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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포타미아 역사와 현대 중동의 탄생
화서다산도서관 인문학 강의 열려
2023-08-18 10:52:15최종 업데이트 : 2023-08-18 10:52:13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숙지산 아래 자리잡은 화서다산도서관

숙지산 아래 자리 잡은 화서다산도서관


지난 16일 오전 10시 화서다산도서관에서 '2023년 화서다산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메소포타미아 역사와 현대 중동의 탄생'이란 인문학 강의가 열렸다.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오전이었지만 강의실에는 많은 인문학도들이 제1강 '인류 최초의 수메르문명과 수메르 셈족의 패권투쟁' 강의를 들었다.

현재의 이라크 지역이 과거에는 메소포타미아(비옥한 초승달)로 불렸고 이곳에서 기원전 4000년경 인류 최초의 수메르문명이 탄생했다. 메소포타미아를 중심으로 중동 전체는 문명사적 측면에서 유구한 동일의 역사적 관련성을 갖고 있다. 수메르문명을 이은 바빌로니아문명과 시리아 문명이 등장했지만, 아케메네스 페르시아 제국이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멸망한 이후부터 약 천 년간의 헬레니즘 지배체제로 편입되어 공백이 발생했다.

제1강 '인류 최초의 수메르문명과 수메르대 셈족의 패권투쟁' 강의가 열리고 있다.

제1강 '인류 최초의 수메르문명과 수메르대 셈족의 패권투쟁' 강의가 열리고 있다.



7세기 이슬람의 등장으로 시리아 문명은 다시 역사적 연속성을 이어가게 되었다. 중동 전체는 이슬람문명 사회로 등장했고 오스만제국의 통치로 이어지면서도 변하지 않았다. 1차,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이스라엘 건국, 아랍국가들의 독립, 팔레스타인 문제, 레바논 사태 등을 거치면서 현대 중동의 복잡한 특성을 가지게 되었고 세계의 화약고로 세계사의 중심에 있다.

필자는 평소에 메소포타미아 역사에 관심이 있었다. 우리나라 상고사를 기록한 책에 의하면 고대 환국에 12국이 있었다. 그중에서 수밀이국과 우루국이 있었는데, 이들이 서쪽으로 이동해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건설한 수메르족이라고 한다. 비교문화학적, 언어학적, 역사적으로도 많은 연관성이 밝혀지고 있어 주목된다.

제1강 '인류 최초의 수메르문명과 수메르대 셈족의 패권투쟁' 강의가 열리고 있다.

제1강 '인류 최초의 수메르문명과 수메르대 셈족의 패권투쟁' 강의가 열리고 있다.



2014년 경기문화재단에서 '메소포타미아 신화와 서사시', '페르시아 신화', '인도의 서사시' 등의 인문학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다. 특히 '길가메시 서사시'는 기원전 2800년경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번성했던 수메르 남부의 국가 우루크의 왕인 길가메시에 관한 이야기로 기원전 1800년에서 2000년 사이에 수메르와 바빌로니아인들에 의해 점토판에 쐐기문자로 기록되었다. 1872년 점토판이 발견되고 쐐기문자가 해독되면서 엄청난 역사적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

수메르문명은 여신 아난나와 그의 남편 두무지 스토리에서 '죽고 부활하는' 종교적 관념의 원형이 등장하고, 길가메시 서사시에는 '대홍수와 죽음의 극복'이라는 주제가 제시된다. 메소포타미아는 해마다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이 범람했기 때문에 비옥한 땅이었지만, 치수를 위한 제방과 배수로와 관개용수를 집단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었고 자연스럽게 문명의 탄생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러한 바탕에서 창조와 대홍수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셈족은 구약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인물로 노아의 세 아들 중 장남인 셈에서 유래된 것이다. 셈족은 수메르문명에 참여했으며 이후 시리아문명을 주도하고 알파벳과 유일신 사상을 전 세계에 전파했다.

2023년 화서다산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메소포타미아 역사와 현대 중동의 탄생' 인문학 강의 프로그램.

2023년 화서다산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메소포타미아 역사와 현대 중동의 탄생' 인문학 강의 프로그램.



셈족 도시인 아카드의 왕 사르곤 1세는 기원전 2334년 메소포타미아를 정복하고 아카드의 패권시대가 개막되었다. 사르곤 1세는 대제국을 건설한 수많은 군주 중 최초의 군주였다. 아카드는 수메르의 쐐기문자를 도입해 아카드 제국의 성립이 수메르 종말을 고한 것이 아니고, 수메르의 두 번째 시대를 개막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당시는 단군조선이 개국한 시기와 비슷하고 청동기가 보편화되었다. 동서를 막론하고 피라미드와 고인돌 등 큰 돌을 자유자재로 다룬 것을 보면 국가 형태의 강력한 정치집단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단군조선도 이러한 역사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최신의 발굴 성과와 천문학적 증거 등 학술적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오류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역사에 대한 편견은 무지에서 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화서다산도서관에서는 다양한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화서다산도서관에서는 다양한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인문학 강의는 4회차인 9월 6일까지는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화서다산도서관에서 김시열 작가의 대면 강의로 이루어진다. 9월 14일, 21일, 26일 오전 10시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오종진 교수의 비대면 강의로 진행된다. 제8강은 10월 5일 대면으로 진행되고 18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 세계문화관 답사를 할 예정이다.

화서다산도서관에서는 '하반기 독서문화프로그램', '출동 어린이 과학탐험단'등 다양한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화서다산도서관과 친해지면 삶이 풍성해지고 앎의 지평이 넓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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