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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15년의 기록展, 우리 동네 모습...사진으로 만나보세요
15일부터 20일까지 수원시립 만석전시관 1전시실 개최 
2023-08-17 10:35:16최종 업데이트 : 2023-08-17 15:36:27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수원시립 만석전시관 1전시실 개최되고 있는 '수원 15년의 기록展'

수원시립 만석전시관 1전시실 개최되고 있는 '수원 15년의 기록展'


'예전의 우리 동네 모습이 저랬구나, 저 모습이 우리 동네가 맞나...' 사진 속에 담긴 예전의 우리 동네 모습을 본 시민들의 반응이다.

세월의 흐름과 개발로 사라져가는 수원의 오래된 마을과 골목, 그곳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아 기록한 '수원, 15년의 기록展'이 수원시립 만석전시관 1전시실에서 15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15년 동안 많은 변화를 거듭해 왔다. 인구 100만명을 넘어 '수원특례시'로 한 단계 성장했다.

또한, 지역마다 개발되고 있는 재개발 재건축으로 누군가는 삶터이자 일터와 마을 골목이 사라졌고, 함께 웃고 슬퍼해 주던 소중한 이웃도 흩어졌다. 이웃들과 소통의 장이었던 놀이터와 고목 같은 나무들도 잘려나갔다. 그곳에 대형 건물과 아파트가 들어섰다.

예전에 우리 동네가 이랬구나...

예전에 우리 동네가 이랬구나...


광교신도시를 비롯해 고등동, 인계동, 매교동, 호매실동에는 기존 건물이 허물어지고 아파트가 들어섰고, 정자동과 연무동, 세류동, 지동, 매탄동 일부에도 철거와 이주, 건축이 진행 중이다.

이렇게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우리 동네, 사라지기 전과 사라진 이후 모습을 기록한 사람들이 있다. '수기사(수원을 기록하는 사진가회)'가 그들이다.
2008년 12월 창립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수기사는 단순히 낡은 동네 풍경만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 기억, 추억, 흔적 등을 담아 마을의 역사가 되고 수원특례시의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예전에 우리 동네가 이랬구나...

예전에 우리 동네가 이랬구나...


수원 사랑이 가득 담긴 소중한 사진 자료가 '수원, 15년의 기록전'으로 시민에게 공개됐다. 수원시립 만석전시관 1전시실에서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전시되고 있는 작품은 총 170여점으로 강현자 등 14명의 작가 참가했다.

동별로 전시된 작품 하나하나에 이웃들이 숨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고등동'은 단독주택과 다가구,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전형적인 주거지역이다. 이곳에 수원여고 건너편으로 대대적인 주거환경개선 사업이 이뤄져 5천여 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섰다. 또한, 구터미널에 있던 홍등가인 집창촌을 수원시가 2021년부터 폐쇄하고 관련 건물들을 절가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중이고, 수원에서 가장 많은 중국인이 살고 있는 동네로 양꼬치 등 수십개 중국 음식점이 들어서며 차이나타운을 형성했다.

2018년 인계동, 재개발에 철거된 건물들

2018년 인계동, 재개발에 철거된 건물들


수인분당선 매교역이 생기면서 활기가 넘치고 있는 '매교동'은 매교역 중심으로 재개발이 가속화돼 완전히 딴 동네가 됐다. 수원고등학교 주변을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고, 수원천 옆으로 또 하나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미니 신도시급으로 성장해 예전의 모습은 어느새 가물가물해졌다.

'매탄동'은 1985년 완공된 매탄주공아파트가 재건축이 진행 중이다. 입주민 이주가 끝나고 철거가 한창이다. 수십 년 된 무성한 나무들도 대부분 베어져 벼렸고, 이곳에 35층 아파트 31개동 4002세대가 들어선다. 

2016년 행궁동, 양곡 소매업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16년 행궁동, 양곡 소매업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큰 연못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지동'도 도시의 변화를 비껴가지 못했다. 수원화성이 접해있고, 지동시장과 순대타운에 수원시민과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이는 곳이다. 술 한잔 기울이며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친근한 지동, 수원제일교회 건너편에 재개발이 한창이다. 기존 집들이 모두 철거된 상태로 몇 년 내 대단지 아파트 숲이 들어서게 되면 지동 풍경이 완전히 달라진다.

수원 북부에 있는 주거밀집지역 '정자동'은 1,2,3동으로 분구되면서 급속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연초제조창이 있던 KT&G는 금싸라기땅으로 이곳에 대유평지구로 개발되어 최고 46층의 대규모 아파트가 입주했고, 대형복합쇼핑물도 곧 오픈을 앞두고 있다. 북수원시장 건너편이 낡은 주택이 사라지고 재개발이 한창이다. 내년이면 이곳에 거대한 아파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2020년 정자동, 기존 집이 철거되고 재개발이 진행중이다.

2020년 정자동, 기존 집이 철거되고 재개발이 진행중이다.


이연섭 수기사 회장 등 14명이 담아낸 170여점 수원의 기록은 관람하는 시민들을 아련한 옛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사진을 보면 잊고 있었던 그때의 기억과 추억이 자연스럽게 소환된다. 

수기자의 기록 사진은 내 이웃들의 삶의 기록이자 우리 마을 역사가 되는 의미 있는 활동으로 평가된다. 이들의 활동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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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수원 15년 사진전,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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