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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도란도란 '숙지산의 사계절'을 만나다
화서다산도서관의 가족 숲체험 프로그램
2023-07-11 10:20:33최종 업데이트 : 2023-07-11 10:32:51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옛날에는 아카시아라고 했던  아카시잎을 설명하고 있다.

숲체험 진행자가 아카시아 잎을 설명하고 있다.


7월 8일 오전 10시 화서다산도서관에서 가족 숲체험 '숙지산의 사계절(여름)'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숙지산으로 향했다.
 

이 프로그램은 수원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가족 8팀을 모집해 숙지산에서 서식하는 식물 및 곤충을 관찰하는 시간이다. 환경교육연구지원센터에서 숲 해설사가 나왔다.

 

이준서, 이준영 아이들

프로그램에 참석한 이준서, 이준영


현장에서 이준서(10살)·이준영(7살) 형제와 부모를 만났다. 어린이는 숲체험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며 "산 속에서 다람쥐나 청설모 역시 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예지 어린이 엄마는 "산 전체를 관찰하는 것이어서 어떻게 자연 환경이 변하는지 알 수 있고, 사계절을 볼 수 있으니까 좋다. 봄 프로그램도 두 번 참석했다." 아이들에게 좋은 관심거리를 만들어 주는 엄마였다. 이번 주에 관찰하는 나무 종류는 도토리, 밤나무 등이다.
 

환경교육지원센터 장은희 숲 체험강사가 인사를 했다. 이날의 여름 주제는 '나무야 놀자'이다. "숙지산 공원에는 어떤 나무가 있고 지금 뭐가 달려있을까? 나무마다 다르게 생겼다. 이름도 다 다른 이름이다. 나뭇잎을 먹고사는 애벌레가 있다. "애벌레 다리가 몇 개일까요?"{ 애벌레마다 다리숫자가 다르다. 나방의 다리는16개이다. 나방도 가슴 및 꼬리에 다리 6가 있다. 애벌레는 독성이 있으니 만지면 안 된다. 특히, 벌이 나타나면 가만히 있어야 한다.

주변에 있는 나뭇잎을 붙여서 뒤집어서 보지 못하게 한 뒤 한 가정에 두 장씩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그와 똑같은 나뭇잎을 찾는 숙제를 주었다.
 

8

광합성 설명을 잘하는 이지우 어린이


강사는 "모양이 밑으로 긴 나뭇잎이 있다. 이것을 잎자루라고 한다. 어떤 잎은 잎자루가 짧고 어떤 것은 길다. 그 위에는 잎 몸이라고 하고 가운데를 잎맥이라고 한다. 끝을 가장자리라고 부른다. 나뭇잎이 하는 역할은 무엇일까? 광합성작용을 한다."라고 설명한다. 

광합성이란 무엇인가? "엽록색이 햇빛을 빨아들여서 산소를 만들고 또 포도당을 만드는데 포도당이 나무를 자라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뿌리는 물을 빨아들여서 나뭇잎과 함께 영양분을 같이 만들어서 나무가 성장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러면 겨울에는 나뭇잎이 떨어진다.
왜일까? 이지우 어린이가 "잎에 영양분을 주어야 되는데 물이 부족하니까 잎을 떨어뜨려서 자기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이다. 이때 잎이 떨어지기 전에 양분을 줄기로 다 옮겨 놓고 겨울을 난다"라고 대답한다. 
 

규림이네 나무가족 만들기를 했다

규림이네 나무가족 만들기를 했다


나무 밑에 가면 시원하다. 그늘을 만들어서 시원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증산작용 때문이다"라고 한 아빠가 말했다. 바람이 더 많이 불면 공기를 밖으로 뿜어내니까 시원한 것이다.  
 

풀과 나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겨울이 되면 나무는 살아있고 풀은 죽는다. 나무는 나이테가 있고 풀은 나이테가 없다. 수국은 나무이다. 작약과 목단이 비슷하게 생겼다. 작약은 풀이고 목단은 나무다.
 

우리나라 소나무는 잎이 몇 개일까? 2장이다. 잣나무는 5장이다. 솔잎이 3개인 것은 리기다송이다. 우리나라에 리기다송이 많다. 빨리 자라기 때문에 민둥산을 피하고자 많이 심어진 것이다. 나뭇잎이 뾰족뾰족한 것을 침엽수라고 하고 넓은 잎 나무는 활엽수라고 한다.

 

미소선녀 나무 애벌래이다.

미소선녀 나무 애벌래이다.


올라가다 보니 벚나무에 벌레가 있다. '미소선녀'로 노린내 벌레이다. 나무즙을 빨아먹는 친구이다. 자기를 크게 보이려고 가루를 많이 뿜는다. 나무에 해를 많이 끼치고 뜀뛰기를 잘한다. 또 다른 잎에서 벌레 같은 것이 보였다. 해설사가 잎을 하나 땄다 만져보니 딱딱하다. 벌레가 아니다. 진딧물이 이 안에 알을 낳았다. 그리고 즙을 먹는데 나뭇잎이 망가지면 안 되니 돌돌 말아 놓는다. 더 이상 침범하지 말라고 부풀어올라 온다. 
 

진딧물 알이 이곳에서 자라고있다.

진딧물 알이 이곳에서 자라고있다.


나무는 보면 볼수록 신기한 친구들이다. 또 밤나무에는 '혹' 벌집이 중간중간 끝에 있다. 혹파리 종류들이 밤나무에다가 알을 낳고 나뭇가지에 침범하지 말라고 혹을 만든 것이다. 혹 달린 나무들이 정말 많았다.
 

나무는 나눔을 많이 한다. 같은 나무인데 나무마다 잎의 크기가 다르다. 햇빛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이면 광합성 작용을 많이 하려고 잎이 크게 자란다. 
 

한 친구가 지렁이에 대해서 물었다. "지렁이는 우리 손으로 잡지 않는다. 왜일까? 온도 차이 때문이다. 사람의 체온보다 지렁이는 낮아서 우리가 만지면 화상을 입어 죽는다. 곤충들은 변온동물이다. 곤충들은 날개가 말라야 되고 기운이 올라가야 움직일 수 있다. 그래야 활동할 수 있다. 그래서 아침에 날아다니는 곤충은 만나기가 어렵다" 강사가 말한다. 


나무 중 수꽃, 암꽃이 한꺼번에 피는 나무가 있고 암나무, 수나무가 따로 있는 나무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은행나무이다. 단풍이 예뻐서 많이 심었는데 열매가 많이 떨어져서 냄새 때문에 곤란하다. 요즘은 어려서 암수 구별이 되어 수나무를 가로수로 많이 심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나무가 있다. 무엇일까? 소나무이다. 왜냐하면 사계절 푸르고 다른 나무보다 산소를 더 많이 만들고 피톤치드도 많이 내뿜어서 좋아한다. 그 냄새를 사람들은 좋아하는데 곤충들은 냄새를 싫어한다. 또 소나무는 3대가 같이 산다고 해서 어르신들이 좋아한다. "2년 전 솔방울과 더불어 지난해, 올해 것도 달려있다."라고 강사는 말했다.
 

산에 가다 보면 구멍이 많이 있다. 무슨 구멍일까? 거의 들쥐 구멍이라고 한다. 

모기의 애벌레는 장구벌레이다. 장구벌레는 더러운 물에서 자라는데 자라면서 물을 깨끗하게 해 준다. 잠자리가 물속에서 애벌레로 시간을 보낸다. 물속에서 애벌레로 보내는 이유는 물 밖에는 천적이 많아서 물속에서 알을 낳는 것이다.
 

잎사귀를 맞추어서 모두 채취를 했다

잎사귀를 맞추어서 모두 채취를 했다


카드에 맞게 나뭇잎을 모두 열심히 모았다. 강사는 "가족 체험을 많이 하는 편이데 이렇게 초등학생이 많은 날은 처음이다.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대답을 잘했다. 이렇게 자연에 관심이 있으면 더 많은 것을 풀어 줄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임규림 아빠는 "아이랑 같이 시간을 보낼 기회가 적었는데 이날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이제 자주 데리고 다녀야겠다. 이런 것들을 모르니까 벌레도 무서워한다. 참 좋은 프로그램이었다."라고 말했다. 
 

거울을 보면서 걸어 내려가면서 하늘을 본다.

거울을 보면서 걸어 내려가면서 하늘을 본다.


장은희 숲 체험 강사는 "가족들이 서로 챙겨주는 모습이 좋다. 가족 숲 체험을 통해 가족이 대화를 하게 된다. 자연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고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수원시 도서관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을 다르게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자연과 함께 하는 여름이 즐거운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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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도서관, 숙지산, 숲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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