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수원시립교향악단 '마스터 클래스' 열려
교향악단 수석 단원들이 바이올린 꿈나무들 지도
2023-07-27 15:45:08최종 업데이트 : 2023-07-27 15:45:06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SK아트리움 소공연장

SK아트리움 소공연장


지난 26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SK아트리움 소공연장 2층에 있는 수원시립교향악단 연습실에서 '2023 수원시립교향악단 바이올린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 지난 6월 수원시 거주자 또는 수원시에 소재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마스터 클래스 희망자를 모집했다. 자유곡 1곡을 직접 연주하는 것을 동영상으로 접수해 1차 심사를 통과한 6명의 학생이 마스터 클래스에 참가했다.

마스터 클래스란 전문 연주자가 재능이 있는 학생을 직접 가르치는 수업 방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평창 대관령 음악제 마스터 클래스가 유명하다. 음악제에 참여한 유명 음악가들이 직접 지도하기 때문에 경쟁도 치열하다. 사전 심사를 통해 선발된 음악인에게 레슨비를 받지 않고 음악제 기간 동안 진행된다.

SK아트리움 소공연장 2층 수원시립교향악단 연습실

SK아트리움 소공연장 2층 수원시립교향악단 연습실


사전 심사를 통해 선발된 학생들은 전문 연주자에게 직접 지도를 받기 때문에 실력이 일취월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어린 학생들은 취미로 바이올린을 배우기도 하고 전문 연주자가 되기 위해 배우기도 하겠지만 마스터 클래스 참여를 통해 넓고 깊은 음악 세계를 경험하는 것은 귀중한 자산이 되리라 본다.

올해 처음 열린 수원시립교향악단 마스터 클래스는 수원시립교향악단 이영주, 심보라미 제1 바이올린 수석, 임누리 제2 바이올린 수석 연주자가 학생들을 지도했다. 필자는 임누리 제2 바이올린 수석 단원이 진행한 첫 번째 시간을 참관했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오경지 기획담당이 마스터 클래스를 소개하고 있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오경지 기획담당이 마스터 클래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 수원시립교향악단]


수원시립교향악단 오경지 기획담당은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정기연주회 외에도 음악 인재 발굴과 음악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직접 찾아가는 교육 아카데미, 정기연주회 전에 정기연주회에서 연주하는 곡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미리 들어보는 클래식 아카데미 등 수원시민이 클래식과 가까워지고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첫 번째 시간을 시작했다.

첫 번째 참가자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었다. 임누리 바이올리니스트는 일단 3분 정도 직접 연주하는 것을 들어보고 자세하게 지도를 하겠다고 했다. 브루흐(M. Bruch, 1838-1920)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사단조 작품 26번의 3악장을 연주했다.

임누리 바이올리니스트가 초등학교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임누리 바이올리니스트가 초등학교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이 작품은 1866년 초연된 후 수정해 1868년 다시 연주되었다.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멘델스존(F. Mendelssohn, 1809-1847)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 64', 브람스(J. Brahms, 1833-1897) 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 77'과 함께 19세기의 대표적인 독일 낭만주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주 연주되는 유명한 곡이다.

어린 학생의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연주를 하는 게 신기하기만 했다. 연주가 끝나자 너무도 어려운 곡인데 잘 연주했다고 칭찬한 후 본격적인 지도가 이루어졌다. 숨 쉬는 법, 비브라토(왼손으로 짚은 현을 상하로 가늘게 떨어 아름답게 울리게 하는 기법), 악보 용어, 악보 해석하는 법 등을 시범을 보이며 학생의 연주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악보를 보고 어떻게 '부드럽게', '아름답게' 등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는지를 지도하고, 악보에 있는 지시어인 피아노(p, 여리게)를 섬세하고 아름답게 연주할 수 있도록 많이 연습하라고 조언하며 레슨을 마쳤다.

임누리 바이올리니스트가 중학교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임누리 바이올리니스트가 중학교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두 번째 참가자는 중학교 2학년 학생이었다. 모차르트(W.A. Mozart, 1756-1791)의 바이올린 협주곡 5번 가장조 1악장을 연주했다. 임누리 바이올리니스트는 본인이 좋아해 많이 연구하고 연주한 곡이라고 소개한 후 전체적으로 듣는 사람에게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학교 2학년이면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생각된다며 이 음악의 조(가장조, #이 3개 붙은 조)를 아느냐고 물었고 그 수준에 맞게 지도를 시작했다. 악보에 있는 아다지오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었나? 메트로놈(일정한 속도로 음악의 빠르기를 나타내는 기계)을 가지고 연습해 봤나? 학생이 직접 연주하면서 표현하도록 하고 직접 시범을 보이며 음악적 이해를 통해 연주가 완성될 수 있도록 했다.

메트로놈을 이용해 연습하고 활로 노래하는 게 필요하다. 반드시 본인이 연주한 것을 녹음해서 들어봐야 한다고 조언하며 레슨을 마쳤다.

올해 처음 열린 수원시립교향악단의 마스터 클래스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음악 꿈나무에게는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예비 연주자의 길로 가는 역할을 할 것이다. 수석 단원들의 재는기부에 박수를 보낸다.
한정규님의 네임카드

수원시립교향악단, 마스터 클래스, 바이올리니스트 임누리, 한정규

연관 뉴스


추천 1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