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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수원약과 만들어요"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열린 전통약과 만들기 실습 체험
2023-06-14 09:51:47최종 업데이트 : 2023-06-14 09:53:16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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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약과 만들기 수업 참가자들이 만든 약과 완성품


지난 9일 정후중 조선왕조 궁중병과 전수자(국가무형문화재 제38호)의 '수원약과 만들기' 일일체험 프로그램이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열렸다. 이는 수원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수원약과 만들기 실습 및 체험이다. 
 

음식에 '약'자가 붙는 음식이 몇 가지 있다. 예로 '약과', '약식', 비빔밥에 넣어먹는 '약고추장'이 있다. 보통 음식에 '약'이란 말이 들어가는 것은 참기름과 꿀이 들어가는 음식을 말한다. 이날 만든 음식도 약과이기 때문에 당연히 참기름과 꿀이 들어간다.
 

강의에 열심으로 듣고 있는 수강생들

강의를 열심히 듣고 있는 수강생들


수원약과는 개성약과와 특징이 다르다. 수원약과 재료에는 계핏가루, 잣가루와 깻가루 등 3가지가 추가로 들어간다. 만드는 방법은 똑같은데 수원약과에 재료가 추가되어서 식감, 맛이 다르다. 밀가루 중력분도 쓴다. 정약용 선생의 책 '목민심서'에 수원약과에 대한 기록이 있다. 수원약과가 조선 8도에서 유명하게 먹던 약과라는 기록이다. 인조가 수원약과를 좋아했다는 전통 꼬리표도 가지고 있다.

 

열심히 실습하고 있는 수강생들

열심히 실습하고 있는 수강생들


이날 정후중 전수자의 설명이 끝나고 수강생들은 약과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들의 손놀림이 상당히 안정감이 있다. 자신들이 만든 음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사뭇 기대가 큰 모습이다. 모두 들뜬 기분으로 만들기에 나섰다. 처음 하는 것이라 우리 전통음식이지만 쉽지 않았다. 설명대로 하지만 생각대로 잘되지 않는다. 설명 보다 실제 경험이 더 어렵다.

 

한 수강생에게 소감을 물었더니 "인터넷에서 수업 정보를 보고 신청했는데 재미있다. 처음 한식을 해보는 것이라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약식을 튀기고 있는 선생님

약식을 튀기고 있는 선생님


정 전수자는 "취미로 오는 분들이 많다. 한 번의 경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집에 가서 한 번 더 해봐야지 하는 사람, 판매 준비 중인데 수원에서 '이런 것 하네' 하고 타지에서 오는 분들도 있다.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다. 집중도도 굉장히 높다"라고 말하면서 "수강생들에게는 연습이 중요하다. 레시피는 어떻게든 구할 수 있다. 레시피는 있어도 만드는 과정은 연습 밖에 답이 없다"라고 말했다. 
 

약과를 기계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수작업이라 연습을 강조하는 것 같다. 약과 종류로는 둥그런 궁중약과로 '다식과', 소를 넣고 튀기는 방식의 '만두과'가 있다. 약과들마다 만드는 방식에 따라서 식감이 조금씩 다르다.

 

시럽을 세번 나눠서 넣으며 주걱으로 섞는다

시럽을 세 번 나눠서 넣으며 주걱으로 섞으면 된다.


한 실습생은 "요리 선생님이 간편하게 요리하는 듯 보여 쉬운 줄 알았다. 직접 해보니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란 걸 알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덩어리가 갈라졌다며 선생님을 불렀다. "갈라지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누르면 깨지니까 가운데로 뭉쳐서 사각형 모양으로 틀을 만들어라"라고 하면서 "뭉쳐서 눌러주는 과정을 3번 하면 좋다."라고 말했다. 
 

재료를 잘못 잘라서 고생하는 수강생도 있었다. 반죽이 다되고 튀길 때 생선 비늘 벗겨지는 것, 너덜너덜 떨어지는 것이 있다. 왜 그런지 물었더니 "반죽을 골고루 잘 섞어 주어야 하는데 잘 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선생님이 답했다.  
 

끓이는 시간은 20~30분 소요된다. 연한 부분부터 갈색으로 모두 변하면 키친타월을 깔고 세워서 꺼내놓는다. 잘되면 두 배까지 부풀어 오른다. 트레이에 켜켜이 세워서 놓고 시럽을 두 국자 정도 뿌려 준다. 이 때 시럽에 들어간 생강은 산패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1~2분 지나면 마른다. 채반에 둬서 말려준 다음 포장한다.

 

다 만든 약과에 시럽을 붙고 있다

다 만든 약과에 시럽을 붓고 있다.


한 수험생은 "그냥 간단한 실습인 줄 알았다. 그런데 선생님이 꼼꼼히 가르쳐 주는데 놀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친 부분이 있어 고기비늘같이 너덜너덜 한 것도 나왔다. 연습을 많이 하라는 이유를 알았다. 집에 가서 정신 바짝 차리고 다시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약과 만들기 뿐 아니라 전통문화에 대한 정보는 수원전통문화관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하다.

○ 수원전통문화관 블로그https://blog.naver.com/suwonyejeol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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