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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형 이동장치, 교통 법규 준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
2023-07-24 16:19:31최종 업데이트 : 2023-07-25 13:32:47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고등학생이 전동킥보드를 공원에서 타고 있다. 2인 탑승, 안전모 미착용, 공원 주행 등이 위반 사항이다.

고등학생이 전동킥보드를 공원에서 타고 있다. 2인 탑승, 안전모 미착용, 공원 주행 등이 위반 사항이다.
 

 우리 동네에는 금곡천과 호매실천을 따라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논밭이었던 곳에 금곡동과 호매실동 일원에 대규모 택지지구가 조성됐다. 이대 공원도 15개가 1.3km~ 2km 정도의 거리를 두고 만들어져 친환경적인 주거 단지가 됐다. 칠보산 자락 아래 수직적인 아파트 단지와 수평적인 공원이 조화를 이루면서 살기 좋은 동네가 됐다. 이제 10년 지나면서 3만 5천 세대에 약 9만 3천 명이 산다. 인구 밀집 지역에도 공원과 녹지가 전체 면적의 30% 이상 되기 때문에 편안한 동네다.

  요즘처럼 더울 때는 주민들이 공원에서 산책하며 더위를 식힌다. 여름에 풍성하게 큰 나무들이 녹색 풍경에 그늘까지 만들고 있다. 비가 와서 하천물이 많아져 시원한 물소리까지 들린다. 이런 곳을 걷다 보면 더위가 저절로 가신다. 공원길은 어린아이도 보행이 불편한 노인들도 휴식 공간이 된다. 


전동킥보드를 안전하게 탄다면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동킥보드를 안전하게 탄다면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가끔 훼방꾼을 만난다. 전동킥보드를 탄 사람들이 아슬아슬하게 지난다. 천천히 걷는 사람들 사이로 빠른 속도로 지난다. 전동킥보드는 바퀴가 작고 무게 중심이 높아 넘어지기 쉽다. 특히 전신이 노출된 상태에서 타기 때문에 넘어지면 부상이 크다. 10대 청소년들이 안전모도 안 쓰고 둘이 타고 지난다. 사고 위험이 매우 커 보인다. 

 호매실천이나 금곡천 공원길은 주민들의 산책길이면서, 지역 상가를 이용할 때 지나는 길이다. 따라서 아기차를 끌고 다니는 부모도 있고, 보행이 불편한 노인들도 많다. 지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우측통행을 해야 할 정도다. 여기에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사람들도 있어서 전동킥보드까지 지나면 매우 혼잡하다.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는 처음에 자전거와 함께 분류되어 있어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호매실동에 사는 이◯선 씨는 "공원은 자전거 도로가 따로 만들어져 있지 않으니 다니지 말라는 부탁은 못 하겠다. 속도나 줄였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한다.


전동 휠도 전기 충전으로 이동하는 1인용 이동 기구다.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지 않은 지방 도시에서는 많이 타는 추세다.

전동 휠도 전기 충전으로 이동하는 1인용 이동 기구다.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지 않은 지방 도시에서는 많이 타는 추세다.


  개인형 이동장치를 타기 위해서는 면허가 필요하다. 하지만 고등학생 등은 여전히 무면허 운전이 많다는 느낌이다. 아울러 안전모 착용은 필수다. 그런데 안전모를 쓰고 타는 사람들이 없다. 미착용 시에는 범칙금이 2만 원이다. 법은 그렇지만 현실은 어렵다. 이동 중에 전동킥보드를 대여해서 타는데 안전모를 착용할 수도 없다. 당수동에 사는 박◯정(34세 여, 회사원) 씨는 "버스 정류장에 헬멧을 비치하면 된다. 정류장은 전기 장치가 있으니 소독해서 사용할 수 있다. 보증금 제도를 두면 분실 우려가 없다."라고 말했다. 

  안전모 문제는 2040 수원 도시기본계획 토론회에서 언급이 있었다. 서수원생활권 시민계획단에서 교통수단으로 개인형 이동장치를 이용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박◯정 씨는 "가까운 곳에 갈 때 버스 이용보다 전동킥보드를 탄다. 시간이 절약된다.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을 이용했다는 자부심도 있다. 문제는 가격이 조금 비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동킥보드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최근 발표된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동킥보드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도시 이동에 기여하고 있으며, 도시 생활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하게 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는 자전거와 함께 분류되어 있어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는 자전거와 함께 분류되어 있어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공원에서 전동 휠을 타는 사람도 종종 본다. 전동 휠도 전기 충전으로 이동하는 1인용 이동 기구다. 아직은 여가 활동 수단으로 이용하지만, 최근에는 출퇴근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전동 휠은 휴대하기 편해 대리운전 등을 하는 사람들이 이용한다. 그리고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지 않은 지방 도시에서는 많이 타는 추세다. 문제는 전동 휠도 안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 확률이 높다. 외바퀴의 경우는 온전히 몸으로 조정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전동 휠이나 전동킥보드는 화학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교통수단으로 활용한다면 도시 오염을 줄일 수 있다. 기후 위기 시대에 온실가스 배출 감소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운전법도 간단하고 안전만 지키면 사고 위험도 낮다. 쉽게 선택하고 빠른 이동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자연스럽게 도시 내 교통혼잡도 줄인다. 


조원동에 있는 경기도 교통연수원에서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과 관련하여 체험 교육을 하고 있다.

조원동에 있는 경기도 교통연수원에서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과 관련하여 체험 교육을 하고 있다.


 초창기에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 문제가 대두됐다. 현재는 시와 대여 업체가 주차장을 설치하고 문제를 개선했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시대의 흐름이다. 미래에는 스마트 도시의 교통수단으로 정착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민들의 안전의식만 향상되면 우리에게 필요한 교통수단이 될 수도 있다. 

  참고로 경기도 교통연수원(https://www.kytti.or.kr/www/index.do, 수원시 장안구 수일로191번길 6)에서는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과 관련하여 체험 교육을 하고 있다. 2023년 3월부터 11월까지 수시로 한다. 만 16세 이상, 원동기 면허 소지한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연수원 내 체험 교육장에서 코스와 주행 실습을 진행하며, 교육을 이수하고 설문에 참여하면 선착순으로 안전 장구도 무료로 받을 수도 있다. 경기도교통연수원 도민교육팀(1661-8111)으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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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전동휠, 교통, 기후위기, 이동장치, 공원, 윤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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