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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공원에서 펼쳐진 ‘제33회 전국 무궁화 수원 축제’
전국적인 수해로 규모 축소, 무궁화 전시장과 포토존 인기 최고
2023-07-24 11:30:41최종 업데이트 : 2023-07-24 13:11:31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만석공원 무궁화 전시장 전경

만석공원 무궁화 전시장 전경


수원시가 주관하고 산림청이 주최하는 '제33회 전국 무궁화 수원 축제'가 7월 21일부터 수원 만석공원에서 열렸다. 개막행사, 전시행사, 문화행사, 시민참여 행사 및 교육 행사 등이 열리기로 예정되었으나 전국적인 수해로 인해 축소 운영되었다. 
 
축제 현장인 만석공원 '만석거(萬石渠)'는 지난 1795년(정조 19년) 수원화성 건립을 기념해 장안구 대유평(大有平)에 조성된 저수지이다. 무려 228년 전에 축성된 유서 깊은 곳이다. 저수지 둘레가 1.22보(1.28km) 규모로, 수구(水口, 물의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와 수갑(水閘, 관계된 용수의 양 조절) 등 당대 최신 기술이 반영된 수리 시설이었다. 역사깊은 곳에서 열린 축제인만큼 그 의미를 더했다. 

만석공원 저수지 풍경

만석공원 저수지 풍경
만석공원의 무궁화와 백일홍의 어울림만석공원의 무궁화와 백일홍의 어울림


현재 저수지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연꽃들은 저주지 축성 당시에 심어졌고 저수지 둘레길에 조성된 '무궁화동산'은 이후에 조성되었다. 역사의 현장 '만석거'가 만석공원으로 변모하면서 이곳은 무궁화 꽃이 피고 벚나무 터널이 있는 수원시민들이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되었다.
 
올해 축소 운영된 '제33회 전국 무궁화 수원 축제 행사에서는 ▲무궁화 바로 알기 ▲무궁화 분재 전시 ▲무궁화 사진 전시 ▲물놀이장 ▲포토존이 운영되었다.

무궁화 바로 알기 부스 전경

무궁화 바로 알기 부스 전경

 
'무궁화 바로 알기' 부스에서는 무궁화의 명칭과 특징, 특성을 알 수 있었다. 무궁화는 아침에 새로 피었다가 해가 지면 시들어 떨어지고 새 꽃이 핀다고 한다. 꽃피는 시기는 7~9월까지 약 100일간 핀다고 한다.

무궁화 하바리움 전시

무궁화 하바리움 전시 공간

 
전국에 있는 무궁화를 예쁜 작은 병에 장식한 '하바리움(herbarium)'이 눈에 띄었다. 색다른 전시물이라 무엇인지 자세히 관찰하는 방문객들이 많았다. 
 
수원시 공원관리과 홍태근 주무관은 "제33회 전국 무궁화 수원 축제'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전국적인 수해로 인해 행사가 축소 운영되어 아쉽지만, 찾아오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무궁화 바로 알기'와 100여 종이 넘는 분재, 70개의 무궁화 사진 및 그림, 무궁화 시를 전시중이다."라며 "시민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많이 찍고 있다."라고 말한다. 
 
전시행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큰 화분에 100여 종이 넘는 무궁화 분재다. 행사를 위해 많은 이들이 수고했다는 것을 느낄 정도로 전시장 규모가 크고 길다. 수원 무궁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전남 영광 이름의 무궁화 등 전국의 무궁화 이름도 보였다.

무궁화와 그림의 조화

무궁화와 사진의 조화
무궁화 포토존의 박형순 농학박사(가운데)무궁화 포토존의 박형순 농학 박사(가운데)


이번 무궁화 전시행사에 참여한 '무궁화 알리미' 박형순 농학박사는 무궁화 나라, 무궁화 식재 및 관리요령 저서를 냈다. 특히 무궁화 신품종 7종(우리, 별이, 소암, 탐라, 순이, 근형)을 특허 및 출원 등록했다. 그는 수원시에서 도시공원 녹지 심의 및 자원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권선구 무궁화 사랑 동아리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무궁화 전시장에는 전국 무궁화 70여 사진작품을 전시하여 직접 설명도 하는 등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무궁화 전시장에는 나라꽃 무궁화 분재 및 사진, 시, 그림 등이 조화롭게 전시되어 있다. 다른 전시장과 다르게 살아있는 분재와 사진을 같이 볼 수 있는 특색있는 전시장이다. 무더운 날씨에도 양산을 쓰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무궁화 포토존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

무궁화 포토존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

 
축소된 '제33회 전국 무궁화 수원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무궁화 꽃으로 설치된 두 곳의 포토존이다. 무궁화 분재 전시장 바로 앞에 무궁화 꽃으로 장식한 포토존은 어르신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린다.
 
수원그린트러스트의 꽃 뫼 텃밭 자원봉사자 네 명이 봉사를 끝내고 무궁화 수원 축제 구경을 와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 명, 두 명 단체 사진을 많이 찍어 사람들의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다. 포토존을 비우라며 서로 농담을 던진다. 아름다운 무궁화 포토존 장면이 보여, 필자가 인터뷰를 요청했다.

수원그린트러스트 꽃 뫼 텃밭 자원봉사자

수원그린트러스트 '꽃 뫼 텃밭' 자원봉사자

 
꽃뫼마을 텃밭 자원봉사자 신순영 씨는 "봉사활동을 같이하는 회원들과 봉사를 마치고 만석공원에서 무궁화 축제가 있다고 하여 왔다. 전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고 박형순 무궁화 박사의 설명을 들었다"라고 자랑한다. "포토존이 정말 예쁘고 아름답게 보여, 여러 장의 기념사진을 추억으로 남겼다.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다"라고 웃는다. 
 
장안구 파장동에서 온 신주영 씨는 포토존 앞에서 사진을 찍어주는 봉사를 하고 있었다. "수원에는 큰 수해 피해가 없지만, 전국적으로 수해 피해가 커 전국적인 무궁화 행사가 축소되었다. 나라꽃 무궁화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추억으로 남기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 사진을 찍고 있다."라고 말한다. 
 
포토존 풍경

포토존 풍경

 
또한, 만석거 저수지 물을 배경으로 하트 포토존과 무궁화로 장식한 포토존이 두 곳에 있었다. 나라 꽃 무궁화 포토존에서는 주로 엄마와 아이들이 기념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다. 사진이 예쁘다고 하면서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웃으며 예쁜 사진을 보이며 인터뷰도 했다. 
 
무궁화 꽃 속 자매 기념사진

무궁화 꽃 속 자매 기념사진


장안구 파장동에서 엄마와 같이 온 파장초등학교 2학년 문서윤과 동생 문서화(27개월) 자매가 무궁화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어릴 적부터 나라꽃 무궁화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고,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싶은 엄마의 마음인 것 같았다.
 
문서윤 학생은 "무궁화 꽃이 예쁘고 아름답다며, 동생과 무궁화 꽃 안에서 사진을 찍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동생도 한마디 하고 싶은 것 같았다. 엄마는 "아이들과 전국적인 무궁화 축제가 축소되었으나 전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고, 뜻있는 무궁화 포토존에서 아이들의 기념사진을 찍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무궁화 전시장 관광객의 관람 모습

무궁화 전시장 관광객의 관람 모습


모처럼 역사와 전통이 깊은 만석공원에서 열리는 '제33회 전국 무궁화 수원 축제'가 축소되어 아쉽지만, 구경하러 온 분들은 전시장에서 나라꽃 무궁화를 즐겁게 구경했다. 멋있고 아름답게 장식한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모습이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아름답게 보였다.

버섯 분수 풍경

버섯 분수 풍경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 일부 운영되는 어린이 물놀이장에서는 어린이와 어른들이 물 버섯 분수 아래에서 즐겁게 놀고 있었다. 정자에서 노는 모습을 구경하는 어르신들이 더 많았다.
 
수원특례시는 무궁화동산이 많은 도시다. 학교와 공원, 호수 주변에는 어디를 가나 무궁화 꽃을 볼 수 있다. 수원청소년문화공원의 무궁화 동산과 권선구 고색동의 수원 무궁화원이 있으며, 특히 서둔동 경기상상캠퍼스 안에는 한지로 만든 무궁화 박물관이 있다. 나라꽃 무궁화가 가장 많은 아름다운 문화 예술의 도시다.
 
수원시 공원관리과 주무관은 "이번 전국적인 폭우 피해로 무궁화 축제 행사 규모가 축소됐다. 예정된 개막식 행사와 문화행사, 시민참여 행사, 교육 행사,  버스킹 공연을 취소했다. 그대신 행사 종료 후 24일부터 1주일간 고색동 소재 수원 무궁화원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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