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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산에서 걷기 명상 함께 해요!
'벼리뫔치유센터’ 심미경 강사와 함께 한 칠보산 맨발걷기명상
2023-07-14 14:29:16최종 업데이트 : 2023-07-14 14:29:1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흙길을 맨발로 걷는 것은 건강과 심신에 매우 좋다

흙길을 맨발로 걷는 것은 건강과 심신에 매우 좋다

 
칠보산에서 매월 첫째주 토요일 '맨발걷기명상' 모임이 있다. 이 모임을 이끄는 '벼리뫔치유센터'의 심미경 강사는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 심신통합치유학 석사를 전공하고 기공 및 명상을 가르치고 있다. 칠보산에서 매월 1회 걷기명상모임을 진행하면서 시민들에게 맨발걷기의 효능과 걷기 명상법을 안내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 걷기 명상에 참여해보았는데, 특히 맨발로 걷는 경험을 처음 해 보면서 새롭게 몸을 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걷기 명상을 할 때는 성큼 성큼 걷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에 모든 것을 담는다는 생각으로 걷는다. 아기가 걸음마를 하면서 한 발을 떼는 기분처럼 말이다. 매일 일상적으로 걷지만 걷는 법을 잃어버리고 자신이 걷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다. 걷기 명상을 할 때 숲에서는 맨발로 걷는 것이 좋다. 발바닥이 지면에 닿을 때 모든 생각들을 바닥에 내려놓는다는 마음으로 걷는다. 

걷기 전 간단한 기공 체조로 시작하는 모습

걷기 전 간단한 기공 체조로 시작하는 모습


찾아 보니 최근 맨발걷기가 열풍이다. 지자체마다 '맨발걷기 공원'을 만들면서 걷기를 장려한다. 과거에는 흙길이 대부분이었지만 어느 순간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길이 덮이면서 흙이 없어져버렸다. 항암치료를 하는 환자들이나 디스크 및 당뇨병, 혈관성 질병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맨발 걷기가 좋다고 한다. 현대의학이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맨발걷기로 가능해진다. 왜냐하면 지압과 접지 등의 효과 때문이다. 

지금 이곳의 감각에 오롯이 집중하게 하는 시간. (심미경 강사님이 나눠주신 책)

지금 이곳의 감각에 오롯이 집중하게 하는 시간. (심미경 강사님이 나눠주신 책)


'지압'은 발바닥에 닿는 다양한 감각들로 인해 오장육부가 연결된 혈관과 신경을 자극한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도 불린다. 신체 각 장기의 신경이 가닥가닥 연결되어 있어서 맨발로 걸을 때면 자극이 바사구에 전달되어 이로운 효과를 가져온다. 신체의 스트레스 감소는 물론 소화기관 활성화, 뇌 활성화 등의 효능이 있다. 항암치료 환자들에게 맨발걷기를 권장한다고 한다. 발의 아치 부분은 신체 피로도를 풀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데 아치 부분을 자극하면서 걷기의 탄력성을 증가시킨다. 

모두 함께 걷기명상 마친 후 공동 명상을 하는 시간

모두 함께 걷기명상 마친 후 공동 명상을 하는 시간


또한 흙길을 맨발로 걸을 때면 '접지'가 되는데 신체에 흐르는 미세한 양(+)전류가 땅의 음(-)전하와 만나 0볼트로 되면서 활성산소를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몸 속의 활성산소는 체내의 건강한 세포를 공격하게 되는데 맨발 접지를 하게 되면 활성산소를 내보내는데 큰 역할을 한다. 혈액에 음전하가 공급되면서 혈액의 점성이 낮아지고, 혈액 순환이 빨라지면서 순환기에 도움을 준다. 

지금, 여기에 오롯이 집중하게 하는 시간

지금, 여기에 오롯이 집중하게 하는 시간


이런 건강적인 측면 뿐 아니라 걷기 명상은 목적지만 향해 빠르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멈춤과 고요의 훈련을 하게 한다. 살아있는 감각을 일깨우고, 자신이 세상과 조화롭게 이어져있음을 알게 된다. 자연 속에서 나를 찾아나가는 시간이 된다. 걷기 명상을 할 때 침묵을 하면서 자신이 걷는 행위에 집중하는데 소리, 감각, 냄새 등 오감에 집중하고 지금 이곳에 오롯이 마음을 둔다. 호흡을 천천히 하면서 차분해지고 심장 박동이 느려진다. 뇌에서는 전전두엽 피질이 활성화되면서 자기를 인식하고 조절하는 힘이 생길 수 있다. 뇌과학적으로도 맨발걷기는 매우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맨발로 걷는 것은 다양한 측면에서 건강에 도움을 준다

맨발로 걷는 것은 다양한 측면에서 건강에 도움을 준다


10여 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등산이 아니라 명상적 걷기로 칠보산을 새롭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자연의 기운을 느끼고, 몸의 회복 탄력성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참가자 중 한 분은 "암벽등반으로 사고를 당해 전신 골절을 당해서 온 몸이 부서졌는데 조금씩 걷게 되었고, 맨발걷기로 몸의 감각들이 회복되어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또한 처음 맨발걷기에 참여한 정지연 님은 "명상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걷기 명상을 산에서 하는 것도 좋은 시도였습니다. 다음 달 모임에도 나오고 싶습니다"라고 말하였다. 

맨발걷기를 하면서 다른 때보다 훨씬 걷기에 빠져들게 된다

맨발걷기를 하면서 다른 때보다 훨씬 걷기에 빠져들게 된다


심미경 강사는 "느리게 걸으며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마음을 두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느끼는 행위입니다. 처음 맨발걷기 하면서 잠이 쏟아질 듯 왔고, 어느 날부터 머리가 맑아짐을 느끼고, 책도 잘 읽어지더라고요. 전부 맨발 걷기의 효과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분명 큰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였다. 미소짓고 감사하며 걷기, 호흡하며 발걸음 세기, 이름 붙이며 걷기, 감각 알아차리며 걷기, 계단마다 도착하며 걷기, 느리게 걷기 등 다양한 명상적 걷기를 적용해보았다. 

칠보산에서 진행한 맨발걷기명상

칠보산에서 진행한 맨발걷기명상


숲 속에서의 명상, 모두가 함께 또 각자 자신의 발걸음에 집중하면서 호흡과 걷기에만 몰입하는 걷기 명상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었다. 명상적인 삶으로 당장 변화가 크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몸과 마음이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단 한 번의 좋은 경험을 꾸준히 이어나가면서 조금씩 삶이 달라질 수 있다. 맨발걷기 명상의 경험으로 요즘 수원 곳곳의 숲과 산에서 맨발걷기를 이어나가면서 지속적인 습관으로 만들어나가는 중이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칠보산, 맨발걷기, 심미경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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