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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첫 산업, 선경직물' 2023 수원박물관 특별기획전
향토기업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발자취를 담다
2023-09-22 09:50:20최종 업데이트 : 2023-09-22 09:50:18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2023 수원박물관 특별기획전 '수원 첫 산업, 선경직물'

2023 수원박물관 특별기획전 '수원 첫 산업, 선경직물'


현재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선 SK(선경)그룹은 반도체, 정보통신, 석유화학, 무선 및 위성 통신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1953년에는 선경직물로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옷 하나 구하기 힘든 시절, 합성직물을 생산한 곳이 바로 선경직물이었다. 이후 선경화섬, 선경합섬 등을 설립해 원사 생산까지 하면서 수원 경제 뿐 아니라 국내 경제발전을 선도했고 국내의 대표적인 섬유기업으로 성장했다.

원래 선경직물은 1939년 조선 선만주단과 일본 경도직물이 합자해서 세워졌다. 두 회사의 머리글자를 따 선경(鮮京)직물이란 이름으로 1943년 수원 평동에 공장을 세웠으나 1945년 해방과 함께 미군정 적산관리업체로 넘어갔고 1948년 정부에 귀속되었다.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공장이 파괴되었는데 1953년 최종건 선경 창업회장이 잿더미가 된 선경직물을 매입해 다시 공장을 부활시켰다.

이재준 시장이 선경최종건재단 최신원 이사장한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선경최종건재단 최신원 이사장한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최종건 회장은 1969년 신년사에서 "나는 수원 토박이라는 것을 자랑해 왔으며 한때도 내 마음이 나의 고향 수원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고향 땅에 한국에서 제일가는 공장을 세워 보겠다는 일념으로 한평생을 뛰어왔습니다. 내가 선경직물을 일으켜 세울 때의 나의 밑천은 무엇이든 하면 된다는 굳은 신념과 낡아빠진 직기 15대뿐이었습니다."라고 회고했다. 수원의 향토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는 초석을 다진 것이다.

2023 수원박물관 특별기획전 '수원 첫 산업, 선경직물' 관람.

2023 수원박물관 특별기획전 '수원 첫 산업, 선경직물' 관람.


'수원 첫 산업, 선경직물' 특별 기획전에서는 수원의 향토기업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선경그룹의 모체인 선경직물의 1950년대와 1960년대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선경의 사회공헌, 인재육성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1부 폐허 속에서 재건한 선경직물', '2부 선경직물의 기적', '3부 수원과 선경', '4부 기업 도시 수원'으로 구성했다.

4부 전시에서는 경기 남부 중심도시 수원의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대기업 SK와 삼성전자가 위치한 곳으로 20세기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어 왔던 저력을 바탕으로 창업, 벤처, 중소기업 등이 튼튼하게 자리 잡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 활력이 넘치는 도시 수원을 조명했다. 
 
1950-70년대 선경직물에서 생산한 다양한 직물들

1950-70년대 선경직물에서 생산한 다양한 직물들


선경이 후원한 장학퀴즈는 1973년 첫 방송을 시작했는데 당시의 고등학생들이 꼭 도전해보고 싶은 인기 프로그램이었다. 일요일 오전,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3악장이 울려 퍼지면 온 가족이 TV앞에 모여 장학퀴즈를 시청하면서 문제를 풀던 기억이 아득하다. 선경은 대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사회적 공헌에 앞장섰고 한국 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는 등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선경직물에서 글로벌그룹으로 성장

선경직물에서 글로벌그룹으로 성장


수원 토박이가 일군 선경은 수원에 대한 사랑이 특별했다. 1995년 선경도서관 개관, 2010년 SK청솔노인복지관 개관, 2014년 SK아트리움 개관, 2021년 수원선경산업관 개관 등 수원시민들이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고, 복지를 누릴 수 있는 공간들을 세웠다. '기업 이익은 사회의 것'이라는 기업가의 사회공헌 활동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형으로 존경받아 마땅하다.

특별 기획전 개막과 함께 '경제특례시 수원의 연원과 기업의 사회활동'이란 주제로 2023 수원박물관 학술 심포지엄이 1층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경제특례시 수원의 초석을 다진 근, 현대기 직물산업의 발전과 관련 기업의 지역 내 사회 활동을 학술적으로 조명했다.

2023 수원박물관 특별기획전 '수원 첫 산업, 선경직물'

2023 수원박물관 특별기획전 '수원 첫 산업, 선경직물'


첫 번째는 동의대학교 김인호 교수가 '일제강점기 수원 직물업의 성장 동력과 선경'이란 주제로 발표했고 서울역사편찬원 김동선 전임연구원이 토론을 했다. 두 번째는 수원화성박물관 한동민 관장이 '수원지역 근대적 기업가의 등장과 활동'이란 주제로 발표했고, 화성시청 이혜영 학예연구사가 토론을 했다. 세 번째는 SK기념관 배경아 관장이 '수원지역 SK의 성장과 사회적 활동'이란 주제로 발표했고 ㈜사사연 오명근 작가가 토론을 했다. 네 번째는 수원시정연구원 양은순 연구실장이 '수원지역 산업 현황과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발표했고 부천대학교 이동욱 교수가 토론을 했다.

2023 수원박물관 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하는 수원화성박물관 한동민 관장

2023 수원박물관 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하는 수원화성박물관 한동민 관장


이번 수원박물관 특별기획전은 11월 19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된다. 향토기업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과 기업가 정신,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공헌하는지를 볼 수 있는 귀중한 전시이다. 특히 수원이 낳은 세계적 기업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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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직물, SK그룹, 수원시, 수원박물관,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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