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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 사랑해!" 차 없는 거리, 다시 주목 받는 행궁동 일대 생태 교통
지난 20일 시민봉사단 교육...24일에는 '행궁동 차 없는 거리' 진두지휘
2023-06-26 09:53:54최종 업데이트 : 2023-06-26 10:11:5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행궁동 주민자치회 생태교통분과 위원의 캠페인

행궁동 주민 자치회 생태교통분과 위원의 캠페인


'행궁동 차 없는 거리'가 열린 지난 24일, 초여름인데도 33도의 불볕이 내리쪼였다.
이날 행사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생태교통 수원'의 주민주도 프로그램이다. '생태교통 수원'은 지난 2013년 행궁광장과 행궁동 일대에서 지속 가능한 친환경 미래 도시를 선보이는 수원시의 주요 행사다. 

이 행사는 수원시 행궁동 일대가 문화 트렌드를 흡수해 오늘날 '행리단길'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 행궁동은 지난 2020년 5월 26일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은 물론 화성행궁과 맞닿아 개발이 제한되면서 낙후되었던 곳이다. 
 
행궁동 생태 교통공원이 보인다.

행궁동 생태 교통공원이 보인다.


이번 생태교통 수원 10주년 행사는 행궁동 주민자치회와 행궁동단체장협의회가 주도적으로 주최했다. '행궁동은 걸어서', '차없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주민이 팔을 걷어 붙이고 봉사했다. 행궁동 행정복지센터의 모든 직원을 비롯하여 담당자 민경진 주무관 역시 최선을 다했다.

먼저 지난 20일 오후 3시에 수원문화재단 지하 영상실에 60여 명의 행궁동 봉사대원이 모였다. 이들은 24일 행궁동 일대의 교통통제를 위해 봉사해야 할 일을 중점 논의했고 지역별 고정 배치를 비롯하여 실제적으로 봉사할 역할들을 밀도 있게 협의했다.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지난 20일 오후 3시 자율 봉사단의 교육

지난 20일 오후 3시 자율 봉사단의 2차 교육

'차 없는 거리' 포스터가 곳곳에 나 붙었다.

'차 없는 거리' 포스터가 곳곳에 붙었다.


봉사대 구성은 지난 3월 14일부터 31일까지 자발적인 신청을 받아 110명으로 조직되었다. 남수동, 북수동, 매향동 일대, 장안동 신풍동, 남창동 일대 등 지역적으로 넓었다. 모든 통장들이 동원되었다. 봉사대 단원의 한 명인 오경신 통장은 화서문로 일대를 담당하게 되었는데 "주민이 주체가 되어 매우 자랑스럽고 행궁동 일대가 독보적인 지역으로 수원에서 주목을 받고 있어 더 자부심도 생긴다. 봉사가 즐겁고 이 지역이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참소리 색소폰 여성 3인조 연주

참소리 색소폰 여성 3인조 연주


'차 없는 거리' 행사는 크게 3개 분야로 진행되었다. 먼저 공연이 네 곳에서 열렸다. 화서문로 문학인의 집 앞마당에서는 오후 2시부터 진행되었고, 정효사랑예술단에서 트로트 및 민요, 라틴댄스, 한국무용이 오후 3시 30분까지 펼쳐졌다. 김종락 가수는 나훈아의 '갈무리', '내가 왜 몰라'를 구성지게 불러 박수를 받았다. 관중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7080 노래에 집중하며 모처럼 여유를 즐겼다.

오후 4시부터는 참소리(단장 이영희) 색소폰 여성 3인조가 구성진 가락을 선보여 주변이 은은한 가운데 평온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새마을 금고 앞에서 펼쳐지는 투맨의 퍼포먼스 쇼 외 마술 쇼 새마을 금고 앞에서 펼쳐지는 투맨의 퍼포먼스 및 마술쇼


화서문로 새마을금고 앞에서는 오후 2시 30분부터 투맨이 퍼포먼스, 마술쇼, 코믹댄스를 보여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다만 워낙 날씨가 더워 애써 그늘을 찾으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어쩔 수는 없었다. 행궁로 남창초등학교 앞에는 수많은 먹거리 촌이 있는데 사람들이 드문드문 있었다.

한데 우물 앞에의 감미로운 즉흥 버스킹

한데우물 앞에서의 감미로운 즉흥 버스킹


수원의 젊은 시민이 기타를 연주하며 감미로운 멜로디의 노래로 즉흥 버스킹을 펼쳤다. 한데우물 앞에서도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즉흥 버스킹을 구경하느라고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췄다. 체험행사는 비전 주차장 부근에서 약 2시간 동안 전래놀이(전통놀이) 체험과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사방치기로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아이들 틈에 어른도 참가해 가족 단위 또는 세대를 아우르는 현장이었다.

공방 거리 체험할 것도 많아요!

공방 거리 체험할 것도 많아요!


차 없는 거리 덕분에 안전 문제없이 오로지 시민들의 세상이었다. 도로 양쪽 가게에서는 고유의 민속 상품이나 주로 시원한 먹거리를 내놓고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젊은 남녀, 연인, 친구들이 많았다. 공방거리가 일찍 문을 열어 서울의 인사동 거리가 부럽지 않았다. 공방거리 체험은 또 하나의 드문 즐길 거리였다. 골목거리가 곧 공방거리였다. 좁지만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있는 환경, 잘 디자인된 곳이어 연인이 즐기는 데이트 장소로는 그만이었다.

비전 주차장 부근 전통 놀아 체험

비전 주차장 부근 전통 놀이 체험


'행궁동은 걸어서 캠페인'이 오후 4시부터 화서문로부터 행궁로까지 이어졌다. 지역 국회의원 일행도 다녀갔고 주민자치회 생태교통 분과에서 행궁동행정복지센터를 출발하여 '차 없는 거리' 일대를 걸었다. 차 없는 거리 요소요소에는 봉사대원들이 더위에도 땀을 흘리며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다. 행궁동에서 만난 황수래 봉사자(35통 통장, 57세 행궁동)는 필자와 만나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는데, 지난 1986년에 고교를 졸업한 필자의 오산의 제자였다. "더웠지만 지역 통장으로서, 봉사대원으로서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있어 견딜 만하다"라고 말했다.

교통 봉사대의 질서유지 봉사로 안전하다

교통 봉사대의 질서유지 봉사로 안전하다.


각 지역의 버스킹은 보통 시간대 별로 4회 진행했다. 무더위 속에서도 약간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왔다. 살살 부는 바람결에 감미로운 음악이 공방거리에 울려 퍼졌다. 한데 우물 입구에선 웬 화가가 그림 그리기에 열중했다 뒤에서 살짝 들여다보니 파란색의 보리밭인 듯 열심히 색칠을 하고 있었다.
 
아직은 시간이 이른 듯 사람들이 없어 한산하다.

아직은 시간이 이른 듯 사람들이 없어 한산하다.


차 없는 거리는 6, 7, 9월에 월 1회 진행된다.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있는 문화재 야행기간에는 화서문로 및 공방거리 일부의 차량이 통제된다.

"행궁 사랑해!" 차 없는 거리, 색다른 풍경에 많은 수원시민이 환호했고 마음껏 거리를 활보하며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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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동, 차 없는 거리, 생태 교통, 버스킹,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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