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임금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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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임금은 누구인가? 2023 수원화성 바로 알기 인문학 강좌 2023-06-23 16:17:00최종 업데이트 : 2023-06-23 08:37:24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한글 정리의궤에 수록된 채색본 화성전도, 프랑스 국립도서관 소장 지난 22일 저녁 7시부터 수원화성박물관 영상교육실에서 (사)화성연구회가 주관하는 '수원화성 바로 알기' 인문학 강좌가 열렸다. 밤을 잊은 수원화성 사랑꾼들의 열기는 계속되었다. 지난달 30일 시작한 1강은 '수원의 역사와 수원화성 건설'이란 주제로 수원화성 연구소장 이달호 박사가 문을 열었다. 2강은 '화성행궁의 건립과 화성행궁 주요 시설물'이란 주제로 화성사업소 학예사 오선화 박사, 3강은 '문학으로 만나는 수원의 삶'이란 주제로 정수자 박사, 4강은 '조선시대 군사제도와 화성, 무예24기'란 주제로 김영호 한국병학연구소장이 진행했다. 이날 5강은 '정조 임금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수원화성박물관 학예팀장인 정제연 박사가 진행했다. 강의 첫 화면을 한글 정리의궤에 실린 '화성전도' 채색본을 띄워놓고 "이렇게 멋진 그림이 프랑스에 있으니 안타깝다"라면서 강의를 시작했다. '화성전도' 채색본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한 한글 정리의궤 권39에 수록된 것인데 '화성성역의궤'에 수록된 '화성전도'와 구도가 같지만, 채색한 것이기 때문에 흑백사진과 컬러 사진을 보는 것만큼이나 차이가 난다. 화성성역의궤에 수록된 화성전도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임금은 배, 백성은 물', '만천명월주인옹'이란 3개의 큰 주제를 가지고 강의를 시작했다. 영조 임금의 손자이자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대왕은 1752년 9월 22일에 태어났다. 1755년 봄에 소학을 학습하기 시작했고 1759년 2월 왕세손에 책봉되었다. 1761년 3월에 성균관에 입학했고 1762년 2월 2일 가례를 올렸다. 10살 무렵까지 꽃길만 걸었던 정조대왕의 인생은 이후부터 파란만장한 삶을 살기 시작한다. 1762년 윤 5월 21일 아버지인 사도세자 사망, 1764년 효장세자의 양자가 되어 1776년 조선 제22대 왕이 되었다. '반듯한 이마, 우뚝 선 콧날에 펑퍼짐한 눈자위, 네모난 입에 겹으로 된 턱'이라고 정조대왕을 묘사한 기록이 있다. 화면에 화령전에 있는 정조대왕 표준 영정과 1927년에 편찬한 열성어진의 초상화를 비교하면서 누가 정조대왕의 모습인지 물었다. 물론 두 그림이 실물을 반영한 것은 아니다. 영조는 도화서 화원이 그린 초상화가 남아있지만, 정조의 초상화는 소실된 상태라 알 수가 없는 상태이다. 2023 수원화성 바로 알기 인문학 강좌, 정조 임금은 누구인가? 열강 중인 수원화성박물관 학예팀장 정제연 박사 다만, 정조대왕을 묘사한 기록과 1796년 8월경 조심태에게 보낸 편지에서 "날이 덥기가 삼복더위보다 심하여 땀을 흘리고 헐떡이게 만든다. 경처럼 뚱뚱한(肥鈍, 비둔) 사람이 어떻게 견디겠는가. 실로 동병상련이니 우습다"라는 표현으로 봤을 때 표준 영정과는 다른 모습이었을 것 같다. 두 번째 주제인 '임금은 배, 백성은 물'에서는 1775년 12월 7일부터 대리청정에 이어 1776년 2월 승정원일기 세초, 3월 10일 왕에 즉위하면서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고 선언한 이후 1777년 명의록 편찬, 1778년 대고 선포, 규장각 설치 등 국왕 친위세력 양성, 왕실 위상 강화, 법제 정비와 형정 개선, 장용영 등 군제 정비, 민생안정과 경제 활성화 정책에 대해 실제의 사례를 소개하며 강의했다. 당시의 상황은 심환지, 김종수, 서영보, 이서구 등의 노론, 서명선, 이시수, 이병모 등의 소론, 채제공, 이가환, 정약용 등의 남인들 사이에서 탕평책을 하면서 정국을 이끌어갔다. '인재를 성취시키는 것은 반드시 교육으로부터 시작되는 법이다'라면서 규장각 설치, 초계문신제도 등을 통해 인재를 양성했다. 2023 수원화성 바로 알기 인문학 강좌, 정조 임금은 누구인가? 열강 중인 수원화성박물관 학예팀장 정제연 박사 둔전을 설치하는 등 농업을 장려하고 시전상인들만의 특권 상행위를 비 시전상인들에게도 허용한 '통공발매정책', 일반 시전상인들만의 상행위 활동을 배타적으로 제한한 권한인 '금난전권' 폐지 등을 통해 도시빈민층과 영세상인 및 소 생산자를 보호하는 정책을 폈다. 당시는 대단히 역동적인 사회였음을 알 수 있다. "백성들은 나의 자식들이고 백성들이 격쟁을 통해 나에게 호소하는 건 부모에게 호소하는 것과 같다. 그들이 잘못된 게 아니라 그들을 그렇게 만든 이가 잘못된 것이다"라며 백성들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했다. 법전을 편찬하고 정리해 국왕을 중심으로 한 관료체계 재편과 국가 통치기반을 체계화해 백성이 안정을 누릴 수 있게 노력했다. 세 번째 주제인 '만천명월주인옹'에서는 문체반정 이야기, 김은애, 신여척, 만덕의 이야기를 통해 인륜과 도덕, 군자를 지향한 정조의 정책을 알 수 있었다. 무예, 서예, 글, 그림 등 다재다능했던 정조, 탕평 개혁 군주, 군사로서의 정조, 유교 근본주의자, 이상과 현실 속에서 미완의 개혁가, 인간 정조를 조명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6강은 6월 27일 화요일 저녁에 '융릉, 건릉, 용주사'라는 주제로 김관수 박사가 진행한다. 수원화성 바로알기, 정조 임금, 정제연 학예팀장, 한정규 연관 뉴스 합창음악이 이렇게 흥겨울 수 있나?2024.07.01 2024년 국가유산 지킴이날 기념식 2024.06.25 수원화성 낙성연은 어떻게 펼쳐졌나?2024.06.2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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