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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펼쳐진 우리나라 여자 배구 경기, 아쉬움 속 경기 마쳐
한 박자 빠른 배구로, 이겨 열광하는 국민들께 보답해야
2023-06-29 16:00:15최종 업데이트 : 2023-06-29 16:07:2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매 세트 거의 대등한 경기가 이어졌다.

매 세트 거의 대등한 경기가 이어졌다.


지난 27일부터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2023년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첫 경기가 열렸다.
저녁 7시 한국경기에 앞서 오후 3시 30분부터 독일과 도미나카공화국과의 첫 경기가 시작됐다. 국제경기가 수원에서 열린다는 소문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예매를 하는 등 개막전부터 배구사랑의 열기를 보였다.
 
스마트 폰을 이용하여 예매한 경기 티켓

스마트 폰을 이용하여 예매한 경기 티켓


필자는 조금 일찍 집에서 출발하여 오후 6시 경기가 열리는 체육관 입구에 도착했다. 주변 도로가는 완전 주차장이었다. 철저한 예매 현장과 입장권 관리 때문에 마음대로 관람하는 지정 구역 외에는 드나들 수 없었다. 자리를 잡으니 이미 한국 선수들과 대진하는 불가리아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 3층 규모의 체육관은 약 절반 정도 찼다. 시간이 흐를수록 한극을 응원하는 방송 소리와 응원가가 귓전을 따갑게 했다. 6명의 치어리더가 나와 분위기를 이끌었다. 장내 아나운서가 '서브 에이스', '멋진 경기', '멋진 스파이크'를 할 때 '박수 두 번', '신나게 소리 질러'라고 안내했다.

선수 소개할 때 펼쳐지는 차분한 분위기의 조명

선수 소개할 때 펼쳐지는 차분한 분위기의 조명


오후 6시 45분 불가리아 선수들을 소개했다. 신장이 우리보다는 월등했다. 5번, 8번, 9번,10번 등의 순서로 소개될 때 선수들은 이리저리 뛰며 환호했다. 이어서 한국 선수가 소개됐다. 열렬한 환호가 이어졌다. 끝으로 감독이 소개됐다.

불가리아가 순위가 비교적 다른 팀보다 낮아 이번 수원 경기는 해볼만한 했다. 체육관의 한국 관중은 이번 기회에 불가리아를 꺾고 1승 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기대감이 무척 컸다. 양국의 국가가 연주됐다. 장내 아나운서는 열부터 하나까지 영어로 카운트 할 것을 주문했다. '텐'을 시작으로 '원'까지 함께 외치자 주심이 정각 7시 휘슬을 불었다.

양국 선수가 입장한 후 경기가 시작됐다.

양국 선수가 입장한 후 경기가 시작됐다.


불가리아 선수의 서브로 경기가 시작했다. 먼저 한국이 공격을 성공시켜 1:0이었다. 1세트는 20점까지 동점을 이뤘다. 해 볼만한 경기였다. 그러나 역시 한국은 뒷심이 약했다. 22-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너무 아까웠다. 이어진 2세트 처음부터 대등하게 이어졌다. 중앙 본부석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김기정 수원특례시 의회의장,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간단한 인사말도 했다. 체육관에는 여성 팬들이 더 많았다. 아무래도 젊은 팬들이 많았다. 응원 도구를 들고 우리 팀이 득점했을 때 함성과 박수를 잊지 않았다. 

특히 우리 선수들의 강 스파이크가 성공했을 때와 서브 에이스를 했을 때 장내가 떠나갈 정도로 함성이 가득했다. 2세트 후반이 지나자 우리 팀이 밀렸다. 배구경기는 한 세트가 25점이기 때문에 20점 대의 득점이 승부를 결정한다. 불가리아 선수들의 큰 신장에 우리 공격이 막혔고 우리의 공격이 불가리아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반면 불가리아 선수들의 공격은 타점이 매우 높았다. 2세트를 18-25로 내주고 말았다. 역시 세계와의 수준차를 느낄 수 있었다. 순간의 작전 타임이 큰 효과를 주지 못했다.

세트가 끝난 후 팬들에게 서비스하는 스포츠 댄스팀

세트가 끝난 후 팬들에게 서비스하는 스포츠 댄스팀


세트가 끝난 뒤 남녀 스포츠 댄스가 이어졌다. 세계 대회를 앞둔 국가 대표급이었다. 이제 마지막 세트에 몰렸다. 3세트 초반에는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고 비슷한 스코어로 나갔다. 조그만 더 힘을 내면 이길 것 같았다. 마지막 23-21로 앞서다가 내리 3점을 내줘 23-24로 역전이 됐다. 최대의 위기였다. 그런데 기어코 듀스 접전을 만들어 낸 뒤 서브에이스와 끈질긴 수비로 이겼다. 매 세트 접전을 치르며 지난 1, 2주와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 주었다. 특히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컸다. 1승이라도 해 달라는 배구 팬들의 염원이 배구장에 묻어났다.

다소 석연치 않은 판정에 선수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다소 석연치 않은 판정에 선수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4세트를 기대했다. 초반에는 비슷한 스코어로 나갔다. 드디어 한국의 주포 박정아가 나섰다. 그러나 결국 4세트를 쉽게 내 주고 말았다.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김다은이 18점, 강소희가 11점으로 뒤를 받쳤지만 4-13으로 크게 벌어지는 블로킹 득점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마지막 세트에서는 15-25로 패했고 점수 차가 벌어지자 마치 경기를 포기한 것 같은 인상을 주어 배구 팬들이 무척 실망했다.

경기가 끝난 후 양 팀 선수들의 가벼운 인사

경기가 끝난 후 양 팀 선수들의 가벼운 인사


불가리아의 세계 랭킹은 17위이며, 2023 VNL성적도 2주차까지 1승 7패로서 대표팀 바로 위인 15위였다. 한국 팀은 결국 이번 대회 0승 9패로 마감했다. 홈의 잇점으로 1승을 기대했는데 아쉬웠다. 이번 패배로 9연패를 당하여 참가팀 중 최하위(16위)를 기록했다. 특히 9연패의 경기 과정이 좋지 않았다. 27세트를 내주는 동안 따낸 세트는 단 두 세트에 불과했다.

가장 자리에 앉은 홈 팬들의 열띤 응원이 빛났다.

가장자리에 앉은 홈 팬들의 열띤 응원이 빛났다.


불가리아 전에서 주장 박정아를 패색이 짙어진 3세트 막판에 투입한 점과 주전 세터 염혜선과 미들 브로커 이다현을 중용하지 않은 점이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었다. 앞으로 남은 도미니카전(10위 6월29일)과 중국전(4위 7월1일), 폴란드전(8위 7월2일)에서도 반전은 쉽지 않을 것 같다. 특히 세계적인 배구경기가 빠른 흐름으로 흘러가는데다 장신을 자랑하는 세계 선수들을 이기기 어려운 점을 증명했다. 아시아에선 비교적 단신인 일본이나 태국 선수 등의 빠른 배구를 언제 적용할지 속이 매우 상한 느낌이었다.

세자르 감독은 인터뷰에서 무책임한 발언으로 인해 배구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이제 경기를 마친 후 전열을 가다듬고 특히 기본기부터 다시 한다는 마음으로 임해 줄 것을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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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세계랭킹, 수원서수원칠보체육관, 불가리아,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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