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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여름방학이다” 7월 문화가 있는 날, 미술관에서 듣는 국악공연
수원시립미술관 여름방학 특별공연, 지지대악의 퓨전 국악
2023-07-31 16:21:06최종 업데이트 : 2023-07-31 16:21:04 작성자 : 시민기자   김효임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매마수)은 문화가 있는 날이다. 문화가 있는 날 수원시립미술관 여름방학 특별공연 지지대악과 함께하는 퓨전국악 공연을 관람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매.마.수.)은 '문화가 있는 날'이다.
문화가 있는 날, 수원시립미술관 여름방학 특별공연 지지대악과 함께하는 퓨전국악 공연을 관람했다.

 
장마가 그치자 그야말로 무더운 폭염이 도심을 달군다. 대부분의 초, 중, 고등학생들은 최근 여름방학을 맞이했다.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과 어디를 갈까 고민했다면 수원시립미술관을 추천한다. 

지난 26일 수원시립미술관을 찾았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이다. '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기본법에 근거하여 국민의 일상 속 문화향유권 확대로 문화적 삶의 실현이 목적이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문화재, 스포츠시설 등 전국 2,000여 개 이상의 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관람, 야간개방 등의 다양한 형태로 문화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는 지역 간, 계층 간 문화격차를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 가족 및 친구, 연인과 한 달에 한번이라도 꾸준히 문화를 향유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어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수원시립미술관 1층과 2층으로 가는 계단이 있는 곳에 많은 사람이 지지대악의 퓨전국악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수원시립미술관 1층과 2층으로 가는 계단이 있는 곳에 많은 사람이 지지대악의 퓨전국악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7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SUMA 뮤지엄데이 여름방학 특별공연'을 준비했다. 지지대악과 함께하는 퓨전국악은 별도의 예약 없이 미술관 1층 로비에서 무료로 진행한다고 해서 다녀왔다. 이 특별공연은 어림잡아 500명도 더 참여할 만큼 인기가 좋았으며, 1층 로비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발 디딜 틈이 없이 꽉 차서 그야말로 인기폭발이었다.

수원시립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 여름방학 특별공연은 지지대악과 함께 하는 퓨전국악을 준비했고 전시회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다.

수원시립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 여름방학 특별공연은 지지대악과 함께 하는 퓨전국악을 준비했고 전시회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다.


'지지대악' 퓨전 국악 그룹은 조다현(가야금), 이설아(판소리) 이성동(대금)으로 구성됐다.
지지대악 그룹의 이름은 수원과 의왕시 경계에 위치한 언덕 이름 지지대에서 따온 것이다. 조선시대 정조대왕은 아버지 무덤 융릉에 인사하고 돌아가는 길에 이 언덕을 지나면 이제는 아버지의 무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마지막으로 보이는 아버지의 무덤을 뒤 돌아보느라 느리게 지나갔다고 한다.

정조대왕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왕의 행렬이 느리게 지나갔고 느리게 지나갔다 하여 느릴 지(遲)를 두 번 써서 이 구역을 '지지대고개'라 칭했다. 지지대악은 그 정조대왕의 효성스러운 마음을 닮고자 한다고 설명하며, 느리게 가더라도 전통음악의 대중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통음악을 자주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곡을 우리 악기로 연주하여 퓨전국악으로 평소에도 잘 즐길 수 있도록 국악의 폭을 넓혔다고 했다. 

지지대악 공연팀은 공연중에 공연자와 함께 아기상어 노래를 콜라보할 어린이를 모집하고 있다

지지대악 공연팀은 공연중에 공연자와 함께 아기상어 노래를 콜라보할 어린이를 모집하고 있다


이날 공연 프로그램은 다양했다. 공연팀은 이선희의 인연, 아이들을 위한 '디즈니 메들리'(인어공주, 모아나 ost 'How far I'll go'). 가야금 악기 소개(뉴진스의 Ditto), 아기상어, 대금 악기 소개(조정석의 아로하), 임영웅이 부른 '사랑은 늘 도망가', 판소리 사랑가, 아리랑 메들리, 홍콩영화 첨밀밀의 ost '월량대표아적심', 아이들의 대통령 '뽀로로'와 콜라보해서 유명한 안예은의 '문어의 꿈' 등을 노래했다. 이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미술관을 찾은 아이들과 학생들 그리고 함께 온 부모 등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하여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프로그램으로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지지대악 공연팀은 공연 중간에 우리나라 악기에 대한 소개와 퀴즈를 내기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곡을 따라 부를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국악의 '얼쑤', '좋다' 등과 같은 추임새를 알려주고 판소리를 하는 동안 추임새를 넣어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하는 무대를 만들기도 했다. 

영화 모아나의 ost 'How far I'll go', 뉴진스의 'Ditto' 등의 음악이 대금과 가야금을 활용한 연주곡으로 연주될 때는 관객들이 진지하게 귀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기상어나 문어의 꿈 등을 부를 때는 노래를 같이 불러줄 어린이들을 무대로 초대해 함께 노래하고 무대를 채우며 즐겼다. 또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가 좋아할 만한 트로트 가수의 대중가요, 영화 ost 등도 큰 박수를 받는 등 많은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서 10명의 어린이를 모집하고 무대로 초대해 문어의 꿈을 함께 부르고 있다.

현장에서 10명의 어린이를 모집하고 무대로 초대해 문어의 꿈을 함께 부르고 있다.


이날 미술관에 초등학생 아이를 데리고 온 A씨는 "아이에게 우리 음악인 국악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서 다음 주에 국립국악원으로 가려고 예약했었다. 그런데 수원미술관에서 무료 국악공연이 있다고 해서 왔다."라며 이번 공연은 아이가 좋아하는 동요로 구성되어 아이도 좋아하고 국악과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3~4살 아이부터 중·고등학생, 부모 및 고령까지 많은 사람들이 수원시립미술관 및 국악공연을 무료로 즐겼다. 

수원시립미술관 작품 전시회로 '물은 별을 담는다' 소장품 상설전과 '어떤 Norm(all)' 전시가 진행 중이다. 관람료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무료, 일반인 4,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7세 미만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 수원시민(신분증 소지자)는 25% 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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