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장기와 바둑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 영통구지회 대회 열어
80여명이 함께 장기와 바둑에 취하다
2023-07-28 13:41:15최종 업데이트 : 2023-07-28 13:41:1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경기에 앞서 대진 추첨을 하는 선수들

경기에 앞서 대진 추첨을 하는 선수들


제18회 영통구지회장배 노인 장기·바둑대회가 27일 오전 10시부터 영통구지회 4층 카네이션홀에서 열렸다. 장기선수 16명, 바둑선수 36명(중급 20명, 고급 16명), 지회임원, 심판, 응원단 등 80여 명이 참가하여 대성황을 이루었다. 10시경 내빈 소개에 이어 간단한 의식을 진행했다.

김열경 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제 코로나가 주춤하여 모처럼 지회의 여러 사람들을 대하니 기쁘고 감사하다. 장기와 바둑이 경로당을 중심으로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고 했다. 이어서 임원들과 참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수원특례시에서는 어르신 돌봄 과장이 내빈으로 참석해 간단하게 감사의 말과 축하의 덕담을 했다.
 

 

심판위원장인 박종오 심판위원이 경기방법과 대진에 대해 설명했다. 장기경기는 예선전을 리그전으로 하는데 본선은 토너먼트로 하고 실격패가 있음을 주지시켰다. 바둑은 예선 및 본선을 변형, 스위스 리그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총 호선 흑 덤 6집반 공제로 하며 그 외 사항은 대한바둑협회규정을 따른다고 했다. 장기는 총(초)선으로 한 1.5점 덤으로 하며 그 외 사항은 역시 대한장기협회 규정에 따른다고 했다. 순위 결정은 장기는 점수제로 하되 동점인 경우 연장자를 '승'으로 한다. 바둑은 리그 방식으로 한다.

심사 규정을 설명하고 있는 심판 위워장

심사 규정을 설명하고 있는 심판 위원장

 

 

 

경기에 앞서 지회 임원진과 심사위원, 각 경로당 회장이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제 1부 개회식에 이어 대회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먼저 대진표를 추첨했다 각 선수들이 나와 심판이 보는 앞에서 기호를 추첨했다. 벌써부터 경기장은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경기장에 들어설 때부터 바둑판과 장기판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어 출전 선수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다.

 


오전 대국은 예선1,2,3국이 진행됐다. 즉 누구든 한 번 져도 계속해서 세 번까지는 대국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예선전이 12시까지 진행됐는데 장기의 경우 예선전이 일찍 끝났다. 그러나 아쉽게도 실격패가 두 번 나와 대국을 유리하게 끌고 나가다가 아깝게 지는 경우도 있었다. 중식은 주문한 도시락으로 모두가 같은 시간에 즐겼다.

장기 대국은 일찍 점심을 끝내고 오후 1시 전부터 오후 대국을 했다. 예선전에서는 옆에서 보기에도 실수가 잦았다. 박은권 장기 심판위원은 "작년보다 수준이 못 미치는데 장기는 천천히 다음 수를 보고 돌아보면서 침착하게 두어야 하한다. 나이가 들어서 인지 조급하고 실수가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대국은 본선 4,5,6국으로 선수 모두가 훨씬 진중했고 옆에서 보기에도 긴장감이 더했다.

 


속속 결과가 나왔다. 장기의 경우 4강이 확정됐다. 바둑은 중급과 고급이 있어 진도가 다소 더뎠다. 가장 나이가 많은 장기 경기의 위영환 선수(남 97세 삼성아파트)는 "경로당의 사람들과 자주 두어온 것을 계기로 이번에 출전했다"고 하며 18회의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자주 출전하는 등 건강한 노익장을 과시했다.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고급부 바둑 경기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고급부 바둑 경기

오후 3시가 되기 전 장기 경기는 순위가 가려졌다. 장기 경기의 우승자 이태영 선수(남 힐스테이트 광교)는 "우승해서 기쁘다"라고 간단하게 소감을 말했다. 바둑 중급의 경우도 순위가 가려졌다. 4전 전승으로 우승한 중급 손희원 선수(남 75세 광교1동)에게 우승 소감을 묻자 "응원 덕분입니다. 실력이 아니라 상대반의 실수 때문에 전적으로 이겼다"고 겸손의 말을 했다. 고급의 경우 쉽게 끝나지 않았다.

이미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마지막 대국을 주의 깊게 보느라고 몰려들었다. 금방이라도 옆에서 훈수를 하고 싶지만 대회가 대회인 만큼 참을 수밖에 없었다. 심판위원장인 박종오 바둑 아마 6단은 바둑경기를 유심히 본 후 복기를 시작했다. 패착을 꼬집어 지적했다. 옆에서 보고 있던 선수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기도 했다. 원래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의 눈에 묘수가 잘 보이기 마련인 것 같았다.

 


마지막 결승 대국을 겨루고 있는 장기 선수들

마지막 결승 대국을 겨루고 있는 장기 선수들


드디어 오랜 진통 끝에 바둑경기 고급경기를 끝내 순위가 정해졌다. 1위는 4승의 양기환 선수,. 2위는 3승1패로 광교32단지의 유용남 선수, 3위는 역시 3승1패로 양석희 선수에게 돌아갔다. 대부분 선수들은 안타깝고 아쉬워하는 표정들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를 지켜보니 끈질긴 집중력, 인내력, 조급하지 않은 여유로움이 필요한 것이 장기와 바둑경기였다.

나이들어 노인이 되면 장기와 바둑은 꼭 주문하고픈 오락이며 문화인 것 같았다. 시상식에 오른 자랑스러운 얼굴에는 엷은 미소가 번졌다. 상장과 상품을 가격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마무리하는 대회장엔 다소 아쉬움이 배어났다. 모두가 내년을 기약했다.
바둑 고급부 입상자 얼굴들

바둑 고급부 입상자 얼굴들
지회 임원과 심판 위원, 각 경로당 회장이 함께 했다.

지회 임원과 심판 위원, 각 경로당 회장이 함께 했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노인 장기바둑대회, 영통구 지회, 예선전, 리그전,

연관 뉴스


추천 1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