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수원시민탑동농장 나눔 생태 텃밭에서 깻잎 따는 봉사단원들
정성담긴 깻잎 5상자는 공유냉장고로 보내져
2023-08-21 15:49:45최종 업데이트 : 2023-08-21 15:51:1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깻잎을 딴 후 비닐봉지에 담고 있는 도시농업 봉사단원

깻잎을 딴 후 비닐봉지에 담고 있는 도시농업 봉사단원
 

지난 18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수원탑동시민농장 나눔생태 텃밭에서 깻잎 따기 봉사활동이 진행됐다. 무더위 속에서도 탑동시민농장은 검푸른 녹색 식물이 가득했다. 도시농업봉사단 12명이 참가했다. 필자 역시 도시농업 봉사단원이기 때문에 지난번에 이어 기꺼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남성 3명, 여성 9명 모두가 도시 농업에 경험이 풍부해 농사일에 익숙했다. 수원농업기술센터 소속의 정혜림 담당 주무관은 오늘의 봉사활동을 위해 여러 가지를 철저하게 준비했다.


도시 농업인의 봉사가 예사롭지 않다.

도시 농업인의 봉사가 예사롭지 않다


모두가 무성하게 잘 자란 깨 나무를 뽑아 한곳에 모았다. 그늘진 곳에 모아진 깨 나무로부터 이파리를 큰 것과 작은 것으로 구분했다. 더러는 누렇게 된 이파리도 있었고 벌레 먹은 깻잎은 제거했다. 잎이 큰 것과 작은 것으로 구분했다. 딴 깻잎은 잘 포개어 비닐봉지에 차곡차곡 담았다. 봉지로는 30개, 상자로는 5개가 모였다. 


그늘에서 고양이 이야기를 하며 봉사하고 있는 단원

그늘에서 고양이 이야기를 하며 봉사하고 있는 단원
 

김남대 봉사단원(여 77세, 권선동)은 3년 된 '복순이'라는 암 고양이를 데리고 현장에 왔다. 고양이가 순하고 주인 옆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1시간 이상을 앉아 있었다. 깻잎을 따며 줄곧 고양이 이야기를 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봉사를 했다. 또한 김정자 봉사단원(여 68세 광교동)은 "봉사경력은 많지는 않지만 시간을 내어 여기에서 봉사하는 일이 보람도 있고 농사일도 잘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차치환 단원(남 70세, 광교동) 역시 "작년부터 이곳을 알게 되어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6월 22일에는 탑동시민농장 나눔 텃밭에서 감자를 수확했고 6월 2일에는 호매실 과수공원에서 배, 복숭아, 사과에 봉지 씌우기 봉사를 오후2시부터 5시까지 했다. 5월 12일에는 고구마, 가지, 들깨 심기를 봉사단 주도하에 봉사함으로써 도시농업인으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처럼 수원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도시농업인 육성을 위해 오는 11월10일까지 탑동시민농장에서 2023년 도시농업 육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탑동시민농장은 시민들에게 분양한 텃밭이 무려 119,635㎡(약 36,200평)이나 된다. 16㎡남짓 텃밭을 분양받은 세대(1,500구좌)별로 농작물을 심고 가꾸고 수확하며 농업을 체험하는 도심 즉 농업활동이 활발하다. 특히 장애인과 어려운 이웃에게 특별한 분양을 한다. 텃밭은 화학비료와 농약 등 생태농업을 원칙으로 화학자재를 사용하지 않는다. 밭이 비옥하여 작물이 잘 자란다. 
탑

도시농업인을 위해 잘 관리되고 있는수원탑동시민농장


이곳은 예전에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속실험목장이었다. 당수동 농장부지가 공공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면서 2018년 말 이전하여 2019년 위치하게 됐다. 시민농장은 4월부터 11월까지 체험형 텃밭을 운영한다. 시민들이 정성스레 가꾼 가지, 토마토, 고추, 파, 양파, 상추, 쑥갓, 열무, 감자, 각종 쌈 채소가 자라고 있다.


농사일을 하기 위해 준비가 철저한 봉사 단원들

농사 일을 하기 위해 준비가 철저한 봉사 단원들



시민농장 나눔 생태텃밭은 도시농업시민봉사단이 함께 해 나름대로 의미가 크다. 친환경적으로 재배된 농작물을 이웃들과 나누는 텃밭으로 수원시 공유냉장고 등을 활용해 이웃과 함께 한다. 수원공유냉장고는 누구나 음식물을 냉장고에 채워 놓을 수 있는데 음식이 필요한 사람은 가져갈 수 있는 함께 사용하는 냉장고로 권선구 고색동에 처음 설치를 시작으로 33개소가 운영 중이다.

수원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마을에 유기적인 먹거리 네트워크를 형성해 마을공동체를 복원하는 사랑· 나눔· 공유 프로젝트이다. 공유된 물품은 '오늘 집합' 앱에 공지해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3월에 구성한 도시농업시민봉사단은 탑동 시민농장 내 나눔생태 텃밭(600㎡ 규모)과 호매실 과수공원에서 농사를 지어 생산한 농산물을 이웃에게 나눈다. 현재 7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18일 모아진 깻잎은 잘 포장하여 더함 파크에 위치한 지속가능협의회로 운반했다.

11시가 거의 될 무렵 수원농업기술센터의 정순아 팀장은 봉사단원의 노고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했다. 또한 "이제 가을로 접어들어 거두어야 할 농사 일이 많은데 늘 협조를 잘 해 주어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구마 줄거리 따기를 할 계획이었으나 시기적으로 약간 이른 듯하여 다음으로 미루었다. 일을 마치고 각자 돌아가는 봉사단원들의 입가에는 가벼운 미소가 흘렀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나눔 생태텃밭, 깻잎, 도시농업시민봉사단, 공유냉장고, 김청극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