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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무더위, 시의 세계로 푹 빠져본다
23편의 시가 전시된 팔달문화센터 전시실
2023-06-14 16:34:51최종 업데이트 : 2023-06-14 16:34:4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시! 은유의 숲을 거닐다. 전시'시! 은유의 숲을 거닐다'


14일 아주 쾌청한 여름 날씨이다. 하늘을 쳐다보는 것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 팔달구청 옆에 있는 사단법인 수원예총 1층 전시실이 보였다. 살며시 들어가 보니 2023년 여름 시화전이 열리고 있었다. 아주 조용하지만 어딘지 무게감 있는 전시실이었다.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와 수원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전시였다. '시(詩)! 은유(隱喩)의 숲을 거닐다'. 제목에서 느끼는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았다. 

'은유'라는 단어를 상기했다. 그 옛날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공부했던 직유법과 은유법이 생각났다. 은유의 사전적 의미는 '넌지시 비유함'인데 사물의 본뜻을 숨기고 주로 보조 관념만 간단하게 제시하는 직유보다 한 단계 발전된 비유법을 말한다.

임옥순 시인의 '강가에 앉아'

임옥순 시인의 '강가에 앉아'


23편의 시 작품이 가지런히 전시되어 있다. 시는 일정한 형식으로 통합된 언어의 울림이다. 운율, 조화 등 음악적 요소에 언어에 대한 이미지를 독자의 감정 상태에 대한 정서적 호기심을 자극하여 상상력과 배경지식을 높여주는 문학 작품의 한 형식이다. 혹자는 왜 시를 읽고 감상하느냐고 반문한다. 시를 통해 인생을 배운다. 그리고 깨닫게 된다.

임화자 시인의 작품 '삶의 비타민'

임화자 시인의 작품 '삶의 비타민'


윤원 시인의 <가을에>, 서순석 시인의 <세대차이>, 정명희 시인의 <어느 하나로 내리는>, 임성자 시인의 <고향 가는 길>, <할머니의 리어카>는 윤영화 시인의 작품이다. <책방>, 진순분 시인의 <새>, 임화자 시인의 <삶의 비타민>, 이순옥 시인의 <나혜석이 추억하다> 등이 걸려 있다. 자세히 읽고 감상하니 어느새 마음이 깨끗해진다. 진순분 시조 시인의 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제목은 '새'이다.

가벼워 높이 날수록
바람결 꿈입니다.
외로워 우는 삶도
목청 맑은 노래입니다. 

(이하 줄임)
 
진수분 시인과의 인터뷰 장면

진순분 시인과의 인터뷰 장면


시인에게 궁금한 것이 많아 한국문인협회 수원시지부 사무실을 찾아가 직접 만나 물어 봤다.

Q. 시의 내용을 설명해주세요.
새들은 가볍다. 그래서 바람에 날린다. 새들이 우는 것은 외로움 때문이다. 목청 맑은 노래 곧 우리      들의 삶이다. 새가 허공을 날듯이 인간도 허공에 있단다.
 
진순분 시조 시인의 작품 '새'

진순분 시조 시인의 작품 '새'


Q 시가 너무 짧은데요
단시조입니다. 그래도 들어갈 내용은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Q. 현재의 한국문인협회 수원시지부에서의 맡은 직책은요?
네, 수원지부 수석부회장이자 시조 시인입니다.

Q. 이번 여름 전시회가 갖는 의미는요?
매년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의 변화에 맞춰 장소를 달리하며 전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6월 말까지 선경도서관, 팔달문화센터에서 전시가 한창이고 무더운 여름에 시를 감상하며 피로와 지친 마음을 식히도록 전시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Q. 처음 글을 쓰게 된 동기가 있지요?
외로워서지요. 원래 사람은 외로운 존재니까요. 그래서 글쓰기를 추구하고 찾게 됩니다.

Q. 시낭송이 가끔 여러곳에서 있어 참가하여 기자로서 취재했는데요.
제가 시낭송의 원조라고 할 수 있어요. 요즘 시낭송이 여러 곳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긴 한데 자칫 시낭송에 빠지면 시를 쓰기가 싫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원시 최초로 열린 만석 공원에서의 시극은 기억에 남는 행사였죠.

Q. 과거 수상 경력도 화려하던데요.
네, 최근 문학과 비평 문학상을 수상했죠. 맹기호 수필가와 더불어 제가 시인으로 수상했어요. 올해 2월 17일에요. 그리고 3월 4일 수원예총부회장으로 임명됐죠. 2022년 11월 5일 가람시조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가람은 이병기 선생의 호입니다. 

Q. 이번 전시의 제목이 '시, 은유의 숲을 거닐다' 인데 처음 대하는 사람은 무슨 뜻인지 잘 모를 것 같은데요?
은유는 시의 총체적인 것입니다. 시가 곧 은유입니다.

Q. 시를 쓰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그렇죠? 
그래도 시를 오래 쓰니 생활리듬처럼 잘 써집니다.

Q. 끝으로 시가 우리들의 삶에 주는 의미는요?
시를 감상하면 우리 삶의 희노애락이 담겨져 있죠. 가장 짧은 글이면서 함축성있는 인생의 표현        이죠.

삶에 지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의 시를 감상하며 힘을 충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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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문화센터, 한국문인협회 수원시지부, 진순분 작가, 은유,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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