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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미래,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수원 전시
<2023 아워세트 : 레벨나인×손동현>에서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경험하다
2023-09-22 10:08:11최종 업데이트 : 2023-09-25 13:01:56 작성자 : 시민기자   임우진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는 공공을 위한 미술, 창의적 예술교육, 공유의 문화 공간으로 삶과 예술을 확장하는 예술공간이다. 이곳에서 융복합형 예술 콘텐츠를 소개하고 동시대 미술을 다양한 각도로 경험할 수 있는 전시를 개최한다. 조각가와 크리에이티브 그룹의 협업을 선보인 '2022 아워세트'에 이어, 2023년에는 매체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확장하는 <2023 아워세트 : 레벨나인×손동현>이 개최되었다.

2023 아워세트 : 레벨나인×손동현 전시장 입구

2023 아워세트 : 레벨나인×손동현 전시장 입구


<2023 아워세트 : 레벨나인×손동현>은 수원컨벤션센터 B1층에 있는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9월 5일부터 12월 17일까지 전시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이며, 오후 5시에 입장마감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전시 내용을 '가이드온'이나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이용하여 무료로 들을 수 있다. '가이드온'은 앱 설치 후 미술관/갤러리에서 '수원시립미술관 <<2023 아워세트 : 레벨나인×손동현>>'을 선택하여 전시 해설을 청취할 수 있다. '네이버 오디오 클립'은 앱 설치 후 검색에서 '수원시립미술관'을 선택한다. 시리즈-<<2023 아워세트 : 레벨나인×손동현>>을 선택하여 전시 해설을 청취할 수 있다.

2023 아워세트 : 레벨나인×손동현 전시장

2023 아워세트 : 레벨나인×손동현 전시장


이번 전시 작품은 미디어와 회화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과거, 현재, 미래'의 시공간을 탐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예술적 상상으로 구현된 시공간, 가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에 주목한다. 동양화의 화법을 가상 인물로 표현하거나 다(多)시점을 활용해 상상의 표현을 보여주는 손동현 작가의 작품과 가상의 공간에서 데이터를 탐색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레벨나인 팀의 작품은 시공간을 넘어 관람객의 직접적인 개입을 유도한다.

<박달나무 동산>(2023)을 관람하는 관람객들

<박달나무 동산>(2023)을 관람하는 관람객들


손동현 작가는 동양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으로 전형적인 형식과 화법에서 벗어난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동양화 법을 사용해 인물을 표현하거나 옛 산수화에 등장하는 풍경을 분할하여 가상의 공간을 표현하는 등 동양화 기법으로 실험하고 있다. 전통적인 형식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작업과 수원과 경기도 등의 산수를 담은 신작 등의 작품 58점을 선보이며 총 67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위 작품 <박달나무 동산>(2023) 김홍도의 작품을 해체, 확대 재조합하여 제작한 신작으로, 작품명은 김홍도의 호 '단원(檀園)'을 우리말로 풀어쓴 것이다. 그가 남긴 수원 등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팔도의 산수를 재해석하여 보여준다. 다양한 색감과 기법으로 섞인 풍경은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고, 하나의 시점이 아닌 다시점으로 공간을 나누는 동양화 기법으로 기존의 산수화와는 다른 공간감을 드러낸다.
 

<매직카펫라이드>(2023)<매직카펫라이드>(2023)


레벨나인 팀은 내일의 문화 경험을 고민하는 기획자와 디자이너,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창작 그룹이다. 기성의 형태를 거부하는 저항자 정신을 바탕으로 창작활동을 전개하는데, 새로운 미디어 환경을 만들고자 데이터를 디지털 콘텐츠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미술관과 박물관의 정보·자료를 기반으로 아카이브 미디어와 수원을 소재로 제작한 신작 등의 작품 9점 전시되었다.

위 작품 <매직카펫라이드>(2023)은 아날로그 사물과 증강된 가상 세계를 결합한 신작이다. 레벨나인이 만든 수원시의 상점이자 가상의 수장고로 물건이 진열된 진열대를 가장 먼저 마주한다. 바닥에 놓은 카펫을 통해 가장의 세계에 접속하고, 그곳에서 물건을 선택하여 분류·재조합한다. VR로 만나는 공간과 AR이 조합된 사물로 감각적인 경험을 불러일으킨다. 

<육협>(2015)

<육협>(2015)


이번 전시 작품들은 현재를 고민하고 기성의 형태와 방식에서 벗어나고자 다양한 매체, 방식, 기법을 실험하고 시도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의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창의적인 협업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경계를 허물고 넘나드는 것 자체부터 의미 있고, 방식 역시 다양하고 창의적이다. 현재와 미래,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아워세트'에서 동시대 미술의 시간성과 확장성을 경험하고 특별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현실의 공간과 가상의 세계를 동시에 탐색하여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독특한 문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2023년 교육 프로젝트 <LOVE PALY MAUM>

2023년 교육 프로젝트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는 매년 여러 영역의 창작자들과 협업으로 현대미술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교육을 추진한다. 2023년 교육 프로젝트에서 마음 스튜디오와 함께 아이와 함께 전시장에 방문한 30대 여성은 "아이에게 새로운 느낌의 전시를 보여주고 싶었다. 어른, 아이 모두가 즐거운 전시인 것 같다. 약속시간으로 인해 더 보지 못하는 게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와 함께 전시를 즐긴 8세 초등학생은 "VR을 더 하고싶다. 놀이터에서도 놀고 싶다. 엄마, 또 오자"라고 말했다.

을 선보였다. 이 공간은 동그라미와 T자 형태를 가지고 팔을 벌리고 있는 사람 모양의 집기로 구성하여 다른 인격들이 균형과 화합을 이루는 모습을 표현했다. 너와 내가 연결되고 어린이와 어른이 하나로 이어지고,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예술 놀이터이다. 전 연령 이용 가능한 이 공간에선 미술관에서 제공하는 활동지를 이용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거나 놀이할 수 있고, 휴식할 수 있다. 

<엉뚱한 상상조각>(2020)

<엉뚱한 상상조각>(2020)


9월 19일부터 9월 27일까지 수원 관내 초등 5,6학년 대상으로 '아트 톡톡'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 관람 후 함께할 수 있는 체험으로 상반기에 이어서 현대미술에 친근하게 다가가 생활 속에서 예술을 즐기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사진의 등장으로 변화된 미술의 바람은 영상, 컴퓨터 그래픽, 3D프린터, 가상현실까지 끊임없이 변화하고 확장되고 있다. 이 변화에 가장 어울리는 전시인 <2023 아워세트 : 레벨나인×손동현>에서 주는 경험은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가까운 수원의 미술관에서 새로운 예술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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