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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각색 개성 담긴 전시회 '다(多)-인(人)'
30일까지 갤러리 내맘대로에서 열리는 5인 작가전
2023-07-07 14:21:26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5:48:58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정의철 작가의 작품

정의철 작가의 작품


갤러리 내맘대로(장안구 영화동)에서 기획전 '다(多)-인(人)'이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 이희은, 정의진, 정의철, 최혜란 및 최혜정이 참여했다. '다(多)'는 '많다'라는 뜻도 있지만 '가지각색'이란 뜻도 담고 있다. 그만큼 전시장에 들어갔을 때 느낀 감정도 다양했다. 크지 않은 전시공간을 작품들이 꽉 채운 느낌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서 바로 보이는 정의철 작가의 작품들이 재밌다. '우리의 끝이 만나는 공간', '헛되이 가는 것에서 제거된 숨결', '파란 얼굴' 등 세 개의 작품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었다. 작품의 표면이 매끈하고 유리알처럼 보였다. 작품 방법에 대해 '유리판에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서 그림을 겹쳐 그린다.'라고 써있다. 

아크릴 물감을 마르면 비닐처럼 나타난다. 그런 다음 물감이 마르면 그것을 벗겨서 뜯어낸다. 그런 후에 그림을 뒤집어서 붙인다. 여러번 칠하면 막이 생긴다. 그러면 먼저 터치한 것이 맨 마지막에 표현한 것처럼 보이게 되고, 그림 표면이 매끈하게 유리알처럼 된다. 작가의 작업 방식이 작가만의 개성이기도 하고 작가가 어떤 의도로 보여주고자 하는지도 내포되어 있다. 시점도 다양하게 나타냈다. 작가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고민을 많이 하는 흔적이 보였다. 

 

이희은 작가가 작품 앞에서

이희은 작가가 작품 '빛나는것들을 찾아서'와 '골치아픈 이웃' 앞에서


이희은 작가의 '빛나는 것들을 찾아서'를 보면 군중 속에 사람들과 살았을 때 그때 느꼈던 외로운 감정이 담겨 있다. 게임을 즐겨하던 그녀는 그림에서 시리즈 작품을 찾았다. 인물들은 게임 속에 있는 엠파시들을 주제로 삼아서 작업을 했다. "희망찬 상징적인 그림과 세 개의 작품이 다 같은 내용이다. '빛나는 것들을 찾아서'는 바다를 표현하고 '골치 아픈 이웃'은 지상의 것"을 표현했다고 말한다. 

 

정의진 작가가 작품 '가족' 앞에서

정의진 작가가 작품 '가족' 앞에서


정의진 작가는 '가족'이란 주제로 그렸다. 양감 기법으로 표현한 가족 모습이 눈에 띈다. 작가는 "너무 가깝게 지나다 보니 서로 못된 말을 할 때도 있고 밉기도 한 가족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정을 정통으로 표현해서 '가족이 이런 것이다' 하는 것과 그림에서 주는 감동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려보고 싶었다. 사진은 한번보고 지나가기 마련인데 그림으로 남기면 오래도록 되새김질 하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작품은 명절에 모이는 식구의 사진을 모티브로 작업한 것이다. 가족 그림은 푸른색을 띤 차분한 모습이었다. 

 

정 작가는 "가족을 통해 세대 간 갈등을 표현하고 싶었다. 젊은 색감을 표현하고 싶어 장난스럽게 MZ세대를 표현했다. 나 자신이 젊은 세대인 것 같아 나눠서 좀 담아보고 싶어 작업을 했다. 음악소리가 들리는 것같다. 제목도 불협화음이라고 붙였다"라고 말했다. 

 

최혜란 작가의 작품

최혜란 작가의 작품


최혜란 작가는 'Relocation.32' 작품에서 마네킹, 도시 풍경을 유리에 비친 것 같이 그리고 재배치하는 형식을 그렸다. 이는 팝아트 형식의 그림이다. 구상적이면서도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TV나 잡지, 광고에 등장하는 이미지를 작품의 소재로 채택하는 형식이다. 요즘 그림 작품들은 어느 한 틀에 묶여있지 않고 모든 유형에 혼재 되어 있다. 구상 작품으로 사실 같지만 사실은 아니다. 그렇게 가지 않으려고 한 것 같다. 자기의도가 나타날 정도만 해주면 된다. 그러면서 정성이 들어가게 표현해야 한다. 

 

최혜정 작가의 작품 21C 씨름도 앞에 서있다.

최혜정 작가가 작품 21C 씨름도 앞에 서있다.


최혜정 작가는 주변 인물들을 그렸던 시기가 있었다. 사람을 많이 그렸던 시기다. 노란색 그림이 좋다. "조카가 어렸을 때 가발을 쓰고 놀던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한 적 있다. 이 사진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천진난만하고 유머스러워서 그 그림을 좋아한다" 작가는 엄마와 이웃 아주머니를 즐거운 마음으로 그렸다. 작가가 그림을 그린 순간이 즐겁고 아름답게 느낀 표정도 좋다. '21C 씨름도'에 대해 작가는 "그림에서 넘어지고 있는 순간을 고속촬영해서 잡은 표현이다. 그때가 자기 최고의 힘을 다 쓰고 응축시키는 순간이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양윤이 베이커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양윤이 베이커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양윤이 베이커는 "긴 시간 비를 맞고 왔는데, 작품들을 본 순간 그 고생을 잊었다. 작가 개개인 마다 굉장히 밀도있는 작업을 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보인다. 작품을 보면 그 밀도 위에 올라서는 깜짝 놀랄 만한 임팩트가 있다"라고 말했다.

 

전시회장에 관람차 온 송부광 작가

전시회장에 관람차 온 이부강 작가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부강 작가는 "다-인 전시 속 다섯 명의 작가 모두 개성이 넘친다. 작가가 인간에 대한 해석이 좀 색달라서 보기 좋았다. 작가마다 개성도 녹아있고 전시기획도 잘한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와서 관람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관장 송태화 작가

송태화 작가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송태화 작가는 전시 기획에 대해 설명했다. "개성이 강한 작가들을 모셨다. 성별이나 나이를 떠나서 느낌이 다른 나름대로 개성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다. 그림 내용보다 전체적인 느낌이 색다른 작가들을 물색했다. 관객들이 보는 관점에서 다양하게 해석 할 수 있는 작가들이다. 서로 모르는 작가 각자가 모여 무리를 이룬 전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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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갤러리, 장안구 장안로 39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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