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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결정체, '전통 장' 만들기
마을 장독대 사업 전통 장 나누기
2023-10-30 13:42:45최종 업데이트 : 2023-10-30 13:42:44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장을 항아리에 담고 있다

장을 항아리에 담고 있는 주민들


지난 27일 오전 11시 조원2동 행정복지센터 옥상에서 마을장독대 사업으로 '전통 장 나누기'가 열렸다.
건강한 식생활 습관의 일환으로 마을장독대 사업 '전통 장 나누기' 행사에 조원 2동 주민 20여 명이 참석했다. 
 

문미숙 주민자치회장이 장을 나누고 있다

문미숙 주민자치회장이 장을 나누고 있다


문미숙 주민자치회장은 "시 사업비를 받아 연초에 장을 담았고, 오늘 장 가르기를 한다. 3kg 정도 나누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 사업이 좋으면 내년에는 활성화 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시 보조를 받고 참가비는 2만 원씩 냈다. 메주는 5말 정도 했다. 주민 대다수가 아파트에 거주하기에 장을 담고 싶어도 담을 수가 없다. 그런데 여긴 알맞은 높이에 옥상이 있어서 시작했다. 내년에는 고추장까지 한번 시도해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반드시 동회 주민이어야 참가할 수 있느냐."라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런 사업이 있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좀 알려주고 싶었다. 같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된장을 생각했고 그런 취지에서 주민 총회에 안건을 냈다. 그래서 사업이 이루어졌다. 반응이 좋다."

 

진행은 맡은 민진옥 강사가 설명을 하고 있다

진행을 맡은 민진옥 강사가 설명하고 있다.


이번 행사 진행은 서울시에서 장 담그기 행사를 진행한 바 있는 민진옥 강사가 맡았다.

우리 몸에 독소가 있으면 다이어트도 안 된다. 독소를 제거해 주어야만 한다. 이것처럼 우리가 먹는 음식이 중요하다. 그 기본이 바로 간장, 된장이다. 시중에서 볼 수 있는 된장에는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고, 수입콩이 주로 쓰인다. 내가 먹는 음식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땅에서 나오는 식재료를 써야 안심이 된다. 

민 강사는 "어떤 계기로 인해 우리 식재료를 신경 써서 먹는다. 피부가 훨씬 좋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이처럼 환자들도 식습관을 빨리 바꾸면 병원에 의지하지 않고 자기 몸을 원래 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장을 퍼내고, 걸르고 있는 모습

장을 퍼내고, 거르고 있는 모습


한쪽에서는 된장을 주무르고, 다른 한쪽에서는 간장을 담갔다. 거의 무르익었지만 아직 1년이 되지 않아 걸러주어야 한다. 아직 청장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1년이 넘은 간장을 '청장'이라 한다. 햇 장은 걸러 주어야 된다. 면보에 걸러서 준비된 간장병에 깔때기를 이용해서 넣어주면 된다.


그리고 된장은 손안에 돌려 럭비공처럼 굴려서 항아리에 넣으면 된다. 항아리를 일주일에 한 번씩 닦아 주어야한다. 비 오거나 흐릴 때, 항아리 온도가 낮아진 사이 벌레가 생길수가 있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항아리에 담아둔다. 그렇지 않으면 냉장 보관하는 것을 권한다.
 

된장이 까맣게 변한다고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더 맛있다. 다시마를 올린 것 때문이다. "위에 있는 된장과 아래 된장을 골고루 섞어야 맛도 좋다"라고 민 강사는 말했다.

 

한쪽에서는 장 걸르기를 하고 한쪽에서는 장 나누기를 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장 거리기를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장 나누기를 하고 있다.


지난 1월 장을 담근 후 1차 숙성기간을 거친 후 마련된 두 번째 자리에서는 소금물에 담갔던 숙성된 메주를 건져 비비고, 고추씨와 다시마를 얹어 고른 뒤 숙성시켰다. 그 뒤 오늘 세 번째 장 나누기를 하는 것이다.
 

민 강사가 설명을 하고 있다

민 강사가 설명을 하고 있다.


민 강사는 장 담그기 소감을 물었더니 "1년 농사가 잘된 농부의 마음이다. 봄에 메주를 소금물에 담갔었는데 지금 먹어보니 맛이 딱 좋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맛있는 된장을 주민들이 가져가니까 매우 좋다."라면서 "간장, 된장은 건강한 먹거리의 기본이다. 그것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서 가니까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주민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주민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 어르신은 인터뷰에서 "동에서 장 담그기 행사를 한다고 해서 정말 좋았다. 원래 집에서 담아서 먹었는데 와서 배우니까 더 좋았다. 장 가르기 할 때도 왔었는데, 집에서 하는 방식과 달랐다. 지금 와서 맛을 보니까 맛도 딱 좋다."라면서 "조원2동이 고추장, 된장, 간장 등을 만들어 주민잔치도 열고, 수원컨벤션센터 박람회에 참가하여 대상도 받았다. 주민으로서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나누어가는 장과 된장을 전시하고 있다

직접 담근 된장과 간장이 전시되었다.


김수정 동장도 "개인적으로 메주를 사서 똑같이 장을 담아 보았다. 지금까지 한 번도 장을 담아 본 일이 없는데 처음으로 집에서 실습을 했다. 이번 체험 이전에는 생각도 못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장과 간장을 나누어 나오면서 좋아하는 주민들

장과 간장을 보며 좋아하는 주민들


이번 교육 참가생 모두 즐거운 표정으로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열심히 실습에 임했다. 질 좋은 된장을 담그고 우리 것을 익히며 알아가는 이들의 표정은 마냥 밝기만 하다. 나누고 남은 된장은 불우이웃에게 나눔을 한다고 하니 이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닌가.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전통 발효 식품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고건강한 식습관 운동이 확산되어 시민 모두가 우리 전통음식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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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2동 행정 복지 센터, 주민 센터 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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