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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합창단 창단 음악회'로 익어간 어느 가을 밤
경기아트홀에서 펼쳐진 가을 음악회
2023-09-20 08:49:22최종 업데이트 : 2023-09-20 08:49:1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질서 정연하고 하모니를 잘 이룬 음악회의 첫 번째 순서

질서 정연하고 하모니를 잘 이룬 음악회의 첫 번째 순서


파랑새합창단 창단 음악회가 지난 19일 오후 7시 30분부터 경기아트센터소극장에서 열렸다.
이 음악회는 팔달구지회가 주최하고 파랑새합창단이 주관하였으며 수원특례시와 수원예총이 후원한 자리다. 파랑새 합찬단은 노래로 화합하며 사랑으로 봉사한다는 '파랑새' 구호를 걸고 음악회를 마련했다. 

이날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1층과 2층을 가득 채운 시민들은 열렬한 응원과 환호를 보냈다. 무료입장이지만 매표소에서 좌석표가 찍힌 무료입장권을 배부 받았다. 방명록에 서명하는 이들로 입구는 북적였고, 합창단원과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금애 단장이 인사말과 내빈 소개를 하고 있다.

이금애 단장이 인사말과 내빈 소개를 하고 있다.


시작 시간이 되자 파랑새합창단 이금애 단장이 등단하여 간단한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서 파랑새합창단을 만들고 운영하는데 특별한 공을 세운 이병학  대한노인회 팔달구지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파랑새합창단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이병학 지회장

파랑새합창단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이병학 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잠시 후 1부 순서로 파랑새합창단이 나와 동요 메들리 <과수원길>, <섬집 아기>, <등대지기>, <달맞이>를 연속으로 불렀다. 어른들이 동요를 부르니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순수하고 순진한 나름대로 맛이 나고 우리 정서에 잘 맞았다. 지휘는 난파합창단 사무총장과 단장을 역임한 정해룡 지휘자가 맡았다. 정 지휘자는 현재 난파 OB합창단 초대 지휘, 고등동 성당 우니오 성가대 지휘를 하고 있으며 특히 파랑새합창단 초대 지휘자라는 점이 의미 있었다. 

매표소 앞에 음악 애호가들이 모여 있다.

매표소 앞에 음악 애호가들이 모여 있다.


한편, 차경희 반주자는 중앙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중·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지휘자와 함께 합창단과 성당에서 반주를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서로 호흡이 척척 맞았다. 물론 파랑새합창단 초대 반주자라는 점도 지휘자와 같았다.

동요에 이어 예민 곡 <어느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김연준 곡 <청산에 살리라>, 윤용하 곡 <보리밭>을 구성지게 합창하여 관객으로부터 열화와 같은 호응을 받았다. 합창단원은 수원시 거주 만 50세 이상이 대다수이다. 팔달구지회인 만큼 65세가 넘는 노인도 많았다. 현장에서 좌석 및 화장실 등 관람객 대상으로 안내하는 봉사자들의 수고도 컸다.

파랑새합창단 창단 음악회를 주최한 이병학 지회장

파랑새합창단 창단 음악회를 주최한 이병학 지회장


파랑새합창단은 2022년 5월 24일 합창단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같은 해 6월 17일 단명을 제정하고 6월 20일 본격적으로 창단했다. 그 후 9월 19일 강원도 홍천에 있는 장애인 시설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2022년 11월 20일에 제12회 수원시 효사랑 칠순잔치 축하공연을 열기도 했다. 불과 1년밖에 안 되었지만 합창 수준은 놀라울 정도로 탁월했다. 창단하고 불과 1년 동안 여러 기관을 방문하여 축가를 연주하고 봉사활동한 것이 합창단이 결속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금애 단장은 "처음 오디션을 받기 위해 지원한 사람들의 수준이 악보도 전혀 볼 줄 모르고 목소리도 매우 거칠었다. 하지만 탈락자 없이 50명으로 시작한 것이 꿈만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병학 지회장은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오늘 공식적인 첫 음악회를 아트센터에서 열게 되었다. 감개무량하다."라고 전했다.

소프라노 김영은과 바리톤 심정환의 열연

소프라노 김영은과 바리톤 심정환의 열연


이어서 2부 순서로 게스트를 초청했다. 첫 번째로 소프라노 김영은이 G.푸치니의 오페라인 잔니스키키 중 'O Mio Babbino Caro'곡을 불렀다. 이후 바리톤 심정환 성악가와 함께 'O Sole Mio'를 선보였다. 무대는 떠나갈 듯한 고운 소리로 가득찼고, 하모니의 물결이 펼쳐졌다. 

이어지는 진도북놀이 이수자인 전미숙의 <진도북놀이>(국회의장상 수상작품), 경기민요 이수자인 이종숙의 <강원도 아리랑> 및 <신고산 타령>으로 무대는 절정의 분위기였다. 아낌없는 박수 소리와 "앙코르"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합창단 중 여성 단원들만 다시 옷을 갈아입고 <꽃구름 속에>(이흥렬 곡), 한국 민요인 <도라지 타령>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시 3부 순서로 이어지는 파랑새 합창단

2부 끝 순서로 이어지는 파랑새 여성 합창단


3부는 다시 파랑새합창단의 순서였다. 김성태 곡인 <한 송이 흰 백합화>, <추심>, <맷돌과 다듬이>, 이흥렬 곡인 <코스모스를 노래함> 등 주옥같은 우리 가곡이 홀 안에 가득 찼다. 김희조 편인 경기 민요인 <경복궁 타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음악회가 끝나자마자 친지와 동료들이 준비해온 꽃다발로 축하를 전했다. 그야말로 환호의 물결이었다.

파랑새합창단 창단 음악회 알림 포스터

파랑새합창단 창단 음악회 알림 포스터


초청을 받아 음악회에 방문한 류병철(남, 78세 매산동) 팔달구 노인대학장은 "1년 밖에 안 된 합창단이지만 노련미가 있고 퀄리티가 높은 것 같다."라며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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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합창단, 경기 아트홀, 지회장, 정해룡, 차경희,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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