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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맞아 이웃사랑 나눔 행사 펼친 곡선동
기부금 700만 원 및 김, 라면 쌀 등 약 730만 원 상당 생필품 모여
2023-09-25 09:28:06최종 업데이트 : 2023-09-25 09:28:04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기부금 700만 원과 김, 라면 쌀 등 약 730만원 가량의 생필품이 모였다

기부금 700만 원 및 김, 라면 쌀 등 약 73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이 모였다


곡선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성일)는 22일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맞아 곡선동 이웃사랑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모인 기부금 700만 원과 김, 라면 쌀 등 73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은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정 등 저소득 가정 및 복지 사각지대에 전달된다. 

나눔에 동참한 기업과 단체는 다음과 같다. 홍익실내건축, ㈜진영스치로폴, 하나로마트(곡반정점), 시립하늘채2단지어린이집, 수원축산농협(곡반정지점), ㈜자연과 사람, 이사향기익스프레스, 태은조경, ㈜광신 시립하늘채1단지& 시립홍재어린이집,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 새마을협의회, 새마을문고, 새마을만들기협의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방위협의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곡사모(곡선동을 사랑하는 모임), 서정민내과 및 개인 후원자 등이다. 
 

성금과 후원 물품은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등 저소득가정과 복지사각지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성금과 후원 물품은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등 저소득가정과 복지사각지대에 전달된다.


개인 후원자 중 넉넉하지 못한 생활 여건에서도 기부를 지속하는 독지가들이 있다.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황미자 주민자치위원은 "저는 공공 근로 방식으로 주민센터 프로그램 관리를 담당하기 시작했어요. 공공근로로 들어왔지만 굉장히 열심히 일했어요. 매 순간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이제 와 돌아보면 아이들 학교 다닐 때 한 번도 참석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아요. 다행히 대학교 졸업식 때 처음 학교에 가보았는데 아이들이 나름 잘 컸다 생각했어요. 마음이 찡하더라고요. 지금은 형편이 그때보다는 여유로워졌어요. 어렵게 살다 보니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서 "추석과 설날 명절을 맞이해서 기부해요. 어려운 사람에게는 명절이 더 힘드니까요. 그리고 식구들과 함께 동전이 생길 때마다 저금통에 모았다가 연말에 보육원이나 장애인 시설에 기부해요. 크지 않은 금액이더라도 계속할 생각이예요."라고 말했다.
 

황미자 주민자치위원은 꾸준한 봉사와 기부로 2023 곡선동 주민총회 및 다문화 어울림축제 때 감사패를 받았다

황미자 주민자치위원은 꾸준한 봉사와 기부로 2023 곡선동 주민총회 및 다문화 어울림축제 때 감사패를 받았다


강신자 할머니(76세)는 작년 연말에 100만 원을 기부했다. 폐지를 주워 판 돈이다. 본인도 다리가 붓고 허리가 불편한 가운데 모은 금액이어서 더욱 값지고 소중한 것이었다. 강신자 할머니는 "한국전쟁 때 혼자 남아 고생을 많이 하고 가정 형편이 몹시 곤궁했다. 주변에서 치료비에 쓰라고 권유했지만 우리나라 복지가 좋아서 내 몸은 치료를 잘 받고 있으니, 기부를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갈 소년소녀 가장을 도왔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의사로 두 명에게 50만 원씩 지원되었다.
 

또 주민자치 프로그램 중 스포츠댄스 동아리 회원들은 기부를 목적으로 한 달에 8만 원씩 적립하고 있다. 그렇게 모인 40만 원을 추석맞이 불우이웃 돕기에 성금으로 기부했다. 정육점 사장님은 쇠고기를 종류별로 양념하여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하였고, 동 직원들이 세대를 방문하여 전달하였다.

㈜자연과사람, 이사향기익스프레스, 태은조경, ㈜광신은 주민자치위원으로서 해마다 기부를 하고 있다. 진영스치로풀, 홍익실내건축 역시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하나로마트나 수원축산농협(곡반정지점)도 항상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김성일 동장은 "지난 여름에는 주민센터에서 농사지었던 감자를 수확해 후원해준 10가구를 선정해서 감자 한 상자씩 배달해 드렸다. 돈으로 계산하면 작은 것이지만 직접 농사지은 것이라서 평소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 오히려 더 고마워하였다. 또 그런 분들이 계속 후원을 해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곡선동의 총인구는 3만 6천여 명이고, 그 중 저소득가정이 660세대에 이른다. 곡선마을의 유래를 살펴봤다. 곡반정(谷泮亭)은 온천이 나오는 골짜기(谷)와 얼음이 녹은 정도로 차가운 물(泮)이 흐르는 원천천에 선비들이 쉴 수 있는 정자(亭)가 있어 이를 합쳐 곡반정리(谷泮亭里)로 불린 것으로 부터 유래되었다. 

권선(勸善)은 고려말 '이고'라는 한림학사가 마을 사람들에게 '자기와 이웃에 항상 착하게 살아라'라고 선(善)을 권(勸)한데서 유래되었다. 후대의 사람들은 '이고'의 뜻을 기려 마을 이름을 권선리(勸善里)라 하였다. 1963년 곡반정리의 곡(谷)자와 권선리의 '선(善)'자를 따서 '곡선동'이 탄생되었다.
 

장정희 수원시의회 의원은 "곡선동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혼자 사는 분들이 많아요. 후원 물품이 적으면 어려운 이웃을 직접 방문하여 전달하는 것이 참 어려운데, 다행히 곡선동은 후원해주는 분들도 많아요. '자기와 이웃에 항상 착하게 살아라'라고 선(善)을 권(勸)하였던 선조들의 뜻을 이어받은 것 같아요."라며 "추석맞이 불우이웃 돕기 행사는 지역주민들이 도움을 주어 추석 선물을 마련했어요. 매년 이 행사를 하지만 올해는 추석이 길어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이라 하더라도 나누는 정으로 보름달 같은 넉넉한 마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최훈 주민자치회장은 "명절을 통해서 불우한 이웃을 돕는 일은 늘 하던 일이긴 한데 올해는 좀 더 의미가 새롭다. 그동안 코로나19라는 힘든 시기를 겪었고 올해부터 안정이 되어 그동안 힘들었던 것을 조금이라도 위로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남다른 것 같다."라며 "어려운 이웃이 힘을 내서 용기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함께 참여해 주신 분들은 감사하고 이웃 돕기에 더 많은 분이 동참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훈 주민자치회장. 어려운 이웃이 힘을 내서 용기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함께 참여해주신 분들은 감사하고 이웃 돕기에 더 많은 분이 동참했으면 좋겠다

최훈 주민자치회장. 어려운 이웃이 힘을 내서 용기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함께 참여해주신 분들은 감사하고 이웃 돕기에 더 많은 분이 동참했으면 좋겠다


김성일 동장은 "긴급 지원은 명절 상관없이 요청이 있으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유선이나 방문해서 확인하고 물품을 전달한다. 주소 이전하지 않고 거주하는 분 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곡반정동은 원룸이나 다세대 주택이 많은데, 집세가 밀리거나 가스, 수도, 전기요금 등 오래 연체하는 경우는 통보가 온다. 그러면 행정복지센터 직원이나 통장이 그런 사람을 찾아가 본다. 건물주도 집세를 안 내면도 손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연락을 한다. 그렇게 찾아낸 가정에는 긴급 지원을 한다."라며 "코로나로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 서로 얼굴을 보면서 정다운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풍성한 한가위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신 분들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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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동, 추석, 이웃사랑나눔, 심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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