무는 가을에 가장 멋지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그 말이 실감 난다.


 전시장을 나서는데 낙엽들이 찬바람에 체온을 나누며 저희끼리 다니고 있다. 화가의 그림 속 풍경이 마음속에 따뜻한 색으로 섞인다. 화가 박지숙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비추는 빛을 잃지 않았다. 그 빛으로 정신적 위안을 얻고, 그림에도 담았다. 빛나는 삶을 지탱하는 예술가의 힘이 느껴진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화가 박지숙의 여정이 기대된다. 

칠보산 나무를 그렸다는 그림. 자연을 보는 화가의 시선이 숭고하게 표현되어 있다.

칠보산 나무를 그렸다는 그림. 자연을 보는 화가의 시선이 숭고하게 표현되어 있다.


 아래는 화가 박지숙과 나눈 이야기다. 

이번 전시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전시회 제목처럼 행복, 풍요, 힐링을 전하고 싶다. 행복과 풍요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산책을 즐기는데 그 시간 오롯이 자연과 함께하려고 노력한다. 주홍빛의 노을이 지는 멋진 모습과 뺨에 스치는 바람을 느끼고 콧속으로 들어오는 공기를 폐로 그득 담을 때면 입가엔 미소가 지어진다.

 그 어느 하루도 같지 않은 모든 생명체를 바라보며 걷고 있으면 행복해진다.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이 진정 행복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자연에서 이 모든 것을 느끼며 그 느낌을 화폭에 담는다. 이 행복은 그림을 보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 

박지숙 화가는 강렬한 색채를 부드럽게 만들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평온함도 화폭에 담고 있다.

박지숙 화가는 강렬한 색채를 부드럽게 만들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평온함도 화폭에 담고 있다.


작품활동을 통해 특별히 추구하는 세계는?
 자연이 주는 풍요와 행복, 그리고 치유의 힘을 다시 색으로, 기운으로 재창조한다. 이를 통해 그림을 보는 사람들도 자연으로 다가가 마음이 풍요롭고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어둡거나 외로운 마음이 조금이나마 위로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그림 감상자 중에는 나 자신도 포함되어있다.

 완성된 작품을 보면서 가끔 스스로 충만감이나 뿌듯함이 느껴지는데 그것이 바로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럴 땐 창조주의 힘으로 그렸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재주를 주심에 감사한다.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에게 도움을 주는 말은?
 내 그림은 어렵지 않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이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리면서 사물을 정확히 보려 하고 또한 다르게 보는 눈을 가지게 된 것 같다. 감상하는 사람마다 끌리는 작품이 다르기 마련인데 그 이유는 그들에게 필요한 에너지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본인에게 끌리는 작품을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감상하다 보면 색이 주는 에너지에 의해 힐링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가의 설명을 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예술은 앎이 아니라, 향유다. 보고 마음에 담으면 된다. 예술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의 것이다.

예술은 앎이 아니라, 향유다. 보고 마음에 담으면 된다. 예술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의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 또는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능력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많은 사람에게 그림을 소개하고 싶고 그 과정을 즐기고 싶다. 좋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화폭에 담고 재창조하여 화가 박지숙만의 그림을 확고히 다져가고 싶다. 또한 자연광을 받으며 야외에 서 빠르게 그림을 그려나가는 작업을 좀 더 많이 하려고 한다.

화가 박지숙(오른쪽)과 기자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화가 박지숙(오른쪽)과 기자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작가 약력
박지숙, Park Ji Sook
경인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건국대학교 지리학과 졸업

개인전
2023 수원시립만석전시괜
2023 북수원도서관 갤러리
2020 인사아트센터

부스전
2022 KOREA ARTSHOW
2022 동탄타임테라스 개인 전시

수상 경력
2018 대한민국 수채화 공모대전 특선
2018 한국수채화 공모전 입선
2017 나혜석 미술대전 입선
단체전
경기수채화협회전, 오늘의 수원 한중국제교류전, 한국회화의 위상전, 수원미술협회전 등 12회

현재, 한국미술협회, 수원미술협회, 경기수채화협회 회원
주소: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로 99
E-mail: aphrodite0228@naver.com
인스타그램: jisook_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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