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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의 숲에서 시를 만나다' 시화 초대전에서 마음의 평안을 찾다
권선구청 1층 로비에서 만난 시화 작품 25점
2023-07-17 11:32:25최종 업데이트 : 2023-07-18 11:03:1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지역 예술인과 함께 하는 초대전

지역 예술인과 함께하는 초대전


권선구청(권선구 호매실로 12)에 가면 1층 로비에서 시 작품 25점을 만날 수 있다. 중앙문을 열면 들어가 가장 사람들의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설치된 자그마한 판넬 작품들이다. 적당한 장소에 아담한 의자와 작은 테이블이 놓여 있어 차를 마시며 대화하면서 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수원예총 초대전으로 '은유의 숲에서 詩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수원시 권선구가 주관·주최하고 사단법인 수원예총이 후원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수원시지부와 한국사진작가협회 수원지부가 후원하는 아담한 전시이다. 구청을 드나드는 방문객 대상으로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최근 팔달구청에 있는 수원예총 전시실에서 같은 주제로 시 작품을 전시한 바가 있다. 3일에는 오후 3시 3층 북카페에서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 정명희 회장 외 여러 참여 작가들이 시 낭독, 낭송하고 작가와의 만남으로 한층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한편, 2층 복도에는 사진작가 작품 30여 명의 작품이 전시되어 예술의 세계가 무엇인지를 말해 주고 있다.

박재성 시인의 <가을 사슴>

박재성 시인의 <가을 사슴>


14일 오후 필자가 구청 로비에 들어서자 차미영 시인을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책을 읽으며 오늘 전시를 관리하고 있었다. 매일 시인이 돌아가며 시 작품을 관리하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다고 한다. 인사를 나누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차미영 작가는 전라남도 진도가 고향이다. 그곳에서 학교를 다녔다.

차미영 작가와 인터뷰를 하며 한 컷을 담았다.

차미영 작가와 인터뷰하며 한 컷을 담았다.


먼저 이번 전시한 작품 '마이산 능소화'에 관해 물었다. 7, 8년 전 여름 전북 진안에 있는 마이산을 오르며 수많은 바위의 봉우리 속에서 능소화를 보며 여름이 깊어져 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어 능소화를 시의 주제로 삼았다고 한다. 능소화는 꽃말이 여성, 명예, 이름을 날림이란 뜻으로 길이 10m, 잎 길이가 3~6cm 정도로 낙엽성 덩굴 식물이다. 누구든 싫어하지 않는 은은한 꽃식물이다.

차미영 작가와 대화를 나누었다. 

Q, 시를 쓰기 위해 대학에서 문예창작과나 이와 관련된 공부를 할 수 있지 않나요?  
네, 2019년 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여 작년에 졸업했다.

Q, 시인으로 등단은 언제 했나요?
2020년 '아버지'라는 제목으로 등단했고 수원문협으로부터 신인상을 받았다.

Q, 이제까지 쓴 작품은 얼마쯤 되나요?
써놓은 작품은 많은데 발표는 그리 많지 않은 20여 점의 작품이 있다. 

Q, 시를 쓰게 된 구체적 동기가 있나요?
여기저기 산을 돌아다녔는데 함께 다녔던 시를 쓰는 작가가 활동을 권유했고, 일기를 쓰면서 글 쓰는 모임에 들어오라고 했던 것이 시 쓰는 동기가 됐다.

Q, 가장 기억하고 좋아하는 시가 있지요?
기형도 시인의 '입속의 검은 잎' 이라는 시죠. 기형도 시인은 <안개>로 등단한 후 시인으로 활동하다가 5년도 안 되어 타계했다. <빈집>, <대학시절> 등은 지금도 유명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다. 

Q, 시에 관한 이야기를 좀 더하죠. 고등학교 때 은유니 직유니 해서 비유법을 배웠는데?
'시' 하면 은유의 대표 장르이죠. 시는 글을 무조건 짧게만 쓴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고 함축한 의미가 중요하죠. 
 
양천웅 시인의 꽃비 1

양천웅 시인의 꽃비1


앞으로의 계획을 물으니 자녀 둘이 모두 컸고 가정적으로 안정적이어서 더 좋은 시를 쓸 수 있다고 했다. 전시된 김도성 시인의 <자유를 찾아>는 '저물녘 노을 속에 물놀이 나간 섬들'로시작하여 '노을 속 기러기 점점 달이 몰래 뜨고 있다'로 끝맺는다.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듯 선명하고 애틋한 정마저 든다.

김순덕의 낮달, 김도성 시인의 자유를 찾아

김순덕의 낮달, 김도성 시인의 자유를 찾아


김동석 시인의 <유월에 피는 꽃>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김동석 시인은 "6.25가 있는 애국의 달에 유공자들의 헌신과 충성의 마음이 시 한편에 담겨 아름답게 피어났다"라고 말하며 "김동석 시인의 유월에 피는 꽃은 색다른 의미를 주고 있어 매우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유월에 피는 꽃>의 김동석 시인

<유월에 피는 꽃>의 김동석 시인


정상미 시인의 <검은 먹물>, 김숙경 시인의 <독한 게 좋다>, 김수인 시인의 <아버지 그 슬픈 이름>, 고순례 시인의 <지금은 좋은 때> 등 로비 곳곳에서 25여 작품을 감상하며 여유를 갖는 것도 커다란 의미있는 일이었다. ​​​이번 시화전 전시는 31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7월 25일 오후 3시 '사진 잘 찍는 방법'에 대해 정연수 강사가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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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 시화, 권선 구청, 수원 예총, 작가와의 만남,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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