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한 여름의 열기 식힌 시낭송회
수원 예술인들이 마음껏 재능을 펼친 순간 ​
2023-07-04 14:44:47최종 업데이트 : 2023-08-08 13:38:21 작성자 : 시민기자   김동석

  시낭송 관객

수원문인협회는 권선구청 3층 북카페에서 시낭송 행사를 열었다.  


수원시 권선구와 지역 예술인이 함께하는 '은유의 숲에서 시를 만나다'가 권선구청에서 7월 31일까지 열린다. 구청 1층에서 시화전을, 2층에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이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3일 시낭송회가 열렸다. 수원문인협회(정명희 회장) 및 권선구청이 주관한 이 자리에는 협회 회원 30여 명이 참석하고 수원예총 오현규 회장이 축사를 했다. 행사가 열린 권선구청 3층 북카페는 도서관 공간으로 아늑하고 조용해 시 낭독하기에 좋은 장소였다. 윤원 시인이며 음악가가 방송 장비를 설치하여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오현규 수원예총회장은 취임 후 팔달문화센터를 중심으로 7개분과 문학, 사진, 화가, 음악, 연극 등을 연계하여 인문학 도시답게 수원시민들에게 적극 다가가고 있다. 이에 권선구청 뿐 아니라 현재 팔달문화센터에서도 시화 및 그림전을 열고 있다. 이전에는 팔달구청 및 선경도서관에서도 전시회가 열렸다. 

이날 북카페 시낭송을 진행한 수원문인협회는 한국문인협회의 수원지부이다. 60년 이상 지켜온 단체로 현재 정명희 회장과 정회원 230명, 준회원 2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협회는 수원문학지를 연간지로 발행하다가 7년전부터 계간지로 발행하고 있다. 수년전에는 우수문학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와 시조, 수필, 소설, 아동문학, 희곡 등을 게재한 '2023년 여름호(제64호)'도 이날 현장에 비치하여 구청 방문객들이 가져가도록 장려했다. 

수원문협 회원들은 행사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서로 시화에 대해 대화하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행사 시간에 맞춰 북카페에 도착하니 권선구청 직원들도 자리했다. 그리고 정명희 회장의 인사말이 끝나고 시 낭송, 낭독이 열렸다. 

 

https://postfiles.pstatic.net/MjAyMzA3MDNfMjkx/MDAxNjg4MzczMDg4OTkx.V7Pxql1Z9ptaxJt_d9ycI5sJBBr8vrviNSV6uVMAyfMg.QbzFZzv9sTsC2enNX8z8bInEUfbVouUrURkRctGbu4Yg.JPEG.dssskim/20230703%EF%BC%BF155942.jpg?type=w580

'온유의 숲에서 시를 만나다' 참석자 기념사진 
  오현규 수원예총회장 축사오현규 수원예총회장 축사


오현규 수원예총 회장은 축사를 하면서 "수원문인협회 및 사진가 협회가 함께 전시하고 북콘서트, 시 낭송을 하게 되어 기쁘다. 더 가까이가는 예총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팔달문화센터에서 많은 행사도 열린다며 지난번 수원문인협회 회원들의 작품에 곡을 붙여 SK아트리움에서 음악회를 열었던 추억도 되짚었다. 
 

  북 카페 시낭송 프로그램오는 7월 31일까지 권선구청 1층 로비에서 시화전이 열린다.


이날 차미영 시인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맹기호 경기수필 회장이 시 낭송을 하며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했다. 진순분 수원문인협회 부회장이 낭송하고 정인성 시인(수원시 낭송협회장)이 이근배 문화원장의 시 '금강산은 길을 묻지 않는다'를 낭송했다. 이는 분단된 국가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시간이 되었다. 

 

  진순분 시인 시낭송

진순분 시인이 시 낭송을 하고 있다.

  정인성 시낭송

정인성 시인이 시 낭송을 하고 있다.


이 시를 낭송한 정인성 시인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작품은 이근배 대한민국 문화원장의 작품으로 남북이 갈라진 상태에서 금강산 여행을 갈 수 있을 때 지은 시다. 정 시인은 현재는 가지 못하는 곳에 대한 내용이 의미 있어 지난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이 시를 낭송하였다고 말했다. 
이날은 7월이지만 6.25 73주년을 맞이하여 김동석 시인이 '유월에 피는 꽃'도 낭독했다. 호국영령의 꽃을 피우는데 일 년 내내 꽃이 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유월에 피는꽃 / 김동석시인

유월에 피는 꽃 / 김동석 시인


이대규 시인 및 김도성 시인, 조영희 시인이 추가로 낭독하여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김도성 시인의 '어머니와 아버지' 시는 해학적이었다. 

진순분 수원문협 ​부회장은 "권선구청에 북카페가 있는지 몰랐다. 권선구청 직원 30여 명과 문인협회 회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낭송을 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정명희 회장은 "수원시 예술인들이 각자 시 낭독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준 권선구청에 감사하다. 수원예총 오현규 회장님께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원문학인의 집에서 독서 토론, 시조 쓰기 강좌, 아동문학 쓰기 강좌 등 다양한 강좌를 열고 있다며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학의 장을 지속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시학 이사장으로 활동중인 임병호 전 수원문협 회장은 "이런 기회가 자주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학과 비평 이사장인 김현탁 문학박사는 "문학은 독자가 있어야 한다. 이렇게 시낭송을 통하여 시를 알리고 감정을 전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권선구청 직원은 "수원문인협회와 수원예총이 이렇게 활발하게 활동하는 줄 몰랐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수원시민들도 문학에 관심이 많을 것이다.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한 북콘서트, 시낭송회가 자주 열리길 기대한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