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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토론 문화'와 '세대 공감 소통 마인드'로 사라지는 세대갈등
광교노인복지관, '선배시민이 갖춰야 할 소통 방법 배우기' 교육 나서
2023-07-18 10:58:54최종 업데이트 : 2023-07-18 10:58:52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광교노인복지관 선배시민 봉사단 교육

광교노인복지관 선배시민 봉사단 교육


광교노인복지관은 지난 13일과 14일 복지관 가람터에서 선배시민 봉사단을 대상으로 '건강한 토론 문화 만들기'와 '세대공감 소통 마인드'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 강사는 기업과 관공서 각 병원 등에 출장 강사로 활동하는 이현영 교육학 박사이다.

세대 갈등으로 오는 손자녀들에게 불편함을 말하고 있다.

세대 갈등으로 오는 손주들과의 불편함을 말하고 있다.


13일 1회차 교육에서 본격적인 토의를 하기 전 '건강한 토론 문화 만들기'로 먼저 기분, 몸 상태, 피로도와 컨디션 점수를 0~100점으로 알아봤다. 100점, 90점, 80점 등이 나왔다. 90점 나온 선배시민은 "오늘 강의를 듣고 평가 점수로 10점을 남겨 놓겠다"라고 말하고 또 다른 선배시민은 "80점이다. 그 이유는 지금도 좋지만 더 좋은 날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20점은 남겨놓겠다"라고 말했다.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기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한다


이현영 강사에 따르면 '타인 수용하기'에는 수용 영역과 비수용 영역이 있다. 부모님의 잔소리가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받아지지 않는 비수용 상태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내가 소통을 잘 하려고 해도 안 되는 것이 있다. 비수용 상태가 되면 듣기 싫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통 스킬을 발휘한다는 것은 사람 비위를 맞춘다는 것이 아니라 저 사람의 비수용 영역을 열어주는 스킬이 되는 것이다.

'평소에 말을 많이 하는 편'과 '말을 적게 하는 편'이란 밸런스 게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둘 중 선호하는 것을 골랐다. 회의를 할 때 의견이 다르면 내 의견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편인지, 마음대로 하라고 양보하며 따라가는지도 알아봤다. '평소에 잘 말하는 게 어렵다'와 '잘 듣는 게 어렵다'도 알아봤다. 누가 말을 할 때 끝까지 듣지 못하고 중간에 치고 나와서 말이 중단되는 사례가 많다. 우리가 대화를 할 때는 시작만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보다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세대 갈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세대 갈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이 이야기하면 의견 조율이 안 될 때가 많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15분동안 회의를 연습했다. 회의할 때 '좋지 않는 모습'과 '좋은 회의를 위해서 이렇게 하자'라는 주제로 이어졌다. 

한 팀에서는 회의할 때 '자기주장을 너무 앞세우는 경우', '말이 너무 많은 경우', '주위의 눈치를 보지 않는 경우'는 좋지 않다고 했다. 반대로 좋은 경우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경우', '다양한 의견 을 수용하는 경우', '회의시간을 배려하는 경우'를 들었다. 

또 다른 팀에서는 '주제와 다른 이야기를 하는 모습', '산만한 모습', '자기주장만 하는 모습'도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반대로 좋은 경우로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 '주제에 맞는 안건에 대해 협조적인 모습', '상대방 이야기 잘 듣기' 등을 들었다.

저희 때는 안 그랬는데요 한다

요즘에는 "저희 때는 안 그랬는데요" 한다


강사는 좋은 리더가 있어야 토론 현장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의미 있는 토론은 시간관리가 잘되고 모든 구성원이 충분한 의견을 나눈 상태이다. 시간관념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건강한 대화를 위한 3가지 기본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쉽고 정확하게 말하기', '긍정 표현으로 말하기'이다. 각자의 영역을 구분해서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 상대방을 이해하려면 다름을 인정해야 된다. 보는 관점이나 방향에 따라 '틀림'이 아닌 '다름'이 되는 것이다.  

이현영 교육학 박사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현영 교육학 박사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강사는 "세대갈등이라는 주제가 좀 어렵고 불편할 수 있다. 열린 마음으로 참여하고 본인의 입장도 말해주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또 '내가 어른이니 젊은 사람들은 이렇게 해라'가 아니라 젊을 사람 입장도 받아들이려고 하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다"라고 말했다. 

소크라테스의 말

소크라테스 때의 얘기를 한다


2회차 교육은 '세대 공감 소통마인드'에 대한 내용이다. 
우리 사회에는 세대갈등이 많다. '요즘 애들은 왜 저래' 하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게 단순히 수 십 년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소크라테스(BC 425) 때에도 "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다. 부모에게 대들고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고 스승에게도 대든다"라는 대화를 한 기록도 남아 있다. 

우리나라에서 '세대갈등' 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나온 것이 20년 정도 전의 일이다. 과거에 선생님들이 "요즘 애들은 왜 저래?" 하던 아이들이 요즘에 주력이다. 세대갈등이라는 말이 요즘만의 얘기가 아니다. 옛날에는 당연하게 느끼고 경험했던 일들이 지금은 갈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옛날에는 직장에서 상사들의 지시에 감정 표현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의 젊은이들은 "왜요?"라는 질문을 한다.  

강사는 참석자들에게 "세대갈등을 느껴 본적이 있나요?"라고 물었다. 참가자들은 "이해의 폭이 달라서 대화가 단절된다.", "고부간 양육 스타일이 달라서 의견 충돌이 생긴다.", "자기주장이 강해서 갈등을 유발하고 마무리를 못한다." 등의 다양한 대답을 내놨다. 

이난희 선배시민의 말

이난희 선배시민이 세대 갈등에 대해 발표한다.


이난희 참가자는 "신조어를 빈번이 사용하고 축약어를 쓰는 경우 세대 갈등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는 "광교노인복지관을 '광복', '버스, 메트로, 걸어서 왔다'라는 것도 'BMW'로, 혼란함 틈을 '혼틈'이라고 말한다"라고 덧붙였다. "어른의 말은 길고 젊은이의 말은 짧다.", "말이 길면 고개를 푹 숙인다든지 딴청을 부린다." 등도 언급했다.

다양한 모습을 가진 조직 구성원은 각자의 상황과 문화, 가치관 등이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문제 본질을 제대로 봐야 해결할 수 있다. 무엇보다 상대방의 입장을 공감하고 인정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세대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세 가지 규칙이 필요하다. '기꺼이, 감사히',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공감과 인정하기'이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서 서로 이해해나간다면 세대 갈등은 점차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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