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만난 도예전 '도자기에서 의도된 불편함을 만나다'
제1회 수원전통문화관 진수원 연작 초대전... 첫번째 작가 김혜림
2023-08-21 11:07:41최종 업데이트 : 2023-08-21 11:07:38 작성자 : 시민기자 임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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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통문화관 기획전시실 진수원 입구 여섯 명의 작가가 만든 작품이 8월 8일부터 12월 30일까지 김혜림(도자기), 최명수(한국화), 이수진(회화), 김병권(채색화), 김성자(전각서예), 나정희(조각보) 순서로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전시된다. ![]() 수원전통문화관 기획전시실 진수원 건물 수원화성행궁 인근에 위치한 수원전통문화관은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전통문화공간으로 2015년 3월에 개관하여, 전통 먹거리 교육과 예절교육, 세시풍속 행사 등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전시 모습 이번 전시는 8월 8일부터 8월 20일까지 김혜림 작가의 역대 대표 작품(구석이 시리즈, and life goes on 시리즈, 소복이 시리즈)과 2023년 신작을 함께 발표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중앙에 큰 테이블이 놓여있고, 그 위로 김혜림 작가의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다. ![]() 구석이 시리즈 첫 번째로 소개할 '구석이 시리즈'는 한 쪽 귀퉁이가 깎여있는 형태의 도자기 연작이다. 작가는 도자기 컵 캐릭터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속 채워지지 않는 부족한 2%, 날카로운 욕망, 열정 등을 상징화했다. 이 작품은 실용성을 바탕으로 하지만 조형적 표현과 콘셉트, 그 안에 내포된 이야기를 더 중요하게 여기며 실용성을 어느 정도 축소시키는 의도된 약간의 불편함을 추구했다. ![]() 삿포로 구석이 2023(홋카이도대학) 벽면에는 구석이 시리즈를 활용한 사진 작품 성북동 구석이 2015(길상사), 프라하 구석이 2015, 하와이 구석이 2019(카할라비치), 삿포로 구석이 2023(홋카이도 대학) 등이 전시되어 있다. ![]() A형 모델하우스 (다)수구 주전자 두 번째로 'A형 모델하우스'는 이름부터 관심을 끈다. 부제로 'X-boyfriend에게 선물하고 싶은 도자기전'이다. 소심함의 대표 이미지인 'A형', 불편함과 껄끄러움의 대표적 상징 'X-boyfriend'(혹은 'X-girlfriend'), 그리고 소심한 A형만이 할 수 있는 소심한 복수가 만나 불편한 초대라는 콘셉트의 A형 모델하우스가 만들어졌다. ![]() 전시 테이블 모습 한눈에 봐도 사용하기 불편하게 생긴 이 도자기는 껄끄러운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불편한 주전자였다. 전시 테이블에서도 특이한 모양으로 눈길을 끈다. ![]() 소복이 시리즈 됫박 막걸리잔 소복이 마지막으로 '소복이 시리즈'는 됫박에 소복이 담긴 쌀의 모습을 상징화한 막걸리 잔이다. 스토리가 있는 주류 문화를 주제로 우리나라 전통주 막걸리와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 따뜻한 마음이 결합된 이 작품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소복이 잔, 접시 시리즈를 전시에 선보였다. 됫박에 담겨있는 아주 큰 쌀알처럼 쌀로 만들어진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단아하고 아름다운 잔이다.
![]() 전시장 모습 전시장에서 만난 한 고등학생은 "한국의 아름다운 도예를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소복이 시리즈가 마음에 들었는데, 처음엔 어금니처럼 보였지만 설명을 보고 나니 쌀알로만 보인다."라며 색다른 관점으로 가족들에게 웃음을 자아냈다. ![]() 김혜림 작가의 전시영상 전시장 입구 옆에 위치한 김혜림 작가의 영상은 작품 제작 과정부터 수원예찬 전시 소감 인터뷰를 볼 수 있다. 소감 인터뷰에서 작가는 "몇 회에 걸친 전시가 아니라 1회에 전시에서 6명 안에 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혼자서 개인 작업만 하다가 다른 작가들과 같이 프로젝트를 참여하게 되어 서로 좋은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후 전시 ▶ 8월 29일 ~ 9월 10일 : 최명수 작가의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이 주는 끊임없는 영감을 화폭에 담은 한국화 전시 ▶ 9월 19일 ~ 10월 1일 : 이수진 작가의 예술이라는 언어로 교감, 소통, 대화하는 회화 전시 ▶ 10월 17일 ~ 10월 29일 : 김병권 작가의 소나무와 보리를 의지하고 사랑했던 마음이 담긴 채색화 전시 ▶ 11월 28일 ~ 12월 10일 : 김성자 작가의 정조의 마음과 정치사상을 담은 전각서예 전시 ▶ 12월 19일 ~ 12월 30일 : 나정희 작가의 자신의 우리나라밖에 없는 한국 고유의 훌륭한 전통을 가진 조각보 전시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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