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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예찬 6인 6색, 제1회 수원전통문화관 진수원 연작 초대전 열려
김예림 작가 도예전 관람... 구석이, 소복이 시리즈 특색 넘쳐
2023-08-11 15:54:51최종 업데이트 : 2023-08-11 15:54:49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수원전통문화관의 진수원(왼쪽) 풍경

수원전통문화관의 진수원(왼쪽) 풍경


입추(立秋)인 지난 8월 8일, 수원화성 행궁 인근에 위치한 수원전통문화관의 진수원(珍羞園) 갤러리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올해 12월 30일까지 열리는 '수원 예찬(禮讚) 진수원 연작 6인 6색 초대전'을 둘러보기 위해서이다. 
 
진수원 현판 전경

진수원 현판 전경

 
전시회가 열린 수원전통문화관은 우리의 소중한 무형 문화유산인 전통문화예술의 계승과 수원 지역의 전통문화 발전을 목표로 설립한 한옥 건물이다. 2015년 3월 30일에 개관하여, 전통식생활체험관과 예절교육관 2개 동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진수원(珍羞園) 갤러리는 전통식생활체험관 건물에 위치해있다. 
 
이번 전시는 12월 30일까지 ▲김예림(도예) ▲최명수(한국화) ▲이수진(회화) ▲김병권(채색화) ▲김성자(전각 서예), ▲나정희(조각보) 등 6명의 초대작가의 전시가 연작으로 이어진다. 
 
김예림(도예) 전시장 전경

김예림(도예) 전시장 전경
김예림(도예) 전시장 전경김예림(도예) 전시장 전경
전통사업부 박일헌 대리가 안내하면서 도자기를 바라본다전통사업부 박일헌 대리가 안내하면서 도자기를 바라본다.

 
수원문화재단 전통사업부 박일헌 대리의 안내를 받아 전시관에 들어서니 중앙의 큰 탁자 위에 눈높이를 고려한 도자기가 예쁘게 진열되어 있다. 삼각 벽면에는 도자기 사진이 전시되어 있고 한 면에는 김혜림 작가가 영상으로 도예 작업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구석이 시리즈 도자기

구석이 시리즈 도자기

 
연작 초대전의 첫 번째는 김혜림 작가의 도자기 작품이다. 김 작가는 8월 8일부터 20일까지 전시한다. 한쪽 귀퉁이가 도려내어 져 있는 형태의 도자기 연작이다. 작가는 '구석이'라는 도자기 컵 캐릭터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속 채워지지 않는 부족한 2%, 날카로운 욕망, 열성 등을 상징화하였다.
 
20년 경력을 갖고 있는 작가의 구석이 연작 '구석이' 시리즈는 어떠한 귀퉁이가 도려 내어져 있다. 도자기는 다양한 색깔들로 칠해져 있는데 그것이 마치 겉으로 봤을 때는 매우 친절해 보이지만 속을 봤을 때는 시뻘건 속내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다. 어린이와 같은 알록달록한 색깔이 들어있을 수도 있다. 여기서 영감을 받아서 '구석이' 시리즈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 김혜림의 작품은 실용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조형적 표현과 콘셉, 그 안에 내포된 이야기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며 실용성을 어느 정도 축소한 '의도된 약간의 불편함'을 추구했다.
 
'구석이' 시리즈는 성북동 구성이 2015(길상사), 베를린 구성이 2015(홀로코스트 추도비), 프라하 구석이 2015, 하와이 구성이 2019(카할라비치), 삿보로 구성이 2023(홋카이도 대학)등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소복이 시리즈 도자기

소복이 시리즈 도자기
소복이 도자기소복이 도자기

 
이어서 소복이 시리즈는 이야기가 담긴 주류문화를 주제로 우리나라의 전통주 됫박 막걸릿잔 소복이, 됫박에 소복이 쌓인 쌀을 모습을 상징화한 막걸리 세트다. 작가가 본 소복소복 전시를 통해 다양한 크기의 형태의 소복이 잔, 접시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작품에 대한 배경이나 영감은 일단 생활 속이나 주변 지인들의 겪은 그런 일화들을 기반으로 관찰한다. 이런 내용이 영감이 돼서 작품의 주제가 되어 진행한다고 한다.

다수구 도자기 주전자

다수구 도자기 주전자

 
진열된 도자기 중에 가장 돋보이는 것은, 수구가 여러 개 붙어있는 '다수구' 주전자였다. 여러 개의 수구 중에서 구멍이 하나만 뚫려 있어 사용하는 사람이 불편하게 일일이 다 따라 보아야 하는 방식이다. 작가는 일부러 불편한 도자기를 만들었다. 편안을 추구하는 마음을 멈추고 싶은 생각이 든다.

장안구 율천동의 한 가족이 도자기를 감상하는 모습

장안구 율천동의 한 가족이 도자기를 감상하는 모습


장안구 율천동에서 엄마와 같이 온 가족은 도자기 전시장을 돌아보면서 "깨끗하고 소박한 느낌을 받았다. 쌀 소복이 작품이 특이하다며, 예쁜 도자기가 풍경과 어울리니, 도자기의 진가가 보인다."라고 말한다.
 
한 대학생이 풍경 속의 도자기를 감상하는 모습

한 대학생이 풍경 속의 도자기를 감상하는 모습

 
전시장에서 만난 대학생은 "도예품 전시는 보기 드문데, 김예림 도예 작가는 '구석이', '소복이' 시리즈로 멋이 흐르는 멋진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인상깊다. 우리나라의 소박한 인심이 담겨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한다.
 
작품 제작 과정이 담긴 영상도 또 하나의 볼거리이다. 우선 아이디어 스케치 작업으로 콘셉을 잡으면 어떤 형태로 현실화할까 결정한다. 이후 스케치 작업을 완성하면 스케치 모양에 따라서 석고를 사용해 원형을 깎는다. 석고 원형을 깎아서 원형의 틀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흙물을 부어서 찍어내는 기법을 '슬립 캐스팅' 기법이라고 말한다.

한편, 김혜림 작가의 작품 전시에 이어서 최명수 작가, 이수진 작가, 김병권 작가, 김성자 작가 및 나정희 작가의 전시도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두 번째, 한국화 최명수 작가는 수원화성이 가지고 있는 섬세한 조형미, 이를 바탕으로 구현한 건축적 예술성,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주는 끊임없는 영감을 화복에 담는다. 수원화성- 수원 팔경 병풍 등을 전시한다. 전시 기간은 8월 9일부터 9월 10일까지다.
 
세 번째, 회화 이수진 작가는 내면의 세계를 음과 양이 공존하는 전 우주적 관점으로 묵언 수행한 작업이다. 평면 작업만 하다 새롭게 시도한 설치작업은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현재를 자성하며 촘촘하게 둥글게 쌓아 올렸다. 우주를 보리 중(희망 지구) 등을 출품하고 있다. 전시는 9월 19일부터 10월 1일까지다. 
 
네 번째, 채색화 김병권 작가는 소나무와 보리를 언제부터인가 의지하며 살아와다. 춘궁기가 오기 전에 푸른 보리밭을 응시하는 어머니의 깊은 한숨 속엔 보리가 익을 무렵을 무척이나 기다렸다. 그래서 사랑하는 보리를 많이 사랑한다. 보리 익을 무렵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10월 17일부터 10월 29일까지 전시된다. 
 
다섯 번째, 전각, 서예 작가 김성자는 정조의 정치사상을 토대로 정조의 여러 작품과 편지글에 사용한 호를 모 각하고 설명을 첨과 하여 작품으로 만들어 전시한다. 전시한 작품은 '만천명월주인옹'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 기간은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이다. 
 
여섯 번째, 조각보 명인 나정희 작가는 천 조각을 한 한 담 한 담 바느질해 만드는 조각보는 작가의 수행과도 같다. 그 수행 속에서 지나온 시간의 조각들이 촘촘하게 연결돼 현재의 나를 만들었다. 조각보에 담은 나의 시간 나의 인생, 나의 작품, 여름 작품 등을 전시한다. 전시 기간은 12월 19일부터 30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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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통문화관 진수원, 수원 예찬, 진수원 연작 초대전,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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