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동 주민들과 함께 한 '차 없는 거리 축제 한마당'
2023-08-08 09:50:07최종 업데이트 : 2023-08-08 09:50:02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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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환 곡선동 마을만들기협의회 회장 "주민의 쉼이 있는 소통공간으로 거듭날까 다방면으로 고심하고 있다"
이날 '2023년 자동차 없는 거리' 주요 행사로 무대 공연, 체험행사, 먹을거리 장터 등을 진행했다. 차량을 통제한 도로에는 중앙무대를 만들고 체험부스와 나무로 된 놀이 기구들을 설치했다. 메타세콰이어가 있는 '시인의 거리'에는 마을만들기협의회원들이 떡볶이, 순대 음료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바쁘게 행사장을 살피던 임영환 곡선동 마을만들기협의회 회장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연기를 할까, 취소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더워서 행사 진행이 어려울 땐 메타쉐콰이어 그늘이 좋은 '시가 있는 거리'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중앙 무대에서 '수박 빨리 먹기' 대회가 열렸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잘 익은 수박 앞에 섰다. 수박 빨리 먹기에 진심인 초등 남학생은 마음이 바빴다. "빨간색이 하나도 없이 다 먹어야 하는 건가요? 이것보다 저것이 더 작은 것 같아요. 수박 빨리 먹으면 상품으로 뭘 줘요?" 진행자는 어린 참가자의 질문에 찬찬히 모두 설명했다. 빨간색이 하나도 없이 다 먹어야 하는 건가요?
다른 체험 부스에서는 쿠키로 화분 만들기를 진행했다. 남매를 데리고 체험하고 있는 젊은 엄마는 행사장 옆 현대아파트에서 왔다고 말했다. "먼저 물티슈에 손을 닦고 카스타드 케이크를 깔고 그 위에 휘핑크림을 올릴 거예요. 그리고 그 위에 초콜릿과 젤리를 올려 장식하면 예쁜 화분이 돼요." 진행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아이들은 작은 손으로 따라했다. 체험을 끝낸 현대아파트 주민은 "이런 행사장에서 체험했던 것을 아이들은 오래 기억하더라고요.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참가하는데 오늘은 너무 더워서 나올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막상 나오니까 아이들이 좋아해서 잘 나왔다 싶어요."라고 말했다. 행사장 옆에 있는 물놀이터에서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고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 아래서 까르륵 소리를 질렀다. 가족들은 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물놀이하는 아이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유명 휴가지에 가려면 시간과 경비도 많이 드는데 가까운 동네에서 다 해결이 되니 너무 좋아요"
어깨를 들썩이는 음악이 나오고 신이 난 장구가락에 분위기는 삽시간에 흥겨움으로 가득
다시 중앙 무대가 떠들썩해지고 장구 공연이 시작되었다. '한잔해', '사랑의 트위스트' 등 어깨를 들썩이는 음악이 나오고 신이 난 장구가락에 현장은 삽시간에 흥겨움으로 가득 찼다. 객석 앞으로 나가 음악 소리에 맞춰 즐거운 춤사위를 자랑하는 주민이 있었고 장구 소리는 더위만큼이나 열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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