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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간절한 1승, 다음 기회로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안방에서 불가리아에 1-3으로 져
2023-06-28 13:38:00최종 업데이트 : 2023-06-28 13:37:58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이주아(등번호 2) 선수가 불가리아 코트에 강스파이크를 넣고 있다.

이주아(등번호 2) 선수가 불가리아 코트에 강스파이크를 넣고 있다.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승리 소망이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27일 수원 서수원 칠보 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불가리아와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1-3(22-25, 18-25, 26-24, 15-25)으로 무릎을 꿇었다. 홈 경기에서 치러지면서 1승의 기대가 간절했지만, 세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대한민국 여자배구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에 진출한 팀이다. 주장 김연경 선수를 중심으로 당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다. 4강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도 당당히 싸웠다. 마지막 3, 4위전에서 패해 동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코트에서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라고 외쳤던 의지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김연경과 양효진 등 주축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이후 국제대회에서 연패하고 있다. VNL만으로 본다면, 1주 차 4경기에서 1세트도 따지 못했다. 가장 순위가 낮은 태국(15위)에도 3-0으로 졌다. 2주 차 경기도 마찬가지다. 세계 랭킹 1위 브라질은 물론 크로아티아(30위) 등과도 겨뤘지만 1승도 못했다. 굳이 성과가 있었다면 독일과의 경기에서 유일하게 1세트를 따냈다는 것이다. 

 
한국 공격에 불가리아 선수 두 명이 블로킹하고 있다.

한국 공격에 불가리아 선수 두 명이 블로킹하고 있다.

 

  3주 차 경기는 기대가 컸다. 수원에서 열리고 어떻게든 1승이라도 따서 연패에서 탈출해야 했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1세트 초반 3점 차까지 앞서기도 했다. 팽팽한 경기에서 양 팀 감독은 작전 타임을 하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22-22까지 가서 첫 세트를 따내나 했지만, 불가리아 엘레바 베체바(185센티)의 공격에 무너졌다. 2세트에도 서브 리시브 난조와 범실로 경기 흐름이 끊기면서 18점만 내면서 졌다. 
  코트를 바꾸면서 한국은 달라졌다. 8-10으로 뒤처진 상황에서 세터 김다인(172센티)의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탔고, 연속 6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시소게임을 펼치던 한국은 주장 박정아(187센티)를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보였다. 불가리아 범실로 23-21까지 앞섰으나 다시 24-24 듀스가 됐다. 이때 노장 표승주(182센티)를 교체선수로 투입해, 서브로 득점했다. 불가리아 마리아 요르다노바(181센티) 공격 범실로 짜릿한 마무리를 했다. 2주 차 마지막 독일과의 경기에 이어 이번 대회 들어 한국이 두 번째로 따낸 세트였다.


경기에 앞서 한국을 응원하고 있다. 관객이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쳤다.

경기에 앞서 한국을 응원하고 있다. 관객이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쳤다.

  그러나 더 이변은 없었다. 4세트 체력전에 밀린 듯 선수들의 점프 높이는 낮았고, 공격은 상대 블로킹에 번번이 막혔다. 불가리아는 높은 키로 타점 높은 공격을 했고, 공은 한국 코트에 내리꽂혔다. 순식간에 전광판에 15-25가 기록됐다. 
  수원시 배구협회 이정아 사무국장은 "많은 사람이 김연경과 양효진의 공백을 아쉬워하는데, 이게 배구다. 다시 젊은 선수들이 자신들의 역량으로 이 위기를 벗어나야 한국 배구의 미래가 보인다. 어쨌거나 우리는 세계 4강에 든 배구 강국이다. 젊은 선수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경기하면서 전통을 이어가기를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보인다. 


시설이 좋은 경기장에서 관객들이 태극기를 들고 응원하고 있다.

시설이 좋은 경기장에서 관객들이 태극기를 들고 응원하고 있다.
 

  대학에서 배구 동아리 선수로 활약한다는 관객은 "아쉽지만 재미있다. 관객이 하나가 되어 응원하는 것이 스포츠다. 한 팀은 지게 되어 있다. 하지만 어떻게 지느냐도 중요하다. 그래서 마지막 세트는 더 아쉬움이 남는다. 토요일, 일요일 경기도 올 예정이다."라고 말한다. 
  이날 경기에서 신예 김다은(180센티·흥국생명)이 19점을 꽂아 넣었다. 강소휘(180센티·GS칼텍스)도 서브 2점을 포함해 총 12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0년생 이주아(185센티·흥국생명)도 7점을 해결하고, 김다인(172센티·현대건설)과 정지윤(180센티·현대건설)도 4점씩 기록했다. 모두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불가리아 선수가 자국의 방송국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불가리아 선수가 자국의 방송국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 수원 발리볼네이션스리그는 7월 2일(일)까지 서수원 칠보 체육관에서 계속된다.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6월 29일), 중국(7월 1일), 폴란드(7월 2일)와의 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경기는 국제 스포츠 경기답게 깔끔하게 진행됐다. 경기장 시설도 좋았다. 만원 관중의 뜨거운 응원도 볼만했다. 한국 선수 서브와 공격이 성공하면 에이스와 슈퍼 스파이크를 함께 외치고, 실점하면 아쉬움의 탄성을 냈다. 경기 중에 공이 선수 얼굴에 맞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때는 한국이나 불가리아 선수 가릴 것 없이 걱정하며 응원했다. 


한국선수단과 수원시장 및 배구협회 임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선수단과 수원시장 및 배구협회 임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위기 때마 작전 타임을 하며 돌파구를 찾았지만, 체력과 기술 등에서 밀려 졌다.

위기 때마 작전 타임을 하며 돌파구를 찾았지만, 체력과 기술 등에서 밀려 졌다.



  볼거리도 있었다. 코트 교체 후 쉬는 시간에 스포츠 댄스 국가대표 선수의 응원 공연이 있었다. 현란한 춤에 관중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배구팀 사인 볼을 관중에게 던져주는 행사도 있었는데, 질서 있게 끝났다. 수원시 배구협회 임원 등과 함께 관람한 수원시장과 시의회 의장은 경기 중간에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경기를 마친 선수들을 격려하고 기념 촬영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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