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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신풍루, 장용영 수위의식 관람 후기
내·외국인 관람객, 특이한 볼거리 역사 속에서 봐!
2023-06-20 14:59:19최종 업데이트 : 2023-06-20 15:45:40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군사들에게 장용영대장이 군령 전경

군사들에게 장용영대장이 군령 전경

여름 같은 무더위가 날씨인 지난 6월 18일(일요일) 12시경에 112번 버스를 타고 수원화성 행궁 정거장에서 내렸다.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일요일(오후 12:30∼13:00)에만 공연하는 '장용영 수위의식' 공연을 보기 위함이다.
 신풍루에 도착한 장용영 군사 전경

신풍루에 도착한 장용영 군사 전경

수원화성 행궁에 들어서니 첫 건물 '신풍루' 정문이 보였다. 2층 규모의 누각 구조다. 아래층은 출입문이며, 위층에 있는 큰 북은 군사들이 주변을 감시하고 신호를 보내는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또한, 좌우에 행랑을 두어 군영을 배치하여 경호 체제를 갖추었다.
 
장용영(壯勇營)은 조선 22대 정조가 왕권 강화를 위해 설치한 군영이다. 1785년(정조 9년) 창설된 국왕 호위부대인 장용위(壯勇衛)를 확대하여 1793년(정조 17년) 설치되었다. 장용영은 '내영'과'외영'으로 나뉘는데, 내영은 도성을 중심으로, 외영은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수원화성의 외영은 정2품 유수가 총괄했으며, 외영의 편제는 화성행궁을 방비하는 '입방군'과 유사시 동원되는 '협수군'으로 구성되었다. 지금의 정규군과 예비군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장용영 수위의식은 장용영의 창설 목적과 군례 의식의 위용을 보여주는 행사로 조선 시대 궁중의 주요 군례 문화를 기록한 옛 문헌에서 찾아내어 각계의 고증과 자문을 거쳐 복원하여 화성행궁에서 재현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당시의 조선 시대 군사들의 위용과 위상을 장용영 수위의식을 통해 볼 수 있어,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남녀노소 관계없이 숨을 죽이며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장용영 수위의식은 지난 3년간 코로나 거리 두기로 인해 중단과 축소 등 여건 속에서도 관광객들로부터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 코로나가 해제되면서 관람객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및 볼거리를 조금 변화하여, 군사와 관광객이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일부를 개편되었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였던 행사 시작을 올해 봄부터 12시 30분으로 변경하고, 무예24기 공연을 오후 2시로 조정하여 두 공연 행사를 연계시켰다. 이는 관광객들에게 '장용영 수위의식' 공연을 보고, 화성행궁을 한 바퀴 돌아 나와 연속적으로 무예24기 공연을 볼 수 있다. 이는 수원행궁에 관한 역사적 우수성 전부를 자랑하고 있는 셈이다.
장용영 수위의식을 알리는 이야기꾼

장용영 수위의식을 알리는 이야기꾼

 
12시 30분, 화성행궁 신풍루에 장용영 수위의식을 알리는 이야기꾼 남녀가 특이한 복장을 하고 소리치며 나타났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기가 어딘지 알고 계시죠, 이곳에서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공연을 곧 시작합니다. 박수와 함성으로 행사를 시작하겠습니다"라며 유머와 재치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깃발을 앞세우고 등장한 장용영 군사

깃발을 앞세우고 등장한 장용영 군사
군악을 울리는 전경

군악을 울리는 전경

이어 행사 시작을 알리는 7번의 대북이 화성행궁에 울려 퍼지자 '행순'이란 군령에 따라 모든 군사가 화성행궁 광장을 통해 신풍루 앞에 도열했다. 관람객들은 일제히 '멋져요, 최고!'라며 박수와 함성으로 맞이했다.

장용영 군사들이 배치 후 경계 모습

장용영 군사들이 배치 후 경계 모습

시작을 알리는 '초엄'과 군사 배치를 알리는 '중엄', 군사들에게 장용영대장이 군령을 하달하는 '삼엄'에 이어 화성행궁 문이 활짝 열렸다. 이어 신풍루 문이 열리고, 그 자리에 조선 제22대 정조대왕 친위부대인 장용영 군사들이 배치되었다. 군사들의 조선 시대의 군사 복장에 창, 검, 조총으로 무장하고 깃발을 앞세우며 위풍당당하게 입장하였다.
장용영 군사의 조총 시범 장면

장용영 군사의 조총 시범 장면
어린아이들이 시범에 참여하는 모습

어린아이들이 시범에 참여하는 모습

 
조선 시대 조총을 들고나온 군사들이 조총 시범을 위해 늘어서자, 이야기꾼이 달려 나와 관람객들에게 조총체험을 할 기회를 주겠다며 재미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조총체험에서 외국인과 어린이, 여성이 멋지게 선보여 관람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창과 검의 시범 모습

창과 검의 시범 모습

 
오후 두 시에 공연 예정인 '무예24기' 월도와 쌍검 등 기본동작에 대한 설명과 간단한 시범에 하나하나에 관광객들의 호기심이 많아, 오후 공연에 많이 참여할 것 같았다.
 
열렸던 화성행궁 문을 닫는 '폐문의식'과 군사들의 배치를 푸는 '헤엄의식'을 끝으로 군사들이 퇴장하자 관람객은 입장 때보다 더 큰 박수와 고마움을 함성으로 답했다.
관광객들의 관람 전경

관광객들의 관람 전경

엄마 아빠와 천천동에서 같이 온 어린이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데 바람이 안 통할 것 같은 긴 옷을 입고 무거운 깃발, 칼, 총을 들고 있으니 힘들어 보였다. 처음 보는 것이라 신기하다며, 내일 학교에 가면 자랑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파장동에서 온 지인인 노병은 "옛날의 군사 장비인 활과 검, 조총, 깃발 등을 보니 백병전 생각이 떠오른다면서, 옛날에는 성벽을 쌓고, 군사들이 성을 지킬 수 있도록 경계를 철저히 한 것 같다. 지금의 최첨단장비를 생각하니 장난감 같은 생각이 든다. 옛날 조선 시대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뜻있는 볼거리"라고 말한다.
기념사진 촬영 모습

기념사진 촬영 모습

 
무더운 날씨에도 관람객 반응이 좋은 것 같다. 짧은 공연시간에도 평상시에 볼 수 없는 장용영 수위의식 시범은, 화성행궁과 어울려 옛날 조선시대로 돌아가는 기분이 든다. 특히 주변에 600년이 넘는 느티나무가 풍경 속에 화성행궁과 장용영 군사를 보니 옛날 조선 시대로 돌아간 기분이 든다. 공연이 끝나니 군사들과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신풍루의 600년 느티나무 풍경

신풍루의 600년 느티나무 풍경

 
신풍루 문 우측에는 화성 성역 이전부터 자리 잡은 600년 이상이 된 느티나무 노거수가 있다. 나무의 높이는 30m, 둘레는 6m이며, 화재로 인해 훼손되었다가 지난 2003년 나무 살리기 작업을 통해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노거수를 둘러보는 많은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장용영 수위의식은 오는 10월까지 매주 일요일 12시 30분에 신풍루에서 만나볼 수 있다. (7, 8월 혹서기 중단) 활과 칼 등으로 무장한 장용영 군사들이 조총 시범과 순라의식(경비 순찰) 등 장용영 수위의식을 관람하고, 공연 행사가 끝나면, 포토타임을 통해 군사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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