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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기록, 의궤와 수원화성' 수원 관련 의궤 조명
'2023 수원화성 바로 알기' 인문학 강의
2023-07-05 14:09:33최종 업데이트 : 2023-07-05 14:09:13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위대한 기록, 의궤와 수원화성'이란 주제로 김세영 수원화성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진행

'위대한 기록, 의궤와 수원화성'이란 주제로 김세영 수원화성박물관 학예연구사가 강의를 진행했다.


지난 4일 저녁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는데도 수원화성박물관에는 밤을 잊은 인문학도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사)화성연구회가 주관하는 '2023년 수원화성 바로 알기' 인문학 강좌를 듣기 위해서이다. 이날 여덟 번째 강의로 '위대한 기록, 의궤와 수원화성'이란 주제로 김세영 수원화성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진행했다.

이번 인문학 강좌는 지난 5월 30일 시작했다. △1강은 '수원의 역사와 수원화성 건설'이란 주제로 수원화성 연구소장 이달호 박사 △2강은 '화성행궁의 건립과 화성행궁 주요 시설물'이란 주제로 화성사업소 학예사 오선화 박사 △3강은 '문학으로 만나는 수원의 삶'이란 주제로 정수자 박사 △4강은 '조선시대 군사제도와 화성, 무예24기'란 주제로 김영호 한국병학연구소장 △5강은 '정조 임금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수원화성박물관 학예팀장 정제연 박사 △6강은 '융릉, 건릉, 용주사'라는 주제로 김관수 박사가 진행했다.

(사)화성연구회가 주관하는 '2023년 수원화성 바로 알기' 인문학 강좌

(사)화성연구회가 주관하는 '2023년 수원화성 바로 알기' 인문학 강좌


7강은 지난 1일 토요일 수원화성박물관 한동민 관장의 안내로 융릉, 건릉, 용주사로 현장을 답사하는 방식이었다. '수원화성 바로 알기' 강좌는 이론 강의뿐 아니라 수원화성과 관련된 주변의 문화재 답사 과정도 포함되어 있다. 오늘날 융건릉과 용주사가 화성시에 있지만, 수원의 정체성과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어 반드시 18세기 정조시대 당시의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이날 김세영 학예연구사는 조선시대 의궤에 대해 개략적으로 알아보고 수원 관련 의궤인 '원행을묘정리의궤', '화성성역의궤', '한글 뎡니의궤'의 편찬과정 및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의궤란 조선시대에 왕실이나 국가에 큰 행사가 있을 때 후세에 참고할 수 있도록 일체의 관련 사실을 글과 그림으로 정리한 기록물을 말한다. 조선왕조 의궤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매우 뛰어난 기록문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사)화성연구회가 주관하는 '2023년 수원화성 바로 알기' 인문학 강좌

(사)화성연구회가 주관하는 '2023년 수원화성 바로 알기' 인문학 강좌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의궤는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에 소장된 546종 2,940책, 한국학 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된 287종 490책, 그 외에 있는 의궤를 포함해 3,895권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조선왕조 의식의 변화와 동아시아 지역의 문화를 비교연구하고 이해하는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반차도, 도설 등의 행사 모습을 묘사한 시각 콘텐츠는 오늘날 영상자료와 같아 당시의 모습을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보여줘 높은 평가를 받는다.

원행을묘정리의궤는 을묘년인 1795년에 현륭원 참배를 위해 수원으로 행차한 전 과정을 기록해 펴낸 책이다. 1789년 정조대왕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수원으로 옮겨 현륭원을 조성한 후 매년 수원으로 행차했다. 1795년은 어머니 혜경궁홍씨가 회갑을 맞이하는 해였고 살아있으면 역시 환갑을 맞이했을 아버지를 위해 어머니를 모시고 여동생과 함께 6천 명이 넘는 수행원을 대동하고 8일간 수원 행차에 나섰다.

한글 뎡니의궤의 가치

한글 뎡니의궤의 가치


윤2월 9일부터 16일까지 수원향교 전배, 문무과 별시, 현륭원 참배, 서장대 군사훈련, 봉수당 회갑잔치, 신풍루에서 쌀을 나누어 주고 낙남헌 양로연, 득중정 활쏘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행사를 마치고 5월에 정조대왕은 이때의 일을 후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한다며 의궤 편찬의 목적을 밝히고 정리의궤청을 설치하고 편찬 작업을 지시했다. 1798년 원행을묘정리의궤가 10권 8책으로 간행되었다.

화성성역의궤는 1794년 1월에 시작해 1796년 9월에 완성한 수원화성 축성의 전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종합보고서이다. 수원화성 축성, 신도시 수원 건설, 화성행궁 확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축성 공사가 끝난 1796년 9월부터 편찬 작업이 시작되어 11월에 초고가 완성되었지만, 원행을묘정리의궤와 체재가 맞지 않아 초고를 폐기하고 여러 차례 수정을 거듭하다 1800년 윤4월 최종 편집을 완료하고 인쇄에 들어가려 했지만, 정조대왕의 갑작스러운 승하로 인해 1801년 9월에 10권 9책으로 간행되었다. 화성성역의궤가 있어서 1970년대에 수원화성을 제대로 복원할 수 있었으며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었다.

열강하는 김세영 수원화성박물관 학예연구사

열강하는 김세영 수원화성박물관 학예연구사


한글 뎡니의궤의 경우, 전체 48권 중 13권만 남아있다. 12권은 프랑스 동양어대학언어문명도서관, 1권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 책에는 정조대왕의 현륭원 행차, 혜경궁홍씨 탄신 경하, 수원화성 축성 등의 기록이 담겨있다. 12권은 18세기의 한글 궁서체로 작성되었고, 1권에는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건축물이 채색 그림으로 되어있다. 한글의궤로서 가치가 높고 당시의 한글을 연구하는데도 귀중한 자료이지만 언제 편찬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김세영 학예연구사는 "원행을묘정리의궤, 화성성역의궤, 한글 뎡니의궤의 국역에 참여해보니 '의궤학'이란 학문 분야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의궤는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해야 합니다"라고 의궤에 대한 의견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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