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노인은 떠다니는 배의 '평형수', 활성화된 경로당은 행복한 노인을 만든다
129개의 영통구 경로당 회장 교육 현장 속으로
2023-07-04 15:08:33최종 업데이트 : 2023-07-05 10:56:5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경로당 회장에게 감사와 격려를 하는 김열경 지회장

경로당 회장에게 감사와 격려를 하는 김열경 지회장


아파트와 같이 공동주택이 들어서면 의무적으로 경로당이 세워진다. 그렇다 보니 아파트 단지 안의 경로당과 구 주택에 있는 경로당 간의 시설 차이가 매우 크다. 경로당 운영 예산의 규모 차이도 커서 어려움이 많다.

수원시 영통구 내 경로당은 129개이다. 매탄동(1동~4동)에 36개소, 원천동과 광교1, 2동에 43개소, 영통동(1동~3동)에 33개소, 망포동에 17개소가 있다. 경로당은 만 65세 이상이면 정회원 또는 특별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는데 아직도 경로당은 할 일 없어 가는 곳, 구태의연하고 그냥 놀러 가는 곳 정도로 인식한다. 

그러나 최근의 경로당은 운영 면에서 그렇지 않다. 현대화된 시설에 문화의 다양성,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소통 중심의 경로당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 3일, '2023년 영통구 경로당 회장 교육'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사단법인 대한 노인회 영통구 지회 4층 카네이션홀에서 있었다. 정원 129명의 약 90% 이상이 참여했다. 영통지회의 김열경 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무더위가 극심한데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되어 반갑다"라고 말했다. 

노인 지도자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김태영 강사

노인 지도자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김태영 강사


이어서 "경로당은 회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구청에서의 보조금 지급에 관한 회계처리, 난방비의 처리 등 오늘 중요한 이슈가 합리적으로 잘 설명될 것"이라고 했다. 특강 1의 강의는 경기도 노인지도자대학원 김태영 원장이 담당했다. 강사는 먼저 경로당 회장은 지도자라고 못 박았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깨어 있어야 하며 변화되어야 함을 먼저 강조했다.
 
경로당 회장 역량 강화 교육에 집중하는 경로당 회장들

경로당 회장 역량 강화 교육에 집중하는 경로당 회장들


챨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글을 인용하며 지구상에서 살아남는 놈은 힘센 놈도 아니고 영리한 놈도 아니다. 오로지 지구의 기후와 환경 변화에 적절하게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정의했다. 중국 고사를 인용했다 즉 불변자 부득천하(不變者 不得天下) 먼저 경로당 회장의 변화를 주문했다.

세대 구분은 우리들에게 커다란 시사점을 던져 주었다. 보통 4개로 구분하는 세대마다 특징이 분명하여 세대 간의 갈등은 풀어야할 국가적 과제였다. 갈등이 심화되는 것인 만큼 소통의 필요성이 절대적임을 말했다. 경로당 회장의 스타일을 4개로 구분했다. 감시 카메라형, 카운슬러형, 산파형, 정원사 형이 바로 그것이었다.

노인의 정체성의 변화를 역설했다.

노인 정체성의 변화를 역설했다.


다시 노인의 역할을 '평형 수'에 비유했다. 평형 수는 배가 한 쪽으로 기울지 않고 안전하게 바로 진행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사회적 갈등이 심화된 상태에서도 결국 노인이 있어 배는 뒤집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김동길 석학의 예를 들었다. 나이가 들면 아는 것이 많은 것이 아니라 알고 싶어지는 것이 많다. 이해할 일이 많다. 나이가 들면 무조건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른이 되기 위해 긴장해야 한다. 깊게 새겨 들어야 할 이야기였다. 

노인이 갖추어 할 자산으로 세 가지를 열거했다. 생산자산 즉, 돈을 버는 일이 아니라 돈을 내고하는 일로 인맥을 구축하며 자신의 평판을 높이는 일이다. 활력자산은 건강, 사랑, 우정을 말한다. 혁신자산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새로운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꼰대'의 예를 들었다. 꼰대의 사전적 의미는 자신의 편견만을 고집, 타인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다. 고집이 세고 권위적이다.

꼰대가 되지않기 위해 변화해야 한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변화해야 한다.


한 통계에 의하면 50대 꼰대가 가장 많고 오히려 70대~80대에서는 꼰대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꼰대 테스트'를 했다. 15개의 항목에 자신에게 해당 되는대로 체크해 나간다. 15개 항목 중 2개 이하면 꼰대가 아니고 절반이면 이미 꼰대에 속해 있고 그 이상이면 절대적 꼰대인 셈이다. 망포2동의 어느 경로당 회장은 "이번 교육이 매우 유용하고 꼭 필요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서 영통구청 사회복지과 김선애 주무관이 경로당 운영 보조금 교육을 설명했다. 분기별로 각 구청에서 지급하는 보조금에 대해 운영 지침을 잘 준수해야 한다. 보조금의 운영 개요를 시작으로 세부 지원기준을 유인물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또한 경로당 보조금 운영 회계 처리는 반드시 필수적으로 각 경로당 회장이 알아야 한다. 특히 사례별 지적사항을 설명하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매우 유용한 경로당 회장 교육에 모두가 집중했다.

매우 유용한 경로당 회장 교육에 모두가 관심을 기울였다.
경로당 운영 규정을 설명하는 이상실 국장경로당 운영 규정을 설명하는 이상실 국장


끝으로 경로당 운영 규정을 지회 이상실 사무국장이 설명했다. 운영 규정을 다시 새기며 각인시켰다. 경로당 회장을 오래 했어도 규정을 잘 숙지하고 규정대로 경로당을 운영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할 필요가 있었다. 그만큼 운영지침이 합리적으로 잘 만들어져 있다. 고령화 사회에 경로당의 운영이 활성화되는 것은 곧 노인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임을 모두가 공감하는 자리였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경로당, 영통구지회, 꼰대, 김태영, 운영지침, 김청극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