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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무료 물놀이장, 작년과 달라진 점은?
시청 앞 올림픽공원 물놀이장 7월 30일 방문 후기
2023-07-31 16:41:42최종 업데이트 : 2023-07-31 16:41:39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작년에 방문했던 수원시청 건너편 '올림픽공원 물놀이장'의 모습.

지난해 여름 수원시청 건너편 '올림픽공원 물놀이장' 모습


기나긴 여름 장마가 마침내 끝났다. 아침부터 울어대는 매미 소리가 마치 "덥다 덥다"로 들리는 듯하다. '이럴 땐 집이 최고지…' 하는 마음으로 점심까지는 버텼지만, 심심해하는 아이의 얼굴을 보니 무조건 외출하지 않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터. 

불현듯 작년에 실컷 잘 다녔던 수원시청 앞 물놀이장이 떠올랐다. 지난주부터 개장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곳은 지하철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에서 도보 1분 거리라 교통편이 좋은 데다가 무료로 운영되기에 올해의 첫 방문을 해볼 생각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연령별로 수영장과 물미끄럼틀이 운영되고 있어서 더 재미나게 놀 수 있다.

연령별로 수영장과 물미끄럼틀이 운영되고 있어서 더 재미나게 놀 수 있다.


정확한 장소는 수원시청 길 건너편 올림픽공원 안이다. 잘 보이도록 현수막을 걸어두었고 공원 한가운데 광장에 설치됐기 때문에 길을 헤맬 일은 없다. 수원시에는 물놀이할 수 있는 무료 시설이 정말 많다. 12곳의 물놀이터와 공원 내 바닥분수가 있는 장소는 30여 곳이나 된다는 사실! 

그중에서도 몸을 담을 수 있는 물놀이장은 이곳이 유일하다. 공원의 바닥분수나 놀이터에서 즐기는 물놀이도 좋지만 수영장이 가진 매력은 또 다르다. 차가운 물을 바로 맞는 수경시설은 물의 세기가 있어서 너무 어린아이들은 자칫 위험할 수 있고 너무 오래 있으면 감기에 걸릴 수도 있다.

햇빛을 받아 적당히 따끈따끈한 물에서 놀 수 있는 수원시청 수영장은 온도도 딱 알맞고 안전 요원이 곁에 있다. 아이들이 40분 놀고 20분 쉬는 시간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것 등 아이와 방문했을 때 장점이 많은 곳이다. 올여름에도 수원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해 볼 만하다.

지난해 탈의실 모습.

지난해 샤워장과 탈의실의 모습.한층 업그레이드된 올해의 모습.한층 업그레이드된 올해 모습!


작년과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차이점을 찾아보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탈의실이다. 작년에는 컨테이너 형태로 되어 있어 더운 날, 안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올해는 천막을 이용해서 2배 이상 커졌다. 안에 있는 모습까지 사진으로 비교할 순 없지만 밖에서 봐도 시원스레 넓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응급처치 코너는 작년보다 잘 보이는 곳, 한가운데로 이동했다. '의무석'과 '본부석'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상주하는 직원들이 너무 더울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어린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많은 것을 배려하고 있다는 부분이 느껴졌다. 

40분 놀고 20분 휴식하는 시간! 친절한 안전요원들 덕분에 규칙을 잘 지킬 수 있었다.

40분 놀고 20분 휴식하는 시간! 안전요원들 덕분에 규칙을 잘 지킬 수 있었다.


작년과 달라지지 않은 점은 4~7세와 8~13세로 구분해서 운영되고 있는 물놀이장, 수영장마다 갖춰진 2개의 워터 슬라이드, 그리고 안전요원의 친절함이다. 작년에도 느꼈지만 올해도 역시 그랬다. 아이들에게 일일이 웃음으로 대하며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작은 감동이 있었달까.

청년으로 구성된 안전요원에게 아이들의 안전을 챙기는 것이 의무일 뿐 친절까지는 아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 일하면서도 아이들과 웃으며 대화하는 건 그 사람이 가진 배려심인 것. 마치 형이나 누나처럼 대해주는 모습이 정말 감사했다. 일반 수영장에서는 보지 못하는 광경이라 더 그랬으리라.

비가 와서 바닥이 젖은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나온 물 때문! 방수 돗자리가 필요하다.

비가 와서 바닥이 젖은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나온 물 때문에 방수 돗자리가 필요하다.


물놀이장은 어른이 입장할 수 없지만 유아의 경우, 보호자가 들어갈 수 있다. 안전요원이 있다지만 내 아이는 부모가 지켜봐야 한다. 아이가 어리다면 아빠 엄마도 여벌의 옷을 챙겨와야겠다. 수영장 주변으로 쉼터가 있고 그늘 막이 있어 더위를 피할 수 있다. 돗자리를 깔고 캠핑 의자를 설치하면서 잠시 여행 온 기분도 낼 수 있는 것.

물놀이장에 올 때는 오랜 시간 있어야 하기에 반드시 돗자리를 챙겨야 하는데 여기에 하나 더! 방수가 되는 제품이 좋겠다. 물에 들어갔다 나온 아이들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생긴 물, 수영장에서 흘러나오는 물, 워터슬라이드 등 주변 바닥이 온통 젖어 있으니까 말이다. 바닥이 미끄럽기 때문에 수영장 밖에서 더욱더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작년에 여기서 넘어진 일이 있다. 아이가 아니라 내가 넘어져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물때를 밟았는데 그대로 미끄러지면서 무릎을 다친 적이 있다. 구급 코너에서 곧바로 약을 발라 응급처치를 해서 안심이었다. 어른이라서 이 정도였지 아이가 다쳤다면 크게 놀랄 터. 나와 가족의 안전을 챙기는 일은 언제나 보호자가 해야 할 몫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본래 오후 6시까지 운영되지만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인해 3시 50분, 폐장이 선언되었다.

오후 6시까지 운영되지만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인해 3시 50분, 폐장이 선언되었다.


한낮에는 그렇게 덥더니만 오후 3시가 넘어가면서 어둑해진 하늘은 끝내 비를 뿌리고야 말았다. 아이는 놀고 싶어 하는데 이거 참 난감했던 상황이다. '잠깐의 소나기니까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 것도 잠시, 곧장 아이들이 물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안내했고 물놀이장은 폐장을 선언했다. 

담당자는 "수원시 수영장의 물은 상수도로 마실 수 있는 물을 기준으로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비가 내릴 경우 곧장 폐장하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처음에는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는 건 안심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참고로 수원시의 물놀이 시설은 월요일과 우천일에 휴장한다. 

정확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출처=수원특례시 홈페이지)

정확한 정보 확인은 홈페이지에서! (출처=수원특례시 홈페이지)


가기 전에 몇몇 후기를 찾아보고 왔는데 와서 보니까 사실과 다른 내용이 꽤 있다. '오전 10시에 개장하는데 11시다, 가동시간이 40분인데 45분이다, 13세까지 이용할 수 있는데 10세까지다' 등 잘못된 정보가 있었다. 후기는 사진을 보는 정도만 참고하고, 정확한 내용은 수원특례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소재지 주소, 가동되는 시간과 기간, 사용 용수 등 한눈에 보기 쉽게 표로 정리되어 있다. 추가로 궁금한 것이 더 있다면 홈페이지에 관리부서의 연락처가 나온다. 직접 문의해 볼 수도 있다. 시청 앞 올림픽공원 무료 물놀이장은 이제 막 제철을 맞이했다. 우리 가족은 작년처럼 올해도 이곳에서 더위를 피할 듯하다. 마지막 운영일은 8월 31일 목요일까지로 딱 한 달이 남아있다. 장마 때문에 늦게 찾아온 여름을 오래오래 만끽하고 싶다. 

<시청 앞 올림픽공원 물놀이장 안내>
경기 수원시 권선구 효원로256번길 16 올림픽공원 
시설 구분 : 물놀이 시설 
이용 용수 : 상수도 
운영 시간 : 10시 ~ 18시
운영 요일 : 화 ~ 일요일(월요일 및 우천일은 휴장)
운영 기간 : 7.21.(목) ~ 8.31.(목)

☞ 수원시 수경시설 안내 바로 가기
https://www.suwon.go.kr/sw-www/deptHome/dep_env/env_05/env_05_01/env_05_01_05.jsp

☞ 지도로 보는 수경시설 바로 가기
https://data.suwon.go.kr:20006/studio-new/exported/15cf92699d5b405ab2b2bc02e59890f6fca713ebdab7406986c6c6a8298dcd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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