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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새빛포럼, 김헌 교수 초청 '그리스 로마신화,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 강연
제우스에서 테세우스까지, 그리스 로마신화로 떠나는 인문학 여행
2023-07-14 10:06:06최종 업데이트 : 2023-08-04 13:35:01 작성자 : 시민기자   조명실
제 145회 수원 새빛 포럼이 시청 대강당에서 진행되었다.

제 145회 수원새빛포럼이 시청 대강당에서 진행되었다.


수원특례시가 주관하는 145회 수원새빛포럼이 지난 7월 13일 오후 16시 30분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강의 주제는 '그리스 로마신화,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로 서울대학교 인문학 연구원 HK 부교수로 재직 중인 김헌 교수가 90분간 강연을 진행했다. 

서양 고전 읽기의 열풍을 일으킨 서울대 김헌 교수님의 모습

서양 고전 읽기의 열풍을 일으킨 서울대 김헌 교수님의 모습


김헌 교수는 서울대에서 인문학 강의로 서양 고전 읽기의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또한 tvN '어쩌다 어른', '책 읽어주는 나의 세계', '벌거벗은 세계사', JTBC '차이나는 클래스', '세바시' 등 방송에 출연해서 대중들에게 알기 어려운 서양 고전들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천년의 수업>, <고대 그리스의 시인들>, <신화와 축제의 땅 그리스 문명 기행> 등이 있다. 

비대면으로 200명의 수원 시민들이 참석해주었다.

비대면으로 200명의 수원 시민들이 참석해주었다.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대면과 비대면 줌(Zoom)으로 동시에 진행한 이번 강의에는 총 300명이 넘는 시민들과 공무원들이 참석해 그 열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그리스로마신화의 특징은 세대 간의 갈등과 도전과 혁신의 대 서사시다.

그리스로마신화의 특징은 세대 간의 갈등과 도전과 혁신의 대 서사시다.


[ 강의 포인트 1 ] 신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김헌 교수는 미국의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명언을 이용해서 신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잡아주었다. 
"상징적인 이미지들과 이야기들을 조합해 놓은 것이며, 인간 경험의 가능성에 대한 은유이다."라는 조지프 캠벨의 명언처럼 그리스 로마신화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바로 이야기 속에 있는 상징과 은유들을 통해서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해하는 지혜로 받아들어야 한다. 

쉽게 말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치)가 문장으로 단순하게 전달된다면 대중에게 그 의미가 쉽게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의 형식으로 메시지를 받아들이면 오랜시간 기억에 남을 수 있으며 구전되어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의 지침이 된다. 

평소에 그리스 로마신화라고 생각하면 신들이 싸움을 벌이고 권력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낳은 자식을 잡아먹는 등 다소 잔혹한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번 강연을 통해서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 속의 은유와 상징을 통해 전하려고 하는 바를 명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운 시민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신화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다.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크로노스의 로마 신화상 명칭)화가 프란시스코 고야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크로노스의 로마 신화상 명칭)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


[ 강의 포인트 2 ] 신들의 세대 간의 갈등  
태초에 카오스가 있었다. 여기서 카오스란 텅 빈 공간이다. 그 안에 가이아(땅, 흙)가 생겼고, 우라노스(하늘)이 생겼다. 여기서 우라노스가 본인의 어머니, 가이아를 아내로 삼았고 12명의 티탄 족을 낳았다. 우라노스는 자신의 권위에 자식들이 도전할까 봐 두려웠고, 가이아의 대지 안으로 자식들을 가둔다. 여기서 막내 크로노스는 어머니가 준 낫을 가지고 아버지의 남성성을 굴복시켰으며 레아와 결혼하여 새로운 세계 질서를 만든다. 그러나 크로노스 또한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자식들이 권위에 도전하지 못하도록 낳는 자식마다 잡아먹어 버린다.

크로노스가 모든 아이를 잡아먹으려고 하자 레아는 여섯 번째 아이를 강보에 쌓아 크레타 섬으로 피신시키고 대신 바위를 강보에 쌓아 크로노스에게 주었다. 크로노스는 의심 없이 돌을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삼킨다. 훗날 여섯 번째 아이, 제우스는 협력자 메티스를 만나 크로노스의 폭력으로부터 자신의 형제, 자매들을 구했으며 아버지와 같이 자식들을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권력을 형제와 자식들에게 분산하며 왕권을 유지한다. 

권력을 독점하지 않고 형제와 자식에게 분권하는 제우스

권력을 독점하지 않고 형제와 자식에게 분권하는 제우스


김헌 교수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서 전하려는 메시지를 다음 세 가지로 해석했다. 
신화를 통해서 어떤 점을 배워야 할까? 첫째로 기존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식을 잡아먹고 부모에게 대항하는 이야기의 겉모습이 아니다. 세계를 구성하는 기존 권력이 무너지고 새로운 세대가 나오며 시대가 발전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신화에서 나오는 크로노스처럼 자신의 권위와 무력으로 가두는 것이 아니라 동등하게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제우스가 메티스란 협력자를 얻은 것처럼 편협한 인간관계를 벗어나 나를 변화시키는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고찰하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 강연 포인트 3 ] 인간의 도전과 혁신 대 서사시 곤봉 살인 악당 페리페데스를 만난 테세우스의 모습

곤봉 살인 악당 페리페데스를 만난 테세우스의 모습

이번 강의는 신과 인간 두 가지 부분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각도로 조망했다. 
신들의 강연을 통해 구세대와 신세대의 소통과 시대의 발전에 대해 다루었다면 인간 테세우스의 일화를 통해서 한 사람이 안락함을 벗어나 성장하는 스토리를 전해주었다.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의 모습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의 모습


테세우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스파르타 헤라클레스에 비견되는 아테네 최고의 영웅이다.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의 아들로 태어나 철로 만든 곤봉으로 사람들을 살인하는 악당 페리페테스를 물리치고 황소 머리가 달린 반인반수의 괴물 미노타우로스 등 온갖 괴물들과 악당들을 물리쳐 아테네의 왕위를 물려받았다. 

보통 성인들이 도전을 할 때는 이 일을 잘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타진한다. 그래서 해볼 법 한 것들만 골라서 도전을 하게 되는 데 신화 속의 테세우스는 가능성 제로일지라도 도전했으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이 신화를 통해서 인간의 도전과 혁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시민들과 강연 후 질의문답을 하는 김헌 교수

시민들과 강연 후 질의문답을 하는 김헌 교수


강연 후에는 질의문답 시간이 있었다. 강의에 참석한 한 시민이 던진 "세대 간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는 김헌 교수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세대 간의 갈등은 전 인류적으로 다 존재했으며 쉽게 해결할 수 없다. 다만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서로 소통하는 가운데 사회가 성장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수원 중촌초등학교 2학년 김찬빛 어린이가 "그리스 로마신화를 얼마나 많이 읽으면 교수님처럼 말도 잘하고 친구들과 친해질까요?"라는 귀여운 질문을 전했다. 교수는 책을 읽고 시험 문제의 답을 맞히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부모,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책을 읽는 과정에서 말도 잘하고 친구들과 교우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지혜로운 답변을 주셨다. 

강의가 끝나고 수원시청 대강당에 모인 시민들의 박수 소리가 강연장에 크게 울렸다. 비대면과 대면으로 300명이 넘게 참석할 만큼 그리스 로마 신화 인문학에 대한 수원시민들의 열기가 뜨거웠으며 하나라도 더 질문하고 배우고 싶은 열정들이 가득했다. 앞으로 진행되는 새빛포럼에도 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여 배움의 기쁨을 누리길 바라본다. 

[ 제 146회 수원 새빛 포럼 유현준 교수 ]
주제 : 공간의 미래
일시 : 8월 8일 화요일 , 오후 16시 30분 
모집인원 : 150명
비용 : 무료
교육장소 : 수원 시청 대강당 
접수기간 : 7월 17일 ~8월 6일
접수방법 : 수원 시청 홈페이지
문의처 031 -228-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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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교수, 그리스로마신화, 새빛포럼, 명사 초청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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