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이 수원남문시장 풍경

HOME > 시민기자 > 출동!시민기자

상세보기
추석 맞이 수원남문시장 풍경 올해는 주·정차 허용 구간 생겨 더욱 편리해진 장보기 2023-09-25 09:38:51최종 업데이트 : 2023-09-25 09:38:43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9개의 시장이 한데 모여있어 특색 있는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수원남문시장' 수원남문시장은 팔달문을 중심으로 팔달문 시장, 지동시장, 영동시장, 시민상가시장, 미나리광시장, 못골종합시장, 남문패션1번가시장, 남문로데오시장, 구천동공구시장까지, 9개의 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동시장 내에 있는 '28 청춘 청년몰'을 더하면 10곳! 남수문을 지나면 '수원 통닭거리'가 펼쳐지니까 마을 하나가 커다란 시장이나 다름없다. 이곳에는 다양한 구경거리가 있어 하루 종일 시장 나들이가 가능하다. 언제 와도 재미난 곳이지만 추석을 앞두고 있는 이맘때면, 명절 분위기를 느끼기에도 좋은 장소다. 전통시장에서 현금만 쓴다는 건 옛말이다. 온누리 상품권 사용을 환영하고 있으며 지역화폐인 수원 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곳들도 있어 장 보기에 제격이다. 오는 10월 3일까지! 추석 명절 전통시장 주정차 허용 구간을 운영한다. 주차 문제가 늘 걱정이지만… 주정차가 가능한 구간이 있다는 사실! 지난 9월 18일을 시작으로 다음 달인 10월 3일까지, 총 16일 동안 <추석 명절 전통시장 주정차 허용 구간>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정확한 구역은 지동교 사거리에서 영동 사거리 방향으로 약 250m가량 되는 거리에 주차를 허용하고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고 있는 것. ▲인도 ▲횡단보도 ▲소화전 5m 이내 ▲버스정류장 10m 이내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어린이 보호구역을 제외한 구간에는 차를 세울 수 있어 장 보기가 조금은 편리해졌다. 시행한지 몇 년 됐지만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기에 올해는 한 번 이용해 봐도 좋겠다. 맛있는 이야기가 북적이는 시장은 명절이 제일 먼저 찾아오는 곳이기도! 매년 설날과 추석이 다가올 때면 수원남문시장을 찾게 된다. 먹거리가 많은 데다가 볼거리도 많아 눈이 즐겁다. 주로 찾아가는 단골집은 먹거리는 못골종합시장과 미나리광시장, 옷 구경할 땐 수원영동시장과 시민상가를 빼놓을 수 없다. 올해는 9월 22일, 금요일에 방문했다. 주말부터 바빠질 터라 그전에 상인들과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으니까 말이다. 추석 대목을 준비하는 시장에는 분주한 손길로 채워진 활기가 가득했다. 맛있는 냄새가 솔솔~ 장날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건 덤이다. 미나리광시장 '행복한 모듬전' 김신자 사장(남창동 거주)과의 인터뷰. 미나리광시장 '행복한 모듬전' 김신자 사장은 장사를 한지는 20년, 이곳 미나리광 시장에서는 15년 차 운영하고 있다. "바쁜 분들은 주말부터 오시지만 사실 전이랑 부침개는 추석 전날 싹쓸이를 한다"라며 "처음에는 제사 음식과 전을 같이 팔았는데 요즘 제사가 많이 줄어들고 간소화되었다. 코로나19가 있은 뒤부터는 김치도 같이 팔고 있다"라고 말했다. 명절이면 동태전과 꽂이전을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 커다란 새우를 통으로 구운 대하전이 눈에 띈다. 오늘만 해도 시장 곳곳을 다녀봤지만 대하전은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먹음직스럽다는 생각! "옛날 방식으로 하면 많이들 안 찾으시니까 새롭게 개발하려고 한다"라며 "날씨 영향도 있어서 비 오는 날은 김치전을 구워서 팔기도 하고, 남는 건 내가 먹는다"라며 웃으면서 말하는 김신자 씨. "갈수록 명절 문화가 없어지고 연휴 때면 일부러 여행을 다니기도 하지만 가족끼리 많이들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명절을 기다리는 소감을 밝혔다. 많이 찾는 고정 메뉴가 있지만 제철 재료를 이용해 별미를 팔기도 한다.소분해서 판매하는 김치는 종류별로 구매해서 먹기 좋다. 전집은 시장에 올 때마다 꼭 들리게 되는 단골가게다. 노릇노릇하게 구워 소담하게 쌓아두신 모습도 어여쁘지만 제철 재료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 특히 김치의 종류를 보면 의외로 김치야말로 제철 음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배추김치, 깍두기, 파김치도 더 맛있는 계절이 있고, 이제 10월이 되면 무청이 나오니까 김장할 때 넣으면 더 맛있다"라고 귀띔해 주신다.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든 음식과 납득이 가는 가격을 보면 시장을 찾게 되는 이유가 되어준다. 못골종합시장 '남문 뻥튀기' 박종화 사장(세류동 거주)과의 인터뷰. 사진은 같이 일하는 아들의 모습이다. 다음 단골집은 뻥튀기 가게다. 미나리광시장에서 못골종합시장으로 가는 골목길 사이에! 44년이나 된 가게가 있다. '남문 뻥튀기'를 운영하고 있는 박종화 사장은 "저기 바깥 하천에서부터 장사를 했다"라며 "못골시장 골목으로 옮겨 온 지는 20년이 됐다"라고 말했다. 추석인데 뻥튀기 집도 바쁠까? 궁금했는데 제수용으로 쓰는 대추와 밤을 판매하고 있다. 밤의 경우, 여기서 팔기도 하고 껍질을 깎아달라고 직접 가져오는 경우도 많다고. 이제껏 모인 껍질만 해도 벌써 포대로 한가득이다. 군밤도 많이들 찾아서 뻥튀기와 같이 하게 됐다. 군밤이 인기라서 밤을 깍아오는 방법까지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밤이든 뻥튀기든지, 직접 가져온 것이 헷갈리지 않도록 깡통에 분리해둔다. "고향이 충청도 청양으로… 우리 집 양반이 밤나무를 많이 심어놨는데 밤을 팔 길이 없었다"라며 마침 추석이 되어서 밤을 갖다 팔기 시작했는데 그게 벌써 30년이 넘었다고. "아들이 젖먹이 때부터 해서 지동초등학교를 나왔고, 아들도 이제는 중년이다. 아들, 며느리와 함께 장사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원 시민이 제일 많이 찾지만 이맘때 추석이면 마도, 제부도, 평택 등 여기저기서 많이 온다고 말하는 박종화 씨. 대목이라 손님이 많아져 바쁜 모습이었다. 옷, 신발, 악세서리 등 없는 게 없는데 명절이라 한복 코너에 특히 사람이 많았다. 먹거리는 얼추 샀으니까 다음은 옷을 구경할 차례다. 영동시장이라고 적힌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시민상가시장'이 숨겨져 있고, 골목을 따라 '팔달문시장'과 '남문패션 1번가시장'으로도 이어진다. 찾아다니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원스톱 쇼핑이 된달까. 비 오는 날에도 비 샐 염려가 없으니 현대식으로 말하면 쇼핑몰이라고 해도 되겠다. 7살 아이와 함께 시장 구경을 나왔다는 어느 시민은 "결혼하면서 수원에 살게 됐는데, 아이가 있어서 시장을 자주 찾게 되었다"라며 "이런 분위기를 어려서부터 잘 알기 때문에 마트 가는 것보다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7살이니까 어느 사이에 단골집이 꽤 많아졌을 터. "시장에 오면 아는 체해주는 어르신들이 있어서 좋은가 보다"라고 보호자가 말했다. 시장 한편, 정조대왕 동상이 있는 자리에 안내 센터와 공중 화장실이 있다. 위치를 기억해두면 좋겠다. 정조대왕은 수원화성을 만들 당시, 백성 모두가 풍요로운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성 안에 가장 먼저 시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장에 가면 맛있는 먹거리가 있고 꼭 필요한 물건이 있으며, 가족과 친지, 친구에게 선물하기 좋은 것들이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상인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시장 곳곳에서 느껴진다. 올해 추석에도 온 가족이 모일 것이다. 맛난 음식을 먹으며 나누게 될 이야기 또한 더 맛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수원남문시장 주차장 안내> ○공영주차장 -팔달주차타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 254 -남수동 주차장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26번길 19 -구천동공구시장 주차장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구천동 46-27 -남창동 임시주차장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남창동 134-10 ○민영주차장 -수원영동시장 주차장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255번길 6 -송산주차장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77 추석시장, 전통시장, 수원남문시장, 못골시장, 미나리광시장, 팔달문시장, 영동시장, 수원남문시장주차장, 추석가볼만한곳, 수원가볼만한곳 연관 뉴스 호국보훈의달 맞이 수원 가볼 만한 곳, 인계예술공원 평화의 거리 2024.06.24 경기아트센터 20주년 페스티벌 무료 체험 전시회 '인생사진관' 2024.06.21 2024 수원시민 한 책 함께 읽기 독서마라톤 개최 2024.06.18 2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